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정찬의 1분 묵상문학 84] 2월의 몫

광고
한정찬 시인 | 기사입력 2023/02/24 [16:21]

[한정찬의 1분 묵상문학 84] 2월의 몫

한정찬 시인 | 입력 : 2023/02/24 [16:21]

2월의 몫

  

정월에 계획한 일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는데

2월은 배시시 웃고 드러누워 게으름 피우며

아직 삼월이 있지 않느냐고 툭 쏘듯이 내 뱉는다

 

정월 삼월의 중간에 치어 겨울도 봄도 아닌 경계에서

스물거리는 2월이여,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말거라

  

머잖아 삼월이 오거든 2월의 끝자락을 꼭 붙들고

물오를 초록 화분을 분주하게 손질할 일 떠올리며

새롭게 생각하고 오붓한 여유를 마음껏 가져보라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일은 2월의 몫이다

허무한 2월이라고 이야기해도 매화꽃은 만발하고

삼월의 봄소식은 이미 가슴 안으로 확 들어와 있다

 

 

한정찬 시인

광고
ISSUE
[ISSUE] 소방조직 미래 ‘새내기 소방관’ 교육, 전면 개편한다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