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양산 오봉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보며 산불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다행히 화재는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시청 산불진압대원의 활약으로 3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하지만 자칫 산 전체로 화마가 번질 수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봄철에는 따뜻한 날씨로 산에 나들이객이 늘어난다. 또 최근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실내 운동보다 등산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야외에서 홀로 야영을 즐기는 ‘백패킹족’이 증가하면서 산불 발생이 우려된다.
봄은 이동성고기압으로 인해 날씨가 건조해 산불이 쉽게 발생할 수 있고 바람도 많이 불어 연소 확대도 빠르게 진행된다. 지난해 6월에 양산 금정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강한 바람으로 피해가 컸고 진압하는 소방관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은 우리 사회에 다양한 악영향을 끼친다. 먼저 수목이 탄화되고 토양이 오염되는 등 산림자원이 훼손된다. 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악성 물질을 배출해 대기가 오염된다.
만약 산불이 민가 쪽으로 확대되면 이재민이나 추가 인명피해가 나올 수 있다. 송전탑의 전선이 소실되면 전력공급에 장애를 유발하고 도로 차단 시 교통의 흐름에 지장을 주며 많은 경제적 손실도 야기한다.
특히 화재로 민둥성이가 된 산은 장마철ㆍ태풍 내습 시 산사태에 취약해 근처 민가에 추가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처럼 산불은 산림자원의 훼손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사회ㆍ경제적 손실까지 불러오기 때문에 우리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선 산에서 금연하고 라이터, 성냥 등 화기물질을 소지한 상태로 등산해선 안 된다. 또 산과 인접한 논ㆍ밭에서의 소각행위도 금지한다.
휴양림ㆍ캠핑장에서는 주의 깊게 모닥불을 관찰해 불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화재를 목격하면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야 한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을 복원시키는 데 무려 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에 반해 우리가 산불 예방 안전수칙을 지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몇 초다. 우리는 안전수칙을 잘 지켜 후손에게 깨끗한 산림을 물려주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양산소방서 남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 박정근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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