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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우리나라 랜드마크 비전을 제시하는 ‘제2롯데월드’

최첨단 소방시설 및 기술의 집약 … 화재위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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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11/11/25 [10:57]

<기획> 우리나라 랜드마크 비전을 제시하는 ‘제2롯데월드’

최첨단 소방시설 및 기술의 집약 … 화재위험 ‘Zero'

신희섭 기자 | 입력 : 2011/11/25 [10:57]
▲ 제2롯데월드 조감도   ©롯데물산 사진제공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 들어선다.

롯데그룹은 총 공사비 3조 5천억원의 예산과 연 400만명의 공사 인원을 투입해 연면적 81만7,399㎡ 규모에 지상 123층과 지하6층으로 설계된 잠실 제2롯데월드를 오는 2015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는 최우수 등급 친환경 건축물인증 및 태양광과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에너지 절약형으로 설계됐으며 사업부지 내에 생태 면적율을 30%이상 확보해 입주민은 물론 사용자들이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까지도 넉넉히 확보하고 있다.

또한 연간 280만명의 관광객 유치는 물론 1억명 정도의 국내ㆍ외 유동인구가 제2롯데월드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약 6조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더불어 국내 관광 인프라 확보 및 문화, 경제 등 전 분야의 동반상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초고층 동인 롯데월드타워는 리테일과 오피스, 호텔, 프리미엄오피스, 전망대로 사용될 예정이며 저층부에서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 수족관과 오페라관 등 쇼핑ㆍ문화의 중심지로 구성 될 계획이다.

화재안전 최우선적 설계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높이의 초대형 건축물로써 현재 많은 이들이 화재에 대한 우려를 가장 크게 나타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불안 해소를 위해 현재 화재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설계에 반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연결송수관 및 전실 제연, 경보, 샌드위치 가압방식의 특수설계에 대한 중앙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까지도 마친 상태다.
 

▲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 신희섭 기자

또한 고층에 거주하는 재실자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피난용 엘리베이터를 새롭게 설계에 적용하고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열화상감지설비 등 최첨단 화재감지 설비 역시 건축물 곳곳에 설치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비상시 입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5개 층을 통째로 비워 피난안전구역을 확보하고 공기호흡기 및 인공소생기 등의 인명구조장비도 비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소방시설의 경우 화재 및 재난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처해 입주민은 물론 제2롯데월드 이용객의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무엇보다 화재에 대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ㆍ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도, 국내 초고층 건축물의 기준이 된다
▲ 자연압 활용한 연결송수관 설비의 특수설계 

연결송수관 설비의 특수설계는 연결송수관 중간가압펌프를 이용해 상층부의 소방전용 수조를 충수하도록 구성하고 최상층을 제외한 다른 층의 방수구는 자연압으로 소화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때 배관계통의 이상압력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입상관 압력 배관용 탄소 강관이 적용되며 이를 통해 자연낙차 방식을 이용한 신뢰성 높은 소화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고압배관 적용 구간이 줄어들어 배관 및 밸브 파손 위험이 낮아지게 되고 연결송수관 중간 가압용 펌프와 별도로 물탱크 상호간을 루프화해 소화수량을 증대시켜 최대 5시간 소화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소방방재청 중앙기술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설비의 설계를 놓고 연결송수관 펌프 및 독자적인 충수설비를 이용한 소화수 공급방식을 적용해 보다 지속적이며 안정적으로 소화수 공급이 가능하고 자연압을 이용한 소화수 공급은 기계적인 영향 없이 일정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방수구에 공급해 설비의 신뢰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 필요구간만 작동, 전실 제연설비 특수설계

전실 제연설비의 특수설계는 각 층의 특별피난계단실(전실)에 급기 및 배기 댐퍼를 설치하고 발화층과 인접한 구역의 급기 및 배기 팬이 우선 작동하게끔 설계되는 것이다.

특히 아나로그 감지기에서 수신된 화재신호에 의해 구간별 전실 제연설비가 작동되고 구간 변경층 직상 3개층 및 직하 3개층에 화재가 발생하면 해당 구간 및 직상층 구간까지만 전실제연이 작동하게 된다.

중앙기술심의위원회는 비 화재구역의 제연설비는 가동되지 않아 합리적인 제어가 가능해지고 해당 지역에 필요한 전실제연 설비를 작동하도록 계획함으로써 점검 및 화재 훈련시 필요구간의 전실 제연설비를 작동하게 해 효율적 운영 및 유지관리 편리성을 향상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순차적인 피난 유도, 경보설비의 특수설계

제2롯데월드에 적용되는 경보설비의 특수설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자동화재 탐지설비의 통신간선을 이중화 시켜 하나의 통신간선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통신 간선을 통해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발화층 중에서 화재구역에 인접한 구역을 우선 경보하는 것이다. 이는 구역별로 구분 방송을 가능하도록 설계해 화재 발생시 인접구역의 경보 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재실자를 순차적으로 피난할 수 있도록 경보 기능을 개선한 것이다.

