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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고/방화복 이야기②] 방화복의 올바른 관리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한국 대표 이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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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한국 대표 이진규 | 기사입력 2015/11/25 [13:51]

[기술기고/방화복 이야기②] 방화복의 올바른 관리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한국 대표 이진규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한국 대표 이진규 | 입력 : 2015/11/25 [13:51]
▲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한국 대표 이진규    

특수방화복의 관리에 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가장 다수의 질문은 “세탁을 하면 방화복의 방염성능이 떨어지는지”다. 질문에 대한 답과 방화복 관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특수방화복에 사용되는 소재는 메타아라미드, 파라아라미드, 그리고 PBI다. 이 섬유들은 모두 그 자체로 방염성능이 있다. 이 방염성능은 방염처리를 한 면과는 달리 세탁을 하더라도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 그러나 세탁 때문에 방화복의 강도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잘못된 관리로 방화복이 손상된다면, 약해진 겉감이 헤지거나 찢어져 방화복의 보호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한 소방본부에서 잘 관리된 PBI 계열 방화복을 마네킹에 입혀 연소실험을 한 적이 있다. ISO 13506의 실험방법에 따라 섬락 상황에서 방화복 전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전신 3% 미만의 중화상만이 예상된다는 훌륭한 결과가 나왔다. 해당 방화복은 10년 동안 사용됐고 66차례의 세탁을 거친 후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방화복의 성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몇 가지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세탁 시에는 되도록 세탁봉이 있는 통돌이 세탁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 세탁봉이 방화복의 표면을 마모시키기 때문이다.


겉감과 안감은 분리해서 세척하고 섬유 유연제와 염소계 표백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 액체 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 전에 모든 지퍼는 잠그고 모든 벨크로도 닫아야 불필요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은 반사테이프와 방수투습천의 성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조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열풍 건조는 피해야 하며 가장 좋은 건조 방법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는 것이다.


방화복에서 강도를 담당하는 섬유는 파라아라미드다. 이 섬유의 경우 자외선에 분해된다. 따라서 햇볕은 피해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간 형광등 아래 방화복을 보관한 것이 방화복의 강도 유지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되도록 빛이 들지 않는 곳에 방화복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나라장터에서는 주방용 자외선 살균기가 방화복용 살균기 내지는 건조기로 판매된다. 이 제품들은 강한 열풍으로 건조하고 자외선으로 살균하는데 둘 다 방화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제품의 사용이 권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방화복 관리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겉감의 발수다. 겉감의 발수 처리는 물이 겉감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젖은 겉감은 방화복의 무게를 높여 소방관의 활동성을 떨어뜨리고 수증기가 안쪽으로 침투할 경우 화상 가능성도 높인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겉감 원단 중 대다수는 10~15회 이상 세탁 후 발수 기능의 30% 정도를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국내 방화복 제조사 중 이미 판매된 방화복의 발수처리를 다시 해주는 곳은 없다. 듣기로는 발수처리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한다.


이는 제조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겉감의 발수처리는 원단 제조 단계에서 기계로 이뤄진다. 그러나 완성된 옷에는 반사테이프, 벨크로를 비롯한 각종 부속품과 지퍼가 달려있기 때문에 같은 기계를 사용해 발수처리를 할 수 없다.


방화복 제조사가 주기적으로 방화복을 수거, 세탁, 검사, 수선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해외 사례가 있지만, 이미 완성된 옷에 다시 발수처리를 해도 본래의 성능을 되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그들도 인정한다. 결국 세탁과 발수성능 유지 사이에는 일종의 상충관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발수 성능을 유지하고 싶다면, 연기나 그을음에 노출되는 등 겉감 오염이 있는 경우 겉감도 세탁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땀이 밴 안감을 세탁하는 정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방화복은 소방관의 몸을 불길로부터 지켜내는 중요한 개인안전장비다. 잘 관리된 방화복은 섬락과 역화 같은 위험 상황에서도 소방관의 화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올바른 관리를 통해 방화복의 수명과 소방관 자신의 안전이 확보되길 바란다.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한국 대표 이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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