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공기호흡용기 세척 장치를 직접 개발해 묵묵히 쌓아온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공기호흡용기의 부식으로 인해 소방관들의 건강을 위해하고 있어 용기의 세척을 위해 스쿠버 장비 업체에 세척을 맡기다 보니 경제적인 지출도 커지고 현장에서 직접 사용하는 동료들을 생각할 때 안심하고 위탁할 수 없어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개발한 공기호흡용기 세척 장치는 거두절미하고 빅 아이디어 상품이다. 용기 세척실이 딸린 공기충전실을 하나 설치하는 데 2~3천만 원이 들어가는데 비해 십분의 일도 안되는 비용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니 상품의 가치로서 효용성이 매우 높다. 또한, 외국에 비싼 로얄티를 지급하면서까지 굳이 외화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소방의 자체 기술만으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상균 소방장은 세척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서 없는 시간을 할애해 장비 전문가, 생산업체 연구소 등을 직접 방문하여 자문을 얻고 자신이 구상한 세척 시스템에 대해서 하나씩 도안을 그려가며 설계 제작했다. 실제 그가 개발한 공기호흡용기 세척 시스템은 단순할 정도로 공기호흡용기 밸브 개방, 세척, 건조 순으로 짧은 시간에 세척이 완료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게 일원화되어 있어 기본적인 상식만으로도 누구나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른 사람이 엄두도 못내는 것을 김상균 소방장이 직접 구체화시키고 실천으로 옮겨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세척 장비 개발에 들어간 비용은 대략 3백만원 정도입니다. 원래는 자동식으로 구상했는데 비용문제로 수동식 시스템으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김상균 소방장이 개발한 공기호흡용기 세척 장비는 현재 동마산소방서의 보물 1호로 꼽힐 만큼 극비사항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외부에 직접적으로 노출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소방장비개발 사업으로 성공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형화된 공직 사회에서 김상균 소방장처럼 자신이 맡은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뛰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드물다. 각자 주어진 업무에만 전념할 뿐 소신껏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거나 구체화시키고 만들어 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의 진가가 더더욱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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