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자 수색작업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던 김천소방서 119구조대 송재식 부대장이 그리운 가족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해 온 2만7천여 명의 동료들을 뒤로 한 채 끝끝내 안타까운 이별을 고했다. 고인은 지난달 7일 오전 10시 20분경 경북 김천시 조마면 장암교 아래 깊이 2m인 감천 물놀이사고 현장에서 동료 나모 소방장과 2인 1조로 실종자 수색 중 갑자기 의식을 잃어 경북대학교병원 내과 집중치료실로 이송되었다가 지난 25일 23시 40분경에 순직하고 말았다. 고인은 사고 당일 사흘 전부터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최모(73) 씨 부자와 인근 농수로에서 배수 작업 중 실종된 이모(69) 씨 등을 수색하기 위해 연일 출동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고 비번 일에도 집에서 옷만 갈아입고 다시 나올 정도로 바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어진 고인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호흡을 유지하는 등 중태에 빠져 가족들과 주위 동료들의 안타까움으로 그의 회복을 성원하고 기원했지만 결국 차가운 주검으로 보내야만 했다. 소방방재청(청장 권 욱)은 지난 29일 고인이 된 송재식 지방소방위의 영결식을 김천소방서장으로 오전 10시 본 소방서에서 유족 및 동료직원들의 슬픔과 오열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권욱 소방방재청장을 비롯해 황성길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임인배 국회의원, 박팔용 김천시장, 각급 기관ㆍ단체장, 소방공무원과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주검을 애도했다. 이 자리에서 전백중 김천소방서장은 “27세의 나이에 소방에 투신하여 남다른 소신과 사명감으로 20여 년 동안 불철주야 소방조직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고인의 순직을 애도한다”고 전하면서 “고인의 살신성인의 희생과 봉사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영결사를 가름했다. 고 송재식 지방소방위는 지방소방장에서 지방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 및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되었고 유족은 미망인과 2남이 있으며 화장 후 유골은 국립대전현충원에 가봉안후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안장될 계획이다. 한편, 고인이 떠난 김천소방서 홈페이지에는 “119는 시민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합니다”라는 배너만 깜빡거리고 있어 오고가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김영도 기자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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