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에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기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라고 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집행위 관계자는 "14개 회원국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2000명이 넘는 사람이 담배로 인한 화재에 목숨을 잃고, 재산 피해는 수백만 유로에 달한다"며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를 밝혔다.
eu는 이미 담배 제조업체, 소비자 단체, 소방 당국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 27개 회원국에 담배 자동소화기능 의무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자동소화기능은 담배 종이와 연초 사이에 산소를 차단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어 일정 시간 빨아들이지 않으면 저절로 불이 꺼지도록 하는 것이다. 캐나다와 미국의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는 이미 이런 '안전 담배'를 법률로 규정해 놓고 있다. eu집행위 측은 "호주도 곧 관련 법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런 기능을 추가하는 데 드는 비용은 갑당 0.01~0.02유로(약 12~25원)에 그쳐 담배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이를 만들기 위해선 화학첨가물을 더 넣어야 하는데 흡연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며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의무화에 대처할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eu의 계획에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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