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 적이 생길 수 없습니다. 공사와 업체가 하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검사업무 하나에도 업체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검사 직원이 제조업체에 나가 불합격 처리를 하게 되면 분명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상급자에게 보고할 때 불합격에 대한 요인을 강조하기 보다는 공사 직원과 공사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주관을 가지고 보고하기 마련입니다. 검사 직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검사업무를 통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해도 제조업체에 나쁜 이미지가 심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이죠.” 서 팀장은 불합격 처리를 내린 공사와 제조업체는 가까이 하고 싶어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국소방검정공사는 남상호 사장 취임이후 소방검정기관으로서 권위를 앞세워 업체에 군림하기 보다는 고객지원센터를 마련하여 소방제조업체의 고충을 이해하고 의견들을 수용하며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공사의 변화에 대해 제조업체들은 낯설고 생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자발적인 참여의지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소방검정공사 역시 제조업체들의 참여에 부응하는 듯 지난달 13~14일에는 제조업체 실무자 워크샵을 열어 제조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각 팀별로 분임토의를 통해 불합격 요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갖기도 했다. 서 팀장은 “공사가 제조업체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면 제조업체와 동반자적인 위치에 서서 제조업체들의 불합격 요인에 대한 분석과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안내를 통해 공사와의 관계성을 좁혀 나갈 때 공사의 입지를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열린 마인드로 상생의 원리를 쫓아 소방의 산업발전을 꾀하자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또, 경영지원팀을 통해서 공사 직원들에 대한 복지향상 및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며 노사화합의 길을 늘 모색해오고 있다. “오래 전부터 계획해왔던 일로 내년에는 직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저리의 융자로 대출해줄 수 있도록 사내 복지기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의 소박한 꿈이기도 하지만 그가 공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에게 스파르타식으로 강요하기 보다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직원들과 융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 팀장은 “소방은 국민의 안전이라는 소명감이 따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 안전을 생산해내는 소방입니다. 따라서 소방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매너리즘에 봉착하여 발전을 더디게 하는 것은 공사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가감 없이 말한다. 한 분야에만 지속적으로 매달리다 보면 지식과 식견에 대한 안목이 좁아질 수밖에 없고 결국 다재다능한 전문인으로서의 인재육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공사 30여 년 동안 소방기술사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볼 때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인재육성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그는 공사 직원들의 인재육성을 위해 해외 유수의 시험검정기관에 1, 2년간의 해외연수 파견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금 갓 입사하는 후배들을 보면 공사의 발전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학력의 고급화와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로 우리와 달리 신세대적인 경향이 높고 무한한 발전상을 가지고 있기에 공사의 미래를 밝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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