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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GNSS의 활용] 나침반과 지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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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등산학교 남정권 | 기사입력 2021/02/23 [09:40]

[지도와 GNSS의 활용] 나침반과 지도정치

국립등산학교 남정권 | 입력 : 2021/02/23 [09:40]

나침반은 지도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특히 지도정치를 할 때 나침반은 필수다. 따라서 나침반은 항상 지도와 함께 소지해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나침반의 부분별 명칭

▲ [그림 1]

 

나침반의 주요 기능

1. 자북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자침 중 빨간색 침을 적침이라 한다. 나침반을 수평으로 두면 적침은 항상 실제 자북 방향을 가리킨다. 하지만 이때 지하의 철광석이나 주변의 고압 전선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의 영향을 받으면 부정확한 방향을 가리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도상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나침반은 대부분 기판에 1/25000용 축척자와 1/50000용 축척자가 있어 해당 축척의 지도에선 바로 직선의 도상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이외 축척의 지도에서 직선의 도상거리를 측정하려면 우선 기판에 있는 ㎝ 자로 그 길이를 측정한 후 그 값에 지도 축척의 역수를 곱하면 된다.

 

예를 들어 1/30000 축척의 지도에서 자로 측정한 값이 6㎝였다면 도상거리는 6㎝×30000=180000㎝, 즉 1.8㎞다.

 

3. 각도를 측정할 수 있다

각은 기준점과 기준 방향, 측정 방향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나침반으로 각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건 나침반에 기준 방향을 가리킬 수 있는 부분과 측정 방향을 가리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나침반에서 기준 방향을 가리켜야 하는 부분은 북방지시화살표이며 이와 평행인 보조선을 사용해도 된다. 나침반에서 측정 방향을 가리켜야 하는 부분은 진행선이며 이와 평행인 기판의 양쪽 측변을 사용해도 된다.

 

▲ [그림 2]

▲ [그림 3]

 

나침반으로 각도를 측정하려면 먼저 진행선(또는 측변)을 측정 방향으로 맞추고 이후에 다이얼을 돌려 북방지시화살표(또는 보조선)를 기준 방향으로 맞춘다. 그러면 도수지시선이 측정값을 지시한다. 이때 측정값은 기준 방향에서 측정 방향까지 시계 방향으로 측정한 각도다.

 

그래서 나침반으로 [그림 2]의 각도를 측정하고 기준 방향과 측정 방향을 서로 바꾼 [그림 3]의 각도를 측정한 후 두 값을 더하면 360°가 된다. 다이얼의 눈금 간격은 2°이므로 도수지시선이 눈금을 지시할 땐 짝수 각도고 눈금과 눈금 사이를 지시할 때에는 홀수 각도다.

 

진북, 도북, 자북 중 자북은 나침반을 이용해 아무 때나 가장 쉽게 그 방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독도법에서는 자북을 기준 방향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독도법에서 나침반으로 측정한 방위각에 자북 방위각의 단위인 °M 대신 단순히 ° 단위만 사용하더라도 자북 방위각으로 인식하면 된다.

 

현장에서 나침반으로 방위각을 측정할 땐 적침 방향이 기준 방향이 되므로 북방지시화살표(또는 보조선)가 적침 방향과 같은 방향이 되도록 다이얼을 돌린다.

 

하지만 지도상에서 나침반으로 방위각을 측정할 땐 지도에 그려 놓은 자북선의 방향이 기준 방향이 되므로 북방지시화살표(또는 보조선)가 자북선 방향과 같은 방향이 되도록 다이얼을 돌린다. 그러므로 지도상에서 방위각을 측정할 땐 나침반의 적침이 필요하지 않다.

 

현장이나 지도에서 측정하는 방향은 기지점에서 미지점의 방향 또는 미지점에서 기지점의 방향이다. 기지점(旣知點)이란 현장과 지도에서 모두 위치 확인이 되는 지점이다. 구체적으로 현장의 내 위치 또는 시야에 관측되는 지점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경우 그 지점을 기지점이라 한다.

 

그리고 미지점(未知點)이란 현장과 지도 중 한쪽에서만 위치 확인이 되는 지점이다. 구체적으로 현장의 내 위치 또는 시야에 관측되는 지점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파악할 수 없거나 지도상 특정 지점의 위치를 현장에서 파악할 수 없을 때 그 지점을 미지점이라 한다.

