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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에 성희롱까지 당했다”… 소방관 청와대 국민청원 글 논란

병가 거부ㆍ직원 있는 곳서 성희롱당해 지옥 오가는 고통 호소 주장
경기소방 관계자 “청원게시글, 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 현재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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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8/23 [14:19]

“폭언에 성희롱까지 당했다”… 소방관 청와대 국민청원 글 논란

병가 거부ㆍ직원 있는 곳서 성희롱당해 지옥 오가는 고통 호소 주장
경기소방 관계자 “청원게시글, 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 현재 조사 중”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1/08/23 [14:19]

▲ 한 소방공무원이 직장 동료에게 폭언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23일 현재 654명이 이글에 동의했다.  © 소방방재신문


[FPN 박준호 기자] = 한 소방관이 동료 직원들의 폭언과 괴롭힘으로 지옥을 오가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난 지옥에서 살아나온 소방관을 차별과 성희롱으로 죽이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이 소방관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이전 화재 현장에서의 참혹한 기억 때문에 공황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면증을 앓고 있어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복용해야만 근무할 수 있다”며 “단장에게 병가 보고를 했더니 이를 약점으로 괴롭히고 가지 말라고 폭언해 상태가 많이 나빠졌다. 다른 팀장은 연가도 보내주는데 저만 차별한다. 죽으라는 건가”라고 했다.

 

청원 글에 따르면 그는 동료 직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22일 직원이 다 있는 사무실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사흘간 지옥을 오가는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이 충격으로 이명이 종일 울려 병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더니 여러 상급자가 원인이 저한테 있다면서 괴롭히고 하급자까지 협박과 하극상을 벌였다”고 했다.

 

또 “지난 정기인사 때 가해자들은 오히려 집이랑 가까운 곳에 배치되거나 감찰부서 조사관으로 발령되는 등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가 2차 가해에 가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8월 23일 현재 이 청원글은 654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기소방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작성자가 쓴 글 중 일부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어 현재 조사 중”이라며 “개인정보 등에 관한 문제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점을 양해바란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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