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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봄철 산불, 이렇게 예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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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강보라 | 기사입력 2020/03/25 [16:55]

[119기고]봄철 산불, 이렇게 예방합시다

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강보라 | 입력 : 2020/03/25 [16:55]

▲ 경상남도 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강보라

봄철인 3~4월은 본격적인 영농 준비로 화기 취급이 많아지고 등산객이 증가한다. 동시에 계속되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특히 올해 3월은 예년보다 고온ㆍ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산불만 벌써 200여 건이고 피해면적은 270여 ha에 이른다. 하루 평균 10여 건으로 같은 기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산림청은 지난 18일부터 산불 발생 시 대형 산불로 확산될 우려가 매우 높아 국가 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했다.

 

최근 통계자료를 보면 봄철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나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객ㆍ영농인의 각별한 주의와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급속하게 번져 초기 진압이 힘들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고 조심한다면 충분히 산불을 예방할 수 있다. 산불 예방의 첫걸음은 성냥, 라이터 등 화기물 소지 금지다. 등산객은 산행 시 흡연을 금지하고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나 야영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산림과 인접된 곳에서는 농작물의 병충해 방제를 위한 논ㆍ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 행위를 삼가야 한다. 농촌진흥청의 발표에 따르면 논ㆍ밭두렁에는 거미류와 사마귀와 같은 익충이 89%인 반면 해충은 11%에 불과하다. 이에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오히려 병해충 방제 효과가 없어 ‘실’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등산객과 주민들은 산림 내 취사ㆍ흡연뿐 아니라 산림 근접지역에서의 논ㆍ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을 금지해야 한다. 만약 산행 중 산불을 발견하거나 논ㆍ밭두렁 태우기 중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소방서와 시ㆍ군ㆍ구청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산불은 바람이 부는 쪽으로 확산되므로 신고 후에는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으로, 화재장소보다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불길에 휩싸일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해 화세가 약한 곳으로 이동한다. 대피 장소는 연료가 없는 지역, 도로, 바위 뒤 등으로 선택한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경우에는 바람을 등지고 주변의 낙엽이나 나뭇가지를 치우도록 한다. 그 후 외투나 돗자리로 얼굴과 몸을 덮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불길이 지나가길 기다려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할 생각으로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논ㆍ밭두렁 태우기, 불법 취사 등으로 발생한 작은 불씨는 큰 화마로 변해 산을 할퀴고 지날 수 있다. 화마가 입힌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누군가에는 산이 삶의 터전이고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존재다. 따라서 우리 모두 산불을 예방하는 지킴이가 되길 바란다.

 

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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