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산불은 봄철, 특히 3~4월에 집중된다. 원인은 복잡하지 않다. 대부분은 입산자의 부주의로 시작된다. 논ㆍ밭두렁 소각이나 쓰레기 소각도 주요 원인이다.
이 시기의 화재는 ‘발생’보다 ‘확산’이 문제다. 건조한 낙엽과 바람은 불길을 순식간에 번지게 만든다.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순간 상황은 진화가 아닌 확산 억제로 전환된다.
야외활동 증가, 사고 유형의 변화
청명을 지나면서 출동 양상도 달라진다. 실내 화재 중심에서 벗어나 야외 사고와 산악 구조가 늘어난다.
주요 사고 유형은 ▲등산 중 길을 잃거나 체력 저하로 하산하지 못하는 경우 ▲농기계 사용 중 부주의로 인한 끼임ㆍ전도 사고 ▲캠핑 및 야외 취사 중 화재 발생 ▲벌 쏘임, 낙상 등 계절성 안전사고 증가 등이 있다.
특징은 단순하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에서 반복된다는 점이다.
사고는 대부분 기본에서 갈린다
현장에서 보면 사고의 원인은 복잡하지 않다. 준비 부족과 안일함이다. 다음 세 가지만 지켜도 위험은 크게 줄일 수 있다.
첫째, 불씨 관리다. 산이나 들에서는 취사와 흡연을 자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불을 사용했다면 물을 부어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바람이 있는 날에는 불씨가 예상보다 멀리 확산될 수 있다.
둘째, 활동 전 준비다.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에는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해가 지기 전 하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비상식량 지참, 위치 확인 수단 확보는 기본이다.
셋째, 작업 환경 점검이다. 농기계 사용 전에는 장비 상태를 확인하고 경사진 지형에서는 무리한 작업을 피해야 한다. 단독 작업은 사고 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위험이 커지는 시기
청명은 쾌적한 계절의 시작이다. 그러나 현장의 기준에서는 위험이 눈에 띄지 않게 커지는 시기다. 불씨 하나, 판단 하나가 결과를 바꾼다.
맑은 하늘은 위험이 사라졌다는 신호가 아니라 방심이 시작되기 쉬운 환경이다. 출발 전 단 한 번의 확인이 사고를 막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 소방위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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