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 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4년 구급 경채로 인천소방에 임용돼 현재 공단소방서 동춘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미령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믿으며 묵묵하고 꾸준하게 노력하시길”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2024년 인천소방본부 구급 경채로 합격하고 지난 2월 임용된 소방사 황미령입니다. 현재 공단소방서 동춘119안전센터에서 구급 경방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시절,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119구급대원의 업무를 자세히 접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병원이 아닌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만나고 즉각적인 처치를 제공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구급대원을 꿈꾸게 됐습니다.
이후 응급구조학과에 진학해 관련 지식을 열심히 공부했고 졸업 후엔 병원 응급실에서 약 2년간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소방공무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3.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2023년 8월 병원에서 퇴직하고 같은 해 10월 말부터 약 5개월간 준비했습니다.
4.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응급처치학개론> 전공과 관련돼 익숙했지만 소방공무원 시험엔 비교적 최근 도입된 과목이어서 출제 유형이나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한 강사님의 커리큘럼을 꾸준히 따라가면서도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생소하거나 외우지 못한 이론은 따로 정리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응급구조사 국가시험 기출문제를 병행해 풀어본 게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소방학개론>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고 범위도 넓어 처음엔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으며 전체적인 내용에 익숙해지려 노력했습니다. 이후엔 시간을 ‘기본서 회독’과 ‘문제 풀이’로 절반씩 나눠 공부했습니다. 전 범위를 완벽히 외우기보다는 문제를 풀면서 자주 출제되는 개념이나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보완해 나갔습니다. 강사마다 강조하는 내용이나 교재 범위가 조금씩 달랐기에 다양한 문제집과 모의고사를 병행하며 최대한 폭넓게 접근하려 노력했습니다.
5.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체력학원에 동록해 준비했습니다. 학원에선 기초 체력 운동부터 종목별 보조 운동과 실전 노하우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해 주기에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도 큰 부담 없이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12월부터 필기시험 전까지는 주 2회, 필기시험 이후엔 주 3~4회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학원 수업 외 별도 보조 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학원 프로그램만으로도 충분히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6.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수험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경우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조용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공부가 잘 되지 않는 날엔 일부러 사람이 많은 카페에 가서 공부하는 등 환경을 바꿔주기도 했습니다.
공부가 전혀 손에 잡히지 않는 날엔 과감히 쉬는 걸 선택했습니다. 가족, 친구들을 만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공부를 30분조차 안 한 날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쉬고 나면 다음 날 불안감과 함께 다시 공부 의지가 생기며 집중력이 높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7.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자신 없는 부분이었기에 면접학원과 스터디를 병행하며 준비했습니다.
먼저 학원에선 제 경험을 정리하는 과정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질문이 주어지더라도 경험을 녹여 답변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예상 질문에 담긴 의도와 그에 맞는 답변의 방향성을 학습하며 답변의 깊이와 방향을 잡아 나갔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는 모의 면접 역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촬영된 영상을 통해 말투와 목소리, 자세 등을 객관적으로 점검ㆍ교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원 외적으로는 면접 스터디에 참석해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으며 실제 면접과 유사한 분위기에서 연습했습니다. 이 같은 실전 연습을 통해 긴장감을 완화하고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8.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면접 시작 전 면접관님들께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이야기해도 된다”고 말씀해 주시며 긴장을 풀어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관님들께서 제 답변을 경청해 주시고 눈을 마주치며 공감해 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그 덕분에 준비한 내용을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9. 소방공무원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일 년에 한 번뿐인 시험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특히 필기시험 점수가 비교적 안정권이었음에도 필기부터 체력, 면접,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의 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이 과정 내내 불안함과 긴장을 완전히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합격자 발표가 날 때까지 불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0. 소방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소방공무원 중에서도 특히 구급대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급대원은 병원과 달리 감독자가 없고 정리되지 않은 현장에서 신속ㆍ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성이 없다면 환자를 적절히 처치하고 상황에 맞는 병원을 선택해 이송하는 구급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의료지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긴 하지만 현장에서 빠른 판단으로 의료지도를 요청하는 것도 높은 수준의 전문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11.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험 기간은 누구에게나 가장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말이나 상황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믿으며 묵묵하고 꾸준하게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합격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
12. 소방공무원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환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신뢰받는 구급대원이 되고 싶습니다. 주어진 상황과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처치를 통해 현장에서부터 병원 이송ㆍ진료까지의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록 기본적인 일이지만 이러한 과정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기에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구급 업무 외에도 소방 업무의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전문성을 넓히고 싶습니다.
13. 이 밖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직에서 근무하고 계신 소방공무원분들과 소방공무원을 준비하고 계신 모든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 메일 : tyry9798@naver.com 정리 :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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