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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본격화한 4차년도 소방장비 표준규격 개발 “밑그림 나왔다”

지난 3년간 총 37종 장비 표준규격 개발… 올해 12종 추가
10월까지 열화상카메라, 송풍기, 방열복 등 7종 규격 마련
방화두건 등 6종 장비 표준규격도 국내 실정 맞춰 개정키로

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2:38]

[집중조명] 본격화한 4차년도 소방장비 표준규격 개발 “밑그림 나왔다”

지난 3년간 총 37종 장비 표준규격 개발… 올해 12종 추가
10월까지 열화상카메라, 송풍기, 방열복 등 7종 규격 마련
방화두건 등 6종 장비 표준규격도 국내 실정 맞춰 개정키로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0/07/24 [12:38]

▲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제조업체 공청회가 진행됐다.

 

[FPN 신희섭 기자] = 소방청은 성능과 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60여 종에 달하는 소방장비의 표준규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방화두건과 방화장갑 등은 현재 인증품이 나와 일선 소방관서에 보급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표준규격이 개발되는 소방장비는 12종이다. 이 중 7종에 대한 표준규격 개발이 오는 10월까지 추진된다. 생활안전차량 등 6종 기동 장비의 표준규격도 조만간 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다.


새로운 규격 개발과 함께 기존 5종 장비에 대해서도 보완을 위한 개정이 추진된다. 시험방법 등 관련 규정을 국내 실정에 맞춰 보다 명확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다.


소방장비 표준규격 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6년으로 계획된 이 사업은 올해로 4년 차를 맞는다. 사업은 초기부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하 KFI)에서 대행을 맡아 소방청 관리ㆍ감독하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37종에 달하는 소방장비의 표준규격이 개발된 상태다. 소방청은 지난 16일과 17일 추가적으로 표준규격 개발을 진행하는 소방장비 7종의 규격안을 공개하고 제조업체 공청회를 가졌다.

 

KFI, 공청회 열고 현장 대원ㆍ제조업계 의견 수렴


제조업체 공청회에 앞서 소방청은 지난 5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일선 소방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새롭게 개발되는 소방장비 규격은 ▲열화상카메라 ▲공기호흡기용 공기충전기 ▲소방차 휴대용 송풍기 ▲구조 윈치 ▲방화복 세탁기 ▲방열복 ▲화학보호복 등이다. 또 ▲소방사이렌 ▲소방펌프 ▲안전헬멧 ▲방화장갑 ▲방화두건 등 5종에 대해서는 기존 규격의 일부를 개정한다.


소방청은 새 표준규격에 일선 소방관의 의견을 대폭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화재 현장의 대응력 강화와 소방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성능기준과 시험방법 등을 선진국 수준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KFI에 따르면 7종 장비에 대한 표준규격 개발이 완료되면 곧바로 ▲생활안전차 ▲구급차 ▲지휘차 ▲무인방수탑차 ▲소형사다리차 등 5종 장비에 대한 표준규격 개발과 소방차량 도장 및 표지의 규격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방향 잡은 7종 장비, 표준규격 어떻게 그렸나

 

 

▲ 표준규격이 새롭게 개발되는 7종 소방장비 ①방화복 세탁기 ②열화상카메라 ③공기호흡기용 공기충전기 ④구조 윈치 ⑤송풍기 ⑥화학보혹복 ⑦방열복  

 

열화상카메라 = 열화상카메라 표준규격은 소방 업무에 맞춰진 적합한 성능기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열화상카메라의 경우 국내에는 관련 규정이 전무한 상태여서 NFPA 1801 등 해외 기준을 준용한다.


열화상카메라 표준규격 개발에는 김재권 컴퓨터공학 박사(연세대학교)가 외부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재권 박사는 “현장 대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유효 온도를 1천℃까지 적용할 계획”이라며 “기준을 대폭 상향시키는 것도 고려했지만 수입품에 의존하는 시장을 생각해 NFPA 규격을 준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열화상카메라는 화재 현장 등에서 화재진압대원과 구조대원이 각각 화점과 인명구조를 위한 탐색 용도로 사용한다. 공청회에선 이런 점까지 고려해 열화상카메라의 표준규격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공기호흡기용 공기충전기 = 공기호흡기용 공기충전기는 불순물이 없는 순수 공기를 적정 압력으로 공기호흡기 용기에 충전해 주는 장비다.


새롭게 개발되는 표준규격에는 공기 질 향상을 위해 NFPA 1901, CGA Grade 등 해외 기준이 적용된다. 특히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에 대한 성능기준이 마련되고 충전소요 시간에 대한 문구와 시험방법 등을 명확하게 바꾼다.


공기호흡기용 공기충전기 표준규격 개발에는 유우준 기계공학 박사(동양대학교)가 외부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표준규격 개발도 중요하지만 설치 장소에 대한 별도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KFI 측에 전달했다. 실제 충전기를 소방관서 차고지 한 쪽에 설치해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충전 과정에서 공기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시하고 있다.


소방차 휴대용 송풍기 = 소방용으로 사용되는 송풍기에 대한 기준도 마련된다. KFI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소방용 송풍기에 대한 규정이 미흡한 실정이다. 소방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도 효용성을 갖춘 관련 규격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배경이다.