 

한편 현장과 지도에서 모두 위치 확인이 안 되는 지점을 불지점(不知點)이라 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내 위치가 아닌 지점으로 현장에서 그 지점의 방향을 알 수 없고 지도상에서도 그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 그 지점을 불지점이라 한다.

 

지도정치(地圖正置)

지도정치란 지도상의 방위가 실제 방위와 일치하도록 돌려놓는 걸 말한다. 다시 말해 지도상의 동ㆍ서ㆍ남ㆍ북이 각각 실제의 동ㆍ서ㆍ남ㆍ북을 향하도록 돌려놓는 거다.

 

▲ [그림 4]

지도를 실제 지형과 대조할 때 중요한 사전 절차가 바로 지도정치며 이는 독도법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다.

 

1. 기지점을 통한 지도정치

지도상에서 내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주변에 기지점이 하나 이상 있다면 이를 통해 지도정치를 할 수 있다.

 

[그림 4]와 같이 지도상의 내 위치에서 지도상의 기지점으로 가상의 직선을 그리고 그 직선의 연장선이 현장의 기지점을 가리키도록 지도를 돌려놓으면 지도정치가 된다.

 

2. 방위를 통한 지도정치

▲ [그림 5]

[그림 5]와 같이 지도상의 진북 방향을 실제 진북 방향으로 돌려놓든, 지도상의 도북 방향을 실제 도북 방향으로 돌려놓든, 지도상의 자북 방향을 실제 자북 방향으로 돌려놓든 모두 지도정치가 된다.

 

그러나 실제 진북과 실제 도북의 방향을 찾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비해 실제 자북의 방향은 나침반만 있으면 자침을 통해 언제든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지도상의 자북 뱡향을 실제 자북 방향으로 돌려 지도정치를 한다.

 

하지만 지도에 자북 방향이 별도로 표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지도에 자북선을 그려 자북의 방향을 표시해 둬야 한다.

 

▲ [그림 6]

▲ [그림 7]








 

 

 

 

 

 

 

 

 

 

 

 

▲ [그림 8]

[그림 6]과 같이 경위도 좌표계가 표시된 우리나라의 국가 기본도에 자북선을 그리려면 진북(경도선의 위쪽 방향)에 대해 자북이 얼마나 기울었는지, 즉 그 지역의 자편각이 얼마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림 7]과 같이 평면 직각 좌표계가 표시된 군사지도나 외국의 지형도에 자북선을 그리려면 도북(북향축의 방향)에 대해 자북이 얼마나 기울었는지, 즉 그 지역의 도자각이 얼마인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위도 좌표계가 표시된 지도상에서 자편각이 -10°(=350°)인 자북선을 그리려고 한다면 우선 나침반의 도수지시선에 자편각 눈금(350°)이 위치하도록 다이얼을 돌려 맞춘다.

 

그런 다음 [그림 8]과 같이 기준 방향을 가리켜야 하는 북방지시화살표(또는 보조선)가 진북(경도선)과 평행한 방향이 되도록 지도상에 놓으면 나침반의 진행선(또는 측변)은 진북 방위각 350°의 방향, 즉 자북의 방향을 가리킨다. 따라서 나침반의 측변을 따라 선을 그리면 바로 자북선이 된다.

 

▲ [그림 9]

 

▲ [그림 10]

자북선을 이용해 지도정치를 할 때 자남 방향을 자북 방향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자북선의 자북 방향 끝에 자북 기호(직삼각형)를 표시하거나 자북의 이니셜인 M.N.을 표기해 둔다.

 

그리고 [그림 9]와 같이 지도상의 산행할 지역 전체에 자북선들을 3㎝ 정도의 간격으로 그려둠으로써 나침반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자북선이 그려진 지도를 정치시키려면 먼저 지도를 수평으로 놓고 [그림 10]과 같이 나침반의 자침축이 지도의 자북선 상에 위치하도록 놓는다. 이때 북방지시화살표와 진행선의 방향은 어느 곳을 향하든 상관없다.

 

그리고 자북선의 방향이 나침반의 적침 방향과 일치할 때까지 지도를 수평으로 돌리면 지도정치가 된다. 이때 지도는 그대로 두고 나침반만 돌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으므로 나침반이 지도에 붙어서 함께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손으로 지도와 나침반을 함께 잡고 다른 한 손은 지도만 잡는다.

 

국립등산학교_ 남정권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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