중앙기술심의위원회는 저층동 통합방재센터와 연계해 유사시 상호 제어 및 감시가 가능하도록 구성했으며 통신간선의 단선 및 단락, 지락 등의 문제 발생시에도 대응이 가능토록 구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발화층에서 피난시 피난자가 화재지역을 알 수 있으므로 위험지역으로부터 피난을 순차적으로 유도해 피난경로의 혼잡 방지 및 재실자의 안전을 도모 할 수 있는 설비라고 설명했다.

▲ 틈새 통한 상층부 연기 확산 방지, 샌드위치 가압방식의 특수설계  

샌드위치 가압방식의 특수설계는 현재 선진국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화재 발생 시 화재층은 배기를 직상 및 직하층은 급기하는 가압방식이다.

이때 풍량은 BS, NFPA 기준 중 최대량인 환기횟수 6회로 설계되며 배기덕트는 내열조치 및 급배기 수직 샤프트 내화구조로 구획되게 된다.

소방방재청 중앙기술심의위원회는 화재층은 배기하고 상부층 및 하부층은 급기함에 따라 틈새를 통한 상층부로의 연기 확산은 물론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피해까지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피난시설(피난전용 엘리베이터 피난안전구획 등)
 
제2롯데월드에는 22층과 40층, 60층, 83층, 102층 등 총 5개 피난안전 구역이 설치된다.
 
피난안전 구역에는 공기호흡기 및 비상전화기, 인공소생기 등이 설치되며 완벽한 피난 안전구역이 되도록 설계한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중앙기술심의위원회는 피난안전구역에는 공기호흡기와 인공소생기를 배치하여 위급환자 발생 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비상전화를 피난안전구역 및 피난계단 5개층마다 설치해 방재센터의 안전요원 및 소방관과 상호 교신해 위급사항에 대처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피난안전구역을 보호하기위한 급기가압의 적용은 유독가스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함으로써 요구조자들이 완벽한 피난구역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 제2롯데월드 건설본부 임채국 팀장
“그룹의 오랜 경험이 국내 최고의 안전 건축물 만든다”


▲ 제2롯데월드 건설본부 임채국 기계팀장    ©신희섭 기자
지난 2009년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본부 기계팀장으로 부임한 임채국 팀장은 현재 건설현장에서 기계설비(공조 및 위생)및 소방방재, 친환경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 1998년 최초 허가를 받은 후 16년 만인 지난 2010년 11월 11일 서울시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롯데그룹에 있어 숙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건설은 단순한 이윤추구를 넘어 우리나라의 랜드마크 비전을 제시하고 관련 비즈니스 산업과 관광산업을 성장시켜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 하는 기반 산업을 한국에 들여오고자 하는데 있다.

임채국 팀장은 “그룹에서 추구하는 목적 달성을 위해 현장에서 임직원 모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특히 그룹 차원에서 화재안전 분야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세부적인 내용까지 하나하나 챙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건설에 있어 국내 소방관련 법규는 물론 국가화재안전기준, 서울시 초고층 가이드라인, 중앙기술심의 사항 등을 모두 준용해 나가고 있다.

임채국 팀장에 따르면 지난 부산골든스위트 화재사고는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서 좋은 귀감 사례가 되고 있다고 한다.

부산 골든스위트 화재사고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아야 하는 피트층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가연물을 비치하였기 때문에 화재 발생의 원인이 되었고 가연성 외벽 자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화재가 수직기류를 타고 연돌효과와 맞물려 매우 빠르게 연소가 확대됐다.

임채국 팀장은 “현재 피트, 샤프트 등과 같이 비 거주 장소에 청소원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활용할 공간을 건축물 내에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건축물의 규모에 맞게 인허가시에 이들과 같이 건축물의 유지관리를 위하여 필요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하도록 규제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연성 외벽 자재는 철저히 그 사용을 제한하고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규제하는 것과 아울러 건축물의 단열이나 실내 장식을 위해 스티로폼, 합판 등과 같은 가연성 자재의 사용을 근본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2롯데월드의 경우 건물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인원이 활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 및 화재 안전교육과 더불어 공조실(무인기계실 포함), 화장실, 파이프 샤프트 등 전 SPACE에 소화설비를 추가해 부산화재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차단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화재안전 정책은 각종 건설현장에서 굉장히 까다롭고 철저하며 현장 자체가 청결하고 시공환경이 매우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임채국 팀장은 “롯데그룹의 리더쉽을 상징하는 것은 소방훈련이다”며 “정기적으로 전 임직원이 참가하는 강도 높은 소방훈련을 현재 그룹차원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문화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사업 초창기 도쿄에 세운 첫 오일공장에 화재가 나는 바람에 큰 위기를 맞았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화재 예방분야만큼은 다른 기업이 따라 올 수 없을 만큼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제2롯데월드의 시공사인 롯데건설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종합건설사 최초로 KOSHA18001을 취득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사전 위험성 분석을 통한 실질적인 현장안전관리에도 힘써 나가고 있다.

롯데그룹의 안전 철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15년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는 시점과 맞물려 현재 맞춤형 재난대응매뉴얼이 작성되고 있으며 발생가능한 모든 재난 상황에 대해 각각의 담당자들이 취해야할 조치들을 상세히 담은 종합재난 대응 매뉴얼도 준비중에 있다.

이에 대해 임채국 팀장은 “종합 재난 대응매뉴얼의 작성 및 운영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행하는 아주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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