개발 과정에는 이정표 열공학 및 추진 박사(항공우주공학대학교)가 외부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이정표 박사는 “소방관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현장에서는 배풍기보다 송풍기 사용량이 월등하게 많아 송풍기를 중심으로 표준규격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음 기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송풍기 소음이 현장 소방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음에 대한 기준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향후 장비의 성능과 소음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해 적합한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배풍에 대한 문제도 배제하지 않고 지속해서 검토해 나가겠다”면서 “송풍관 이탈에 대한 규정은 제조사 측에서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조 윈치 = 관련 규정이 미비한 구조 윈치도 송풍기처럼 소방용으로 적합한 성능기준과 시험방법을 마련한다.


구조 윈치 표준규격에는 소방관들이 요구하는 섬유 로프 안전율과 와이어로프 사용금지 및 교체, 방진ㆍ방수 등급 기준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를 위해 KFI는 해외 기준인 DIN EN 14492-1과 NFPA 1901 등을 준용하기로 했다.


구조 윈치 표준규격 개발은 현재 송동우 안전공학 박사(한라대학교)가 외부연구원으로 참여한다. 개발 방향을 발표한 송 박사는 “윈치 와이어 드럼 홈 적용과 윈치의 종류를 전기식과 유압식, 휴대용, 차량용 등 세부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제조사 측 의견을 검토한 뒤 표준규격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화복 세탁기 = 방화복 세탁기에 대한 기준은 현재 KFI인정으로 운영된다. 이 기준에는 방화복의 세탁방식 시험 항목이 규정돼 있지만 일반적인 세탁방식만을 적용하고 있다.


새롭게 개발되는 표준규격에는 세탁방식 작동성능 시험이 추가된다. 작동성능 시험은 방화복의 외피와 내피, 고오염 등의 세탁이 가능한지 여부를 시험하는 항목이다.


이 밖에도 소음과 내구성 시험도 추가하기로 했다. 소음 시험의 경우 표준세탁용량으로 KS C 9608 기준에 따라 진행하고 KS C IEC 61672-1의 클래스 1 또는 클래스 2에 적합한 소음계를 이용해 측정한다.


내구성 시험은 뚜껑이나 도어의 개방과 폐쇄를 1만 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표준규격 개발에는 방창훈 기계공학 박사(경남대학교)가 외부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열복 = 방열복의 표준규격에는 EN과 ISO 규격이 상당 부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에는 이주영 의류학 박사(서울대학교)가 외부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조업체 공청회에서는 방열복의 착용성과 안전성 중 어떤 기능이 우선돼야 하는지를 놓고 집중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장갑의 손바닥 부위 소재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KFI는 두 가지 기능 중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를 실제 장비를 사용하는 소방관들과 협의한 뒤 최종 확정하겠다고 결론지었다.


화학보호복 = 화학보호복은 화학물질로부터 소방관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보호장비다. 성능에 따라 Level A, B, C로 구분하며 공기호흡기를 내장하거나 외장 착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된다.


화학보호복의 표준규격에도 EN과 ISO 규격이 대폭 적용된다. 개발에는 이주영 의류학 박사(서울대학교)가 외부연구원으로 참여한다. KFI에 따르면 화학보호복의 형태는 일체형과 분리형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제조사마다 선호도와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5종 장비 표준규격에도 국내 실정 반영키로

 

▲ 표준규격이 개정되는 5종 소방장비 ①소방펌프 ②안전헬멧 ③방화장갑 ④소방사이렌 ⑤방화두건


소방사이렌 = 소방사이렌의 경우 음향시험 기준이 국제규격인 비상자동차용 SEA 규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강화된다. 또 하향으로만 진행하던 살수시험에는 상향 시험이, 진동시험에는 통전 시험이 각각 추가된다.


내식성과 습도 시험도 새롭게 신설된다. 내식성 시험은 화재 현장의 연소가스와 도로상의 매연 등으로 사이렌의 기능적 특성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장비의 저항력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하는 시험이다. 습도 시험 역시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기후를 고려, 적응성을 갖춘 장비의 성능확보를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


소방펌프 = 소방펌프 규격에선 단위의 표기 방식이 SI 단위 병행 표기로 변경된다. 또 표준규격 수준의 용어 정의와 기호 표기가 EN 등 국제규격에 맞춰 구체화되고 구조 및 일반사항의 확인시험 항목이 없는 내용은 삭제된다.


안전헬멧 = 통기구가 있는 안전헬멧(타입2)의 경우 충격흡수성능 및 내관통 시험에 충격지점을 정할 수 있도록 단서가 달린다. 또 EN 규격 등에 따른 안면보호대의 성능시험이 신설되고 제조업체 등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시험방법 문구도 수정된다.


방화두건 = 방화두건은 구조 및 일반사항에 대한 설계조건이 간소화된다. 또 방화두건의 크기를 설계값 ± 5% 이내로 제조사에서 직접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난연성능 시험방법에 있어 솔기 시료 부분에 후단을 신설해 길이 방향으로 시험하도록 했다.


방화장갑 = 방화장갑 규격은 착용성능과 끼고 벗기 용이성 성능에 대한 시험 항목이 변경된다. 그간 인용규격인 ISO 11999-4 오역으로 인해 혼선을 빚었던 시험 항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내약품 시험부위도 투습방수천 구성층의 솔기로 변경했고 내식성능시험 부위도 방화장갑에서 방화장갑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구체화했다.


신희섭, 최누리, 박준호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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