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TRAVEL] 오스트리아 빈, 클래식 선율에 물든 도시

광고
대림대학교 서정원 | 기사입력 2025/06/02 [10:00]

[TRAVEL] 오스트리아 빈, 클래식 선율에 물든 도시

대림대학교 서정원 | 입력 : 2025/06/02 [10:00]

중부유럽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공화국(Republik Österreich)은 연방 공화국이다.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국토가 알프스산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숲의 나라로 낙농업과 겨울스포츠가 훌륭하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을 비롯한 고전 음악가들의 나라이자 현대 언어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 현대물리학의 비엔나 써클, 논술에 출제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 유명한 물리학자 슈뢰딩거, 키스의 작품으로 알려진 아르누보의 키스(The Kiss)를 그린 클림트, 정신분석학의 거장 프로이트ㆍ아들러, 보디빌딩의 전설인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고향이며 나치 히틀러의 고국이다. 

 

우리나라와의 인연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배우자 프란치스카 여사가 오스트리아인이다. 2024년 기준 노벨상 수상자는 25명으로 세계 9위를 기록한다. 독일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빈 대학교는 20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도인 빈(Vienna)은 클래식 음악의 고장이자 합스부르크 왕가의 영광이 서려 있는 도시다. 유럽의 심장부에 자리한 이 도시는 그저 보는 도시가 아니라 걷고, 듣고, 마시며 온몸으로 느끼는 곳이다. 

 

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오래된 악보 속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바람마저도 왈츠를 추는 이 도시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예술과 품격이 일상이 되는 삶을 꿈꾸게 한다.

 

1869년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로 개관한 이래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손꼽혀온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Wiener Staatsoper)는 여전히 매일 밤 클래식의 향연을 펼친다. 

 

 

▲ 국립 오페라 하우스(출처 triple.guide)

 

가난한 예술가조차 3유로짜리 스탠딩 티켓(Stehplatz)으로 그 감동을 맛볼 수 있다. 꽃을 단 여인들, 턱시도 대신 점퍼를 입은 여행자들, 클래식이 처음인 청소년들까지 입장할 수 있다. 

 

이 극장은 ‘모두를 위한 예술’을 실천하는 곳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페라나 발레 공연이 열린다. 낮에는 가이드 투어로 무대 뒤를 탐험할 수 있다. 무대 장치가 들어가는 회전무대, 오케스트라 피트, 그리고 19세기부터 사용된 복원된 연회장까지 볼 수 있다.

 

거리에서는 거리 음악가의 바이올린 선율이 바람을 타고 흐른다. 카페 안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토론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음악은 배경이 아니라 일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쇤브룬 궁전(Schönbrunn Palace)은 독일어로 ‘아름다운 샘’을 뜻한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황후 엘리자베트의 발자취를 따라 거닐다 보면 금박 장식의 방들과 대리석 홀에서 역사의 화려한 격조를 실감하게 된다. 

 

▲ 쇤브룬 궁전(출처 triple.guide)

 

▲ 쇤브룬 궁전 내부(출처 triple.guide)

 

▲ 쇤브룬 궁전 정원(출처 triple.guide)

 

▲  쇤브룬 궁전 동물원(출처 triple.guide)

 

1441개의 방을 가진 황금빛 궁전은 정문에서 바라볼 때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궁전이 진짜 위엄을 발휘하는 순간은 내부로 발을 들였을 때다. ‘거울의 방’, ‘박쥐의 방’, ‘로코코 양식의 홀’마다 각기 다른 시대의 감성과 예술이 흐른다. 

 

투어는 내부, 프랑스식 정원, 동물원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어린 모차르트가 6세에 연주했던 방앞에 서면 한낱 전설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를 마주한 듯한 전율이 인다.

 

슈테판 대성당(St. Stephen’s Cathedral)은 빈의 상징적 고딕 건축물로 12세기에 세워진 이후 오스트리아의 종교적 중심지가 됐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독수리 문장과 빈 시의 문장이 화려한 색으로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 슈테판 대성당 북탑(출처 triple.guide)


▲ 슈테판 대성당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 장소(출처 triple.guide)

 

햇빛이 비치면 모자이크 타일 지붕은 마치 보석을 얹은 듯 반짝인다. ‘슈테프틀(Steffl)’이라 불리는 높이 136.7m의 종탑은 빈 어디에서든 바라보이는 도시의 나침반 같은 존재다. 첨탑 전망대에서는 빈 시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호프부르크 왕궁(Hofburg Palace)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겨울 궁전이자 현재 대통령 집무실이다. 왕실 보물관과 시씨 박물관, 스페인 승마학교 등을 포함하고 있어 ‘궁전 하나가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호프부르크 왕궁(출처 triple.guide)


벨베데레 궁전(Belvedere Palace)은 바로크 양식으로 상궁과 하궁으로 구성된다. 클림트의 명작 ‘키스(The Kiss)’가 전시된 오스트리아 현대미술의 중심지다.

