▲ 루이스 A. 그리초 FM Research Group 최고과학책임자와 신동기 KCL 방재화재본부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천영길, 이하)은 글로벌 재물보험사 FM(사장 말콤 로버츠)과 강원 삼척 쏠비치 호텔에서 건축자재의 화재 시험ㆍ연구에 협력하는 전략적 업무협약(JRA)을 체결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루이스 A. 그리초 FM 리서치 그룹 최고과학책임자와 신동기 KCL 방재화재본부장, 삼척시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FM은 1835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다. 전 세계에서 6천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에는 미국 타임지에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22년 한국지사를 설립해 아시아 권역 시험과 인증업무를 함께 할 국내 인증 파트너를 모색해 오고 있었다.

FM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손실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 제조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가 화재인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국내 사업장이 가연성 건축자재를 사용한 경우가 많고 기능이 미흡한 스프링클러 설치 등으로 인해 재물과 건물, 인명피해가 생기는 등 관련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KCL과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 협약을 통해 KCL은 FM의 인증 사후관리시험 중 상업ㆍ산업시설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장비의 화재 위험 평가 테스트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행하게 됐다. KCL과 FM은 제조업ㆍ산업시설의 화재 위험을 공동 연구하고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전 기준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KCL은 중ㆍ대형 화재 시험을 위한 실물 규모의 최신 화재시험장을 보유한 국제공인시험기관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30㎽급 라지 스케일 칼로리미터 시험을 비롯해 스테이너터널 연소시험 등 다양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UL과 TUV 등 해외시험 인증기관과의 업무 교류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 시설, 전기차 배터리 등에 대한 화재 안전성 해외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영길 원장은 “국내 최대 화재시험기관으로서의 화재 관련 풍부한 시험 경험과 노하우, 첨단 인프라를 갖춘 KCL이 FM과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FM에서 화재,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솔루션 개발 등 국내 기업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시험과 연구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루이스 A. 그리초 최고과학책임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이 FM의 화재 손실 예방 기준을 충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화재 예방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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