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석이 되어 있는 한국소방검정공사 감사 자리에 이어 관리이사 자리까지 무리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어 갈등의 폭이 심화되는 등 변혁의 기치를 높이 든 공사의 입지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9월 30일 한국소방검정공사의 이석준 관리이사가 정년퇴임한데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김정화 감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사표를 내면서 공사의 임원급 두 자리가 공석이 되자 공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내부승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공사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소방방재청 고위 퇴직자들의 낙하산 안착지로 낙점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사의 뜻이 제대로 반영될지 의문이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공사 내부에서 자체승진을 위해 내부인사인 c씨와 s씨 두 명이 관리이사직에 지원했다가 지원자 중 한 명인 s씨가 돌연 포기했고 c씨 한 명만 남아 경선을 벌이며 심사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씨가 돌연 포기한 직접적인 동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심사위 위원으로 있는 소방방재청 혁신기획위원회 p씨가 s씨의 관리이사 지원을 포기하도록 알력을 행사했다는 후문이 나돌면서 소방방재청에 대한 불만으로 공사내부에 싸늘한 냉기마저 감돌고 있다. 특히 공사 직원들 모두가 이번 임원직 선정에 있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지 비상한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사 노조도 이번 일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소방의 고위 퇴직자들의 요지로 전락한 공사의 입지를 쇄신하겠다는 의지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소방검정공사 김해형 노조위원장은 “공사의 감사는 외부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타당할지라도 관리이사 만큼은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내부인사가 승진되어야 공사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공사의 승진적체 현상이 정체된 가운데 또 다시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면 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져 조직의 발전을 이룰 수 없으며 설령 소방방재청 고위 퇴직자가 영입된다고 해도 눈치를 보느라 공사의 예산확보 등 공사의 발전을 위해 직접 필드에서 뛸 수 있겠느냐는 입장이다. 이에 소방방재청 한 관계자는 공사의 주장은 자신들만의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도리어 소방출신의 임직원이 내정되면 청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공사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공사의 남상호 사장을 비롯해 감사직까지 포함하면 공사의 요직은 소방출신의 고위 퇴직자들이 두루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국소방검정공사 노동조합은 이번 관리이사 선정 결과에 대해서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낙하산 인사가 단행되면 즉각 정시출근 정시퇴근 등으로 수위를 조절하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첨예한 대립으로 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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