 

▲ 벨베데레 궁전 정원(출처 triple.guide)

 

▲ 벨베데레 궁전(출처 triple.guide)

 

▲ 벨베데레 궁전(출처 triple.guide)

 

링슈트라세(Ringstraße)는 구시가를 따라 도시를 원형으로 감싸는 도로로 오페라 하우스, 국회의사당, 시청사, 대학 등 각각의 건물에 스토리가 있는 주요 건축물이 밀집돼 있다.

 

걷다 보면 도시의 분주함이 갑자기 한 박자 늦춰지는 공간이 있다. 거대한 궁전과 도서관 사이에 놓인 고요한 공원,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실 정원인 부르크 정원(Burggarten)이다. 정원 한가운데 천재 음악가의 미소가 우리를 반긴다. 바로 모차르트 동상(Mozartdenkmal)이다. 

 

1896년 완공된 이 조각상은 마치 모차르트가 금방이라도 악보를 넘기며 말을 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동상 아래에는 금빛 리라와 천사 조각이 함께 자리하며 모차르트의 유년 시절과 음악적 천재성을 상징한다. 

 

그 앞 잔디밭에는 음표 모양으로 조성된 꽃밭이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꽃으로 장식되는 이 음표는 단지 조형물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모차르트의 선율 같다. 봄날엔 튤립과 수선화, 여름에는 색색의 장미가 그 음표를 채운다.


나슈마르크트(Naschmarkt)에서는 시끌벅적한 시장의 활력이 느껴진다. 트러플 소금과 고트 치즈, 지중해 허브가 즐비한 이 시장은 여행자에게 ‘빈의 입맛’을 선물한다.

 

▲ 나슈 마르크트(출처 triple.guide)

 

커피와 케이크가 예술이 되는 도시 빈의 ‘카페’는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다. 카페 자허(Café Sacher)에서는 초콜릿과 살구 잼이 조화로운 오리지널 자허토르테(Sachertorte), 한편의 고전극같이 웨이터들이 흰 앞치마를 두르고 은쟁반에 커피를 나르는 카페 데멜(Café Demel)에서는 황실 베이커리의 전통을 맛볼 수 있다. 

 

커피 한 잔 앞에 펼쳐지는 신문, 천천히 읽히는 책, 옆 테이블의 철학적 대화까지 빈의 카페는 ‘문화 공간’이자 ‘사유의 시간’이다.

 

빈, 그 이름만으로도 낭만적이다. 빈은 박물관이나 건축물을 ‘보러 가는 도시’가 아니라 그 안에 머무르는 도시다. 클래식 음악이 일상인 삶, 예술과 커피가 조화를 이루는 거리, 그리고 고요함 속의 격조가 느껴지는 곳이다.

 

오스트리아 관광 Tip

 

이동: 도시 간 이동은 ÖBB 철도 시스템이 편리하며 유레일 오스트리아 패스를 이용하면 효율적이다.

 

시즌: 여름(5~9월)은 음악축제와 야외활동, 겨울(12~2월)은 크리스마스 마켓과 스키 시즌으로 인기가 있다.

 

언어/문화: 독일어가 공용어이며 예술과 예절을 중요시하는 문화이므로 박물관ㆍ공연장에서는 정숙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음식: 슈니첼, 굴라쉬, 자허토르테 등 전통 오스트리아 요리도 체험할 수 있다.

 

 

 


소방공무원님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 혜택!

교원투어 여행이지에서 여행 상품을 예약하시면 상품가의 5%를 즉시 할인해드립니다!

전화 예약 시 ‘소방공무원’임을 꼭 알려주세요 :D

📞예약 및 상품문의|02-2124-5677

전화 문의/예약 시 적용 가능하며 할인의 경우 일부 상품에 한함.

 

 

 

대림대학교_ 서정원

 

대림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학과장

한국사진지리학회 부회장

한국관광레저학회 부회장

(사)한국여행서비스교육협회 이사

한용운문학상 수상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5년 6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19플러스 정기 구독 신청 바로가기

119플러스 네이버스토어 구독 신청 바로가기

TRAVEL 관련기사목록
광고
포토뉴스
[릴레이 인터뷰] “긴박한 응급상황서 존중감을 기본으로 유연한 팀워크 발휘하는 전문가 되길”
1/6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