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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의 화재위험평가] 화재위험평가를 통한 투자 시 비용편익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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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국가화재평가원장 | 기사입력 2022/09/13 [13:06]

[여용주의 화재위험평가] 화재위험평가를 통한 투자 시 비용편익분석

여용주 국가화재평가원장 | 입력 : 2022/09/13 [13:06]

▲여용주 국가화재평가원장

지금까지 화재위험평가를 통해 위험도를 산정하고 산정된 위험도를 근거로 화재로 인한 화재 발생 빈도와 연간 잠재위험손실금액까지 산출해봤다.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의 경우 위험을 낮추기 위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며 취약요소를 개선함으로써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이런 개선항목 중 투자 효용성이 가장 높은 순서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게 비용편익분석을 통한 비용편익률 도출이다.

 

비용편익분석의 기본개념을 알아보기 위해 두 가지 게임의 예를 들겠다.

 

첫 번째는 동전을 100번 던져 앞면이 나오면 1천원을 얻고 뒷면이 나오면 2천원을 잃는 게임을 할 경우 기대이익은 1천/2+(-2천/2)=-500원이다. 100번을 던진다면 5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두 번째는 첫 번째 게임에서 4만원을 투자할 경우 뒷면이 나올 때 1천원만 잃는 방식으로 룰을 변경할 수 있다면 이때 나타나는 기대이익은 1천/2+(-1천/2)=0원이다. 100번을 던지면 투자한 4만원의 손실만 예측되므로 첫 번째 게임에 비해 손해가 1만원 덜 나게 된다. 따라서 룰 변경을 받아들이는 게 이익이다.

 

첫 번째 게임은 사업장의 현재 위험도에 따라 예상되는 잠재손실금액을 의미한다. 즉 화재로 인해 5만원의 손해 가능성을 내제하고 있는 상태다.

 

두 번째 게임은 4만원을 투자해 게임 룰을 바꾸는 거다. 이는 위험도를 낮추는 데 투자해 화재로 인해 손실 가능성을 0원으로 바꾼 거다. 다시 말해 위험도를 낮추는데 4만원의 비용을 투자했지만 5만원을 경감했기에 1만원의 이익을 본 것과 동일하다.

 

알 수 없는 위험을 낮추기 위한 투자는 결국 잠재손실을 낮춰 경제적인 이득으로 돌아온다는 걸 의미한다. 위험을 낮추는 소요비용은 손실금이 아니라 이익을 위한 투자금으로 봐야 한다는 거다.

 

위험을 낮추기 위한 투자 시 중요한 건 투자 비용 대비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다. 비용편익에 대한 이해를 위해 투자 효용성 관점을 설명하지만 실은 안전분야의 경우 경제적 가치보다 인명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적 효용성만 따져선 안 된다. 다만 투자 효용성의 이해를 위해 조금 더 설명해 보겠다.

 

경제적 효용성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건 투자 대비 얻는 이익의 정도를 의미하는 경제적 효용계수(Benefit/Cost Ratio)가 중요하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위 식의 분모는 위험을 경감시키기 위한 초기 투자 비용, 분자는 투자 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각각 의미한다. 따라서 B/C가 1보다 커야 투자 효용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식의 분자에 해당하는 이익 계산은 투자로 인해 얻는 연간 이익(ARB)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비용(Ac)을 뺀 값에 초기 투자가 유지되는 유효기간(현재 가치계수)을 곱한 값으로 산출한다. 이는 단순히 초기 투자가 유지되는 총기간을 곱하지 않는 초기 투자금으로 인해 금융이익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위험경감 투자로 인해 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얻는 이익이 손해가 되기 때문이며 현재 가치계수는 이자율(i)과 투자한 설비의 유효생애기간(n) 관계로 산출된다. 연간이익(ARB)은 앞서 ETA 분석을 통해 산출한 현재의 연간잠재손실비용에 개선 후 연간잠재손실비용을 뺀 값이 된다.

 


C/B Ratio가 1보다 크므로 투자 효용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개선항목 각각에 대해 비용편익율을 산출할 수 있다면 비용편익율이 가장 큰 개선항목부터 투자 우선순위를 계획할 수 있다. 또 비용편익율이 1보다 작은 항목에 대해선 투자를 보류하거나 가장 후순위로 고려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 측면에서 합리적 선택이 가능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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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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