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노조 “완도 소방관 순직, 실전성 없는 가상훈련ㆍ현장인력 부족이 문제”가상훈련 폐지, 행정 인력 현장 재배치, 고위험 화재 특화 훈련 구축 등 요구
[FPN 최누리 기자] = 소방노조가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완도 냉동창고 화재와 관련해 실전성 없는 가상훈련과 만성적인 현장 인력 부족 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구급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방노조)은 성명서를 통해 “사고 책임을 현장 지휘팀장 개인에게만 전가하려는 비겁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소방관을 죽음으로 내몬 진짜 범인은 지휘관 한 명의 오판이 아니라 현장인력 부족 문제를 방치한 채 가상훈련으로 지휘 자격만 남발해 온 소방 당국의 무능한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소방은 가상훈련(ICTC) 이수 여부로 지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열기와 붕괴 공포가 실재하는 현장에서 화면 속 마우스 클릭으로 얻은 자격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현장 특수성을 외면한 채 시스템만 유지하고 지휘관들을 사지로 내몬 소방본부와 소방청의 직무유기가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 투입돼야 할 인력은 상급 기관 보고와 보여주기식 성과 지표를 위한 행정 업무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며 “현장대원이 부족한 걸 알고도 행정 인력 확보를 우선시한 소방본부장의 경영 방침은 명백한 중대재해 관련법상 안전 확보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외면한 소방본부장과 소방청장을 중대재해 관련법 위반 혐의로 철저히 수사하고 완도 냉동창고 조사 결과 행정 중심의 인력 운용이 사고 원인으로 드러나면 이들을 즉각 파면하라”며 “형식적인 가상훈련을 폐지하고 고위험 화재에 특화된 실전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행정 인력을 즉각 현장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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