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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19] 부산소방,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열폭주 화재 재현실험

발열ㆍ물리적 충격ㆍ과충전 조건 상정… 모두 고온의 열폭주 관측
소방관 폐방화복으로 만든 ‘방화팩’ 시험에서 연소 확대 차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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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4/04 [10:00]

[BEST 119] 부산소방,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열폭주 화재 재현실험

발열ㆍ물리적 충격ㆍ과충전 조건 상정… 모두 고온의 열폭주 관측
소방관 폐방화복으로 만든 ‘방화팩’ 시험에서 연소 확대 차단 성공

정재우 기자 | 입력 : 2025/04/04 [10:00]

 

최근 보조배터리 화재가 빈번한 가운데 소방관이 입던 폐방화복을 활용해 만든 보조배터리 파우치가 화재 확산을 막는 효과가 있는 거로 입증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김조일)는 3월 12일 본부 청사에서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열폭주 화재 재현실험 진행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같은 달 1일 시행된 국토교통부의 ‘보조배터리ㆍ전자담배 기내 안전관리 강화’ 대책과 관련해 배터리 화재의 양상을 확인하고 안전한 배터리 보관법을 강구하고자 기획됐다. 

 

실험은 발열ㆍ물리적 충격ㆍ과충전 등 조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반응 과정을 관찰한 뒤 화재 온도를 측정하는 화재 실연과 부산소방이 자체 개발한 ‘안전보관 파우치’의 성능 검증 시험으로 각각 진행됐다.

 

먼저 발열 실연에서는 배터리 내부 온도가 약 260℃ 이상일 때 화학반응이 급격히 진행되고 화재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온도는 616℃까지 치솟았다. 

 

물리적 충격 실연에서는 300㎏ 압력의 강한 충격을 주자 발화 2~3초 이내에 급격히 연소했다. 과충전 조건에서는 실연 7분 만에 오프가스(가연성 가스)가 방출되고 8분 시점에 최고 온도 414℃의 열폭주 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소방은 열폭주가 진행되는 배터리 주변에 의류 등 작은 가연물이라도 있다면 대규모 화재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안전보관 파우치(이하 방화팩)에 대한 성능 검증시험이 진행됐다. 방화팩은 소방대원이 착용하는 아라미드 소재 (폐)방화복을 활용해 제작된 배터리 보관용 보호 주머니다. 방화복은 약 500~600℃의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내열 성능을 갖추고 있다.

 

 

방화팩 내 배터리에 불이 붙자 약 4분 30초 만에 화학반응으로 인한 오프가스가 방출됐다. 새어 나오는 가스를 막진 못했지만 외부로의 화염 분출은 효과적으로 차단해 연소 확산을 막는 데 성공했다.

 

김조일 본부장은 “이번 재현실험 결과 방화팩이 일상에 보급될 경우 배터리 화재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공기 내 안전장비(방화장갑, 방독마스크, 방화팩 등)를 보강하도록 관련 규정 개선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5년 4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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