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그중에서도 구조대원들에게 ‘로프 구조’란 꼭 습득해야 하는 기본이자 중요한 기술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엔 로프 구조 실습이 가능한 연습장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각 소방학교 등에 로프 구조 실습 과정이 있고 훈련시설도 있죠. 하지만 소방관분들께선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이런 걱정이 있다면 이 글을 주목해 주세요. 맞춤형 시설과 교육시스템, 최고의 전문 강사진까지! ‘안나푸르나페츨트레이닝 센터’가 고민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안나푸르나페츨트레이닝 센터’는 한 마디로 로프 구조에 특화된 교육장입니다. 로프 구조에서부터 로프 엑세스와 윈드 터빈, 철탑, 통신, 건설 현장 등 고소작업, 어드벤처 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분들에게 더 안전한 구조 시스템과 작업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 4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다양한 교육생과 만나고 있는 센터에는 실내 12m 높이의 구조ㆍ고소작업 훈련장과 외부의 14m 철탑이 자리합니다. 교육장은 강의실과 샤워실, 휴게실로 구성된 부대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교육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로프 구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프랑스 페츨(PETZL). 1970년대 중반 동굴탐험가 페르난드 페츨(Fernand Petzl)에 의해 만들어진 페츨은 접근이 어려운 작업장이나 기술 구조에서 안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등산ㆍ동굴 탐험 장비, 헤드램프 제조 등을 하는 회사입니다.

 

안나푸르나페츨트레이닝 센터는 바로 이 프랑스 페츨 테크니컬 기관(PTI)으로 공식 등록된 곳입니다. 다시 말해 모든 시설과 훈련 내용, 사용 장비, 트레이너 보수 교육에 대해 프랑스 페츨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죠.

 

프랑스 페츨을 대신해 페츨 테크니컬 기관으로서 국내에 전문 로프 구조와 로프 액세스, PPE 과정, 페츨 솔루션을 교육할 수 있는 기관임을 증명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강사진은 IRATA 멤버 인증과 IRATA LEVEL 3, PPE 트레이너 자격을 가진 최고의 전문가들입니다.

 

이미 많은 소방관분이 센터에서 교육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아직 교육을 받지 못하셨거나 센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 센터에 관심이 있는데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교육 과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로프 액세스

▲ 로프 액세스 교육

 

고소 작업자(빌딩 관리, 건설 현장, 선박 건조 등) 또는 로프 액세스 작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고소환경 전반의 시스템 교육입니다. 유럽 페츨 시스템과 한국 소방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IRATA 로프 액세스 과정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국 국제 산업 로프 액세스 협회(IRATA)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입니다. LEVEL 1, 2, 3단계로 구성됩니다. LEVEL 3 자격을 취득하면 로프 설치와 비상시 구조 업무 등 모든 현장의 업무를 관리할 수 있는 관리자(supervisor)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로프 구조 과정

▲ 로프 구조 교육

 

소방 구조대원과 구조 관련 종사자에게 들것(스트레처), 삼각 프레임 등의 전문적인 구조 장비를 활용한 여러 구조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기법을 교육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PPE 검사관 과정

▲ PPE 검사관 교육

 

장비관리자나 고소 작업자, 아웃도어 교육 강사, 장비판매자 등을 대상으로 개인보호 장비(PPE)에 대한 관리규정과 사용 용도, 사용 유무 등을 판단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장비 판단 자격 권한을 부여하는 자격증을 수여합니다.

 

위 세 가지 과정이 안나푸르나페츨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하는 가장 중요한 메인 교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요하지 않은 과정은 없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 중 기본인 PPE에 대해(로프 구조 장비 관련 PPE)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안전한 현장 활동 위해 꼭 알아야 하는 ‘PPE’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이 시행되면서 연일 언론에서 다양한 얘기를 쏟아 냅니다. 관련 분야 사람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죠. 물론 법 시행으로 강제되는 것도 좋겠지만 사람들의 인식 속에 안전문화가 늘 자리잡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PPE란 뭘까요? 개인보호 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의 약자입니다. 즉 개인이 접하는 가장 일차적인 장비라고 보면 되겠죠(헬멧, 로프, 등하강기 등). 

 

1년에 재해, 안전사고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소방대원의 장비뿐 아니라 PPE 장비 오사용과 과사용으로 인한 사고ㆍ사례가 정말로 많죠.

 

소방장비는 수입제품이 많습니다(물론 국산도 많이 보급되길 바랍니다). 이 제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용어를 발견하실 수 있을 텐데요. 전국 소방 구조대의 구조기술은 지역별 또는 팀별로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당연히 그 지역에 최적화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차별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하지만 전 세계 장비는 공통된 용어로 표기됩니다.

 

 

예를 들어 MBS와 SWL, KN, NFPA G or T, EN, CE, UIAA, KFI, KC, EAC 제작년도 등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 CE는 유럽 안전인증 마크, EN은 유럽 표준규격(567, 12841 사용용도), NFPA는 미국 방화협회 인증, 21L0373699959는 2021년 12월 제조품이라는 뜻, EAC는 러시아 인증을 의미합니다. 이 밖에 좀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내용도 많지만 기초적인 것만 나열해 봤습니다.

 

 즉 구조 기술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PPE에 관한 건 공통 지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식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뉠 수 있겠죠. 비유하자면 수학시험을 볼 때 최소한 구구단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본 중 기본적인 사항이라는 말입니다.

 

PPE에 관한 기본 지식을 알고 있는 소방관과 조금 부족한 소방관 중 누가 더 안전하게 현장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기본 지식이 탑재된 상태에서 장비를 적재적소에 운영ㆍ관리해 오사용이나 과사용으로 인한 모든 사고 발생률을 줄여보자” 

 

이게 바로 PPE 제품 검사관의 교육목적입니다. PPE는 늘 우리가 쓰는 장비이므로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고는 방심하는 순간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끝으로 다양한 교육이 많이 전파돼 소방관 여러분이 안전한 현장 활동을 하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주)안나푸르나_ 김용수 : yskim@annapurna.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2년 4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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