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화재에 가장 효과적인 간이소화용구는?… 검증 나선 국립소방연구원최적의 종류, 입자 크기 등 결과 도출해 전국 소방 현장에 배포 예정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은 금속 화재용 간이소화용구 적응성 검증 실험을 마치고 추가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국립소방연구원에 따르면 금속 화재는 연소 초기에 진화되지 않으면 화염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게다가 일반적인 소화기로는 진압이 어려워 현장 대응에 많은 애로가 있었다.
또 현재 금속 화재 현장에서 방어선 구축 등에 사용하는 간이소화용구는 적절한 규격과 형태가 없어 구매ㆍ사용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국립소방연구원은 ‘119리빙랩’ 플랫폼을 활용해 금속 화재에 적용하는 간이소화용구의 종류와 입자, 형태별 적응성에 대한 검증 실험을 추진했다.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실험엔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 관계자를 비롯한 전국 시도 소방본부 현장 대원들이 참여해 실효성을 높였다.
실험에 쓰인 가연물은 마그네슘 합금칩과 분말이다. 이는 국제표준(ISO 7165)의 금속 화재 적응 소화기 성능 요구 사항과 시험 방법 등을 준용한 결과다.
주요 실험 내용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팽창질석의 종류(골드, 실버)와 입자 크기(0.6~12㎜) ▲마른모래의 종류(규사, 여과사)와 입자 크기(0.2~5㎜) ▲팽창진주암의 입자 크기(1~5㎜) ▲마른모래의 수분 함유량(5~20%) 등에 따른 금속 화재 적응성이다.
이 같은 실험이 필요한 이유는 소방관서마다 금속 화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간이소화용구에 차이가 있어서다. 취급하는 팽창질석과 마른모래, 팽창진주암의 종류는 물론 입자 크기가 다르고 보관 상태에 따라 수분을 함유한 경우도 있다는 게 국립소방연구원 설명이다.
국립소방연구원은 객관적 결과 도출을 위해 향후 몇 차례 추가적인 반복 실험과 검증을 거친다는 구상이다.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과는 현장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연상 원장은 “시도 현장 대원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현장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과학적 실험 결과로 증명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소방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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