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물림 시 물린 부위 꽉 묶으면 안 돼요”… 소방청, 사고 대처 요령 홍보입으로 물린 부위 빨아내지 말고 즉시 119 신고해야
첫 번째 시간으로 뱀 물림 사고 시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을 소개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뱀 물림 사고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816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3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110), 경기(109)가 뒤를 이었다.
사고 발생 장소는 밭 276, 집(마당) 140, 길가 67, 산 50건 등의 순이었다. 주로 밭일과 풀을 베는 작업 중에 많이 물렸다.
나이별로는 51세 이상이 654명으로 전체의 80.1%를 차지했다. 하루 중 사고가 많이 발생한 시간은 오후 6시에서 9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응급처치를 잘못해 환자 상태가 더 악화한 건수가 50건에 달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응급처치로는 뱀에 물린 부위의 윗부분을 꽉 묶거나 독사인지 확인하기 위해 뱀을 잡는 행위, 입으로 물린 부위 빨아내기, 돼지비계로 문지르기 등이 있었다.
독사에 물리면 그 물린 부위부터 점차 부어오른다. 이때 꽉 묶게 되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피부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
묶은 노끈이나 철사 등이 살 안으로 파고 들어갈 수도 있다. 또 물린 부위에 약물을 바르는 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땐 ▲물린 장소에서 즉시 떨어지기 ▲119에 신고하고 반지나 팔찌, 시계 등 제거하기 ▲깨끗한 물이 있다면 물린 부위 씻어내기 ▲물린 부위에서 2~3㎝ 윗부분에 도톰하게 접은 거즈(휴지 등)를 대고 붕대(손수건 등) 감기(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세기로)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해 독이 퍼지는 걸 막기 등이다.
뱀에 물리지 않으려면 ▲풀숲에서 맨발이나 샌들 착용 금지 ▲비 온 뒤 밤에 이동할 땐 불빛으로 길을 비추고 막대기로 두드리며 걷기 등이 있다.
김영석 생활안전과장은 “잘못된 안전상식으로 사고 발생 피해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홍보로 올바른 응급처치법 등 행동요령 전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방청 누리집에 더욱 상세한 통계와 응급처치법, 예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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