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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기록 ‘파지아 쿠피’

폭력의 역사에서 태양이 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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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 기사입력 2012/03/13 [14:33]

목숨을 건 기록 ‘파지아 쿠피’

폭력의 역사에서 태양이 된 여인

김민지 기자 | 입력 : 2012/03/13 [14:33]
“아이들과 헤어질 때, 나는 내가 살해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나라 최빈민 지역의 대표로서 일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사명과 사랑스런 딸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내게 의지하고 있는 그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 결코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현 아프가니스탄 여성최초 부의장이자 차기 대선의 강력한 여성 후보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파지아 쿠피. 전통 무슬림 집안에서 스물 세명의 아이 중 열아홉번째로 태어나 딸이라는 이유로 버려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여인이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꾼다.

파지아 쿠피는 폭력의 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 30여년간의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여자라는 한계를 깨고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정치인이 된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폭력의 잔혹함과 그 앞에 짓밟히는 아프간 여성의 인권을 담았다.

그녀는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가치인 믿음과 가족, 정의, 존엄성을 실현시키고자 아이들의 교육과 여성 인권 운동을 벌이고 정부의 무능력함을 거침없이 비판한다.

그러나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에 의해 테러의 대상이 된다. 이 같은 위험에서도 그녀가 수차례의 목숨을 걸고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나라가 다시 깨어나길 바라는 간절한 바람 때문이다.

각 장의 앞부분에 실려있는 편지는 그녀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두 딸에게 쓴 것으로 오늘날 아프간의 사회, 정치, 인권에 대한 견해와 전하고 싶은 내용이 담겨있다.

파지마 쿠피의 편지는 아프간 여인들의 대단한 용기와 회복력을 세상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두 딸에게 자신의 배운 지혜를 나눠주기 위함이자 모든 딸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다.

더불어 뉴스로만 접하던 아프간의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반대편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김민지 기자 flyminj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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