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19] 인천소방 도주영 소방위, 인천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1위’장애인 안전 위한 깊은 고민이 열매 맺어
인천소방본부 홍보교육담당관 소속 도주영 소방위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ABLE 소방안전훈련 시스템’ 구축으로 2025년 상반기 ‘인천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1위에 선정됐다.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 처리하는 행정을 뜻한다. 민원인의 민원 해결을 넘어 국민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돕는 행위가 포함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시민 추천과 공개검증, 시민투표, 발표심사, 적극행정위원회 최종심사 등을 거쳐 우수공무원을 선발했다. 그 결과 도 소방위가 전 직원과 시민의 높은 지지를 받아 개인상 1위의 주인공이 됐다.
도 소방위는 발달장애인의 재난 대처력을 실질적으로 높일만한 교육ㆍ훈련체계가 사실상 부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특수학교 훈련은 일반 학교 기준에 따라 운영되면서 장애인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사실상 장애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력자(교사 등)에 대한 교육이 미흡한 것도 문제였다.
이에 도 소방위는 ‘ABLE 소방안전훈련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먼저 인천 특수학교 7개소를 대상으로 소방안전 훈련체계와 교내 시설, 소방ㆍ방화시설의 현황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각 학교 구조와 교육 여건에 맞는 반기별 화재대피훈련ㆍ소방안전교육, 체험형 교육 등에 대한 구체적 윤곽을 잡았다. 교사 등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재난 대피 훈련, ‘Safe Zone(피난로)’ 설정, 인식 개선 교육 등도 추진했다.
이 같은 현장 답사와 계획의 구체화를 통해 ‘ABLE 소방안전훈련 시스템’이 완성됐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훈련체계로서는 전국 최초다. 시스템에는 인천 내 총 5872명의 발달장애 학생과 조력자가 참여해 지난해 동안 10회에 걸친 훈련ㆍ교육을 소화했다. 도 소방위는 학생 개개인의 반응을 세심히 관찰하고 그 내용을 다음 회 훈련과 교육 내용에 반영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상ㆍ하반기 화재대피훈련과 소화기ㆍ심폐소생술 교육, 완강기ㆍ로프 팔찌 체험, 재난 현장 체험(인천국민안전체험관) 등 다채로운 실습형 프로그램을 통해 재난 피난법과 피난 장소, 안전 상식, 소방시설 사용법 등을 학습할 수 있었다.
참여 학생들은 훈련을 거듭할수록 대피 속도가 빨라졌다. “다음 훈련이 언제냐”며 기다리거나 마지막 교육이 종료되자 눈물을 보일 정도로 열정적이기도 했다.
도 소방위는 “반복ㆍ체계적 훈련이 장애 학생의 행동 변화와 대응력 향상에 직접 이바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훈련ㆍ교육체계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5년 7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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