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여기 이 기업] 오랜 기간 연구 끝에 아크차단기 소형화 성공 (주)아콘텍

누전은 물론 전기 스파크까지 감지… 수많은 데이터 분석으로 성능 높여
시장 공략 나선 라웅재 대표 “우리나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

광고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05/25 [10:56]

[여기 이 기업] 오랜 기간 연구 끝에 아크차단기 소형화 성공 (주)아콘텍

누전은 물론 전기 스파크까지 감지… 수많은 데이터 분석으로 성능 높여
시장 공략 나선 라웅재 대표 “우리나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1/05/25 [10:56]

▲ 라웅재 아콘텍 대표가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아크차단기 기술만큼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연구에 집중한 결과 성능을 높이면서 누전차단기만큼 크기를 줄인 아크차단기를 개발해냈고 본격적인 보급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제는 국내에서 영향력을 점차 넓히고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주)아콘텍(대표 라웅재)은 전기화재를 예방해주는 ‘아크차단기’를 전문으로 개발ㆍ생산ㆍ유통하는 기업이다.

 

전기 환경이 정상적인 상태에선 전류 파형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하지만 전기 스파크(아크)가 발생할 경우 주기적이던 파형에 왜곡이 나타나게 된다. 

 

아콘텍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선 배선용차단기와 누전차단기만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에는 아크를 감지하는 기능이 없다. 누전차단기는 누전ㆍ과전류만을, 배선용차단기는 과전류만을 감지하고 전원을 차단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지난해 전기재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발생한 전기화재 중 대부분(81.4%)이 아크가 원인이 된 사고였다. 매년 아크로 인한 전기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학계와 전문가 집단에선 우리나라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같이 아크차단기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아콘텍이 개발한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해 아크 발생 시 전류 파형 등 주변 환경과 조건을 분석한 뒤 위험한 아크를 감지하고 전원을 즉시 차단한다.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적용된 알고리즘이 데이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전기화재를 유발하는 위험한 아크만을 선별적으로 감지하고 차단하기 때문에 오류가 적고 정밀한 감지가 가능하다.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는 기존 누전차단기만큼 크기가 작다. 이전까지 아크차단기를 설치하려면 별도의 공사가 필요했다. 새로 개발된 아크차단기는 배전반이나 분전반 내 누전차단기를 교체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설계 변경 또는 별도 공사가 필요 없다.

 

전기가 차단된 원인은 적색(누전 차단)과 청색(아크 차단), 녹색(정상 상태) 등 발광다이오드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 통신 기능을 활용할 경우 관리 서버와 연동시켜 실시간 전기 상태와 차단 이력 등에 대한 원격관제 기능까지 가능하다.

 

▲ (왼쪽부터) 아콘센트, 아크 겸용 누전차단기,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  © 최누리 기자

 

아콘텍은 국내 최초로 아크차단기를 개발한 업체로 다수의 국내ㆍ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퍼스트펭귄 창업 기업’에, 지난해 10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지난 4월 NICE 평가정보에서 진행하는 기술신용평가(TCB) 결과 ‘T-4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TCB 등급은 기술성과 시장성, 사업성, 경영역량 등 4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10등급으로 분류한다. 

 

최상위 기술 기업(T1-T2), 상위 기술 기업(T3-T4), 보통 기술 기업(T5-T6) 등으로 나뉜다. 라웅재 대표는 “T-4 등급은 기술특례 상장에 준하는 인증으로 기술 역량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입증됐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소망인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준비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고 설명했다. 

 

아콘텍은 브랜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도 획득했다. 또 본사에서 제품 품질을 직접 관리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생산한 결과 대기업과 공공기관, 공장, 전통사찰, 기숙사, 사무실, 아파트, 학교, 축사, 전통시장, 문화재 등 다양한 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라웅재 대표는 “아크차단기를 개발하는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며 “우여곡절을 겪고 갑자기 닥친 역경으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아크차단기 보급으로 국내 전기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일념으로 기술개발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아크차단기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옥동석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 “소방산업 대표 보증기관으로 위상 공고히 하겠다”
1/7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