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이태원 현장 출동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돌본다PTSD 예방ㆍ심리적 불안감 해소 위해 긴급 심리지원 추진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은 직무환경 특성상 연평균 5.9회 이상 반복되는 참혹한 현장 경험으로 PTSD나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심리적 문제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
특히 소방청은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활동했던 대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높아질 걸 우려해 해당 소방서에 전문 심리상담사를 긴급 파견하는 등 심리지원에 나서고 있다. PTSD 예방ㆍ치유를 위해 이들 중 전문의학 진료가 필요한 직원에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진료도 권고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1033명이 긴급심리지원을 받았다.
한편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을 예방ㆍ관리하고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소방공무원 보건안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주 내용은 ▲전문 심리상담을 통한 고위험군 선별 및 회복 지원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운영 ▲마음건강 상담ㆍ검사ㆍ치료비 지원사업 등이다.
소방청은 올해 전국 소방공무원의 88.16%인 5만4046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통해 고위험군을 1차로 추렸다.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운영 전문상담사(88명)를 통해선 2차 고위험군을 선별해 지속적인 관리ㆍ예방과 심리적 회복에 힘쓰고 있다.
또 이런 고위험군과 심신 안정이 필요한 직원을 대상으로 심리 안정화 요법 등 전문치유를 위한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용 등을 전액 지원하는 마음건강 상담ㆍ검사ㆍ치료비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도 소방공무원 보건안전지원 사업엔 찾아가는 상담실 전문상담인력을 88명에서 102명으로 증원하고 마음건강 상담ㆍ검사 진료비 예산도 전년 대비 4천만원을 증액ㆍ편성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대원들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은 곧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한치의 소홀함 없이 챙기겠다”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예산 확보와 프로그램 확대ㆍ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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