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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TalkTalk] "연기속 한 줄기 빛 되는 소방공무원 힘 믿는다" 소통을 중시하는 지휘관, 남화영 경상북도소방본부장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종합우승 등 앞서가는 성과 창출
진압 경험담 등 화재진압전술 소통의 장 ‘화재톡톡’ 게시판
ARS추적관리팀, 무선통신 100% 디지털 전환 등 컨트롤 타워 강화
전국 유일 119종합정비센터 운영, 예산 약 11억여 원 절감
전국 최초 전문가 육성 위한 ‘Grand/Fire Field Master 인증 제도’ 추진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 임산부 이송 실적 400여 건에 달해
‘경북소방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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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0/11/20 [10:00]

[119TalkTalk] "연기속 한 줄기 빛 되는 소방공무원 힘 믿는다" 소통을 중시하는 지휘관, 남화영 경상북도소방본부장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종합우승 등 앞서가는 성과 창출
진압 경험담 등 화재진압전술 소통의 장 ‘화재톡톡’ 게시판
ARS추적관리팀, 무선통신 100% 디지털 전환 등 컨트롤 타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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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 임산부 이송 실적 400여 건에 달해
‘경북소방 비전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0/11/20 [10:00]


“소방공무원의 삶을 살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위축되고 걱정하기보단 담대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어두운 연기 속에서 국민에게 한 줄기 빛이 돼줄 수 있는 소방공무원의 무한한 힘을 믿는다. 세상을 밝히는 빛은 소방이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신임자 교육 때 늘 신임 소방공무원에게 이 말을 전한다. 그들이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1986년 소방장학생으로 소방에 몸담은 남 본부장은 제주소방안전본부장과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소방청 운영지원과장ㆍ소방정책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제17대 경북소방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처음 소방공무원이 됐을 땐 ‘소방공무원도 공무원이냐, 월급 받느냐’와 같은 질문을 숱하게 받았다. 심지어 선 자리에 나가서도 소방공무원이라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할 정도였다. 그때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선 최고 전문가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신념으로 30여 년 공직생활을 하다 보니 이제 소방공무원을 영웅이라고 부르는 시대가 됐다”


1992년 그가 점촌소방서(현 문경소방서)에서 근무할 당시 김룡사라는 절에서 큰불이 난 적이 있다. 신고를 받고 40여 분을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으로 가는 도중 멀리서부터 산자락 위 시뻘건 불꽃을 보곤 대형 화재임을 직감했다.


도착해 보니 요사체에서 난 불이 누각으로 옮겨붙고 그 옆 건물로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었다. 바람도 많이 불었던 탓에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빠른 판단이 필요했다.


절에는 문화재가 있고 가장 중요한 장소는 대웅전 법당이다. 대웅전을 보호하기 위한 작전에 집중했다. 완전히 불이 꺼지기까지 10시간 가까이 걸렸다. 다행히도 대웅전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다.


“이튿날 서울에 다녀오신 주지 스님이 대웅전을 보호해주고 온전히 지켜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소방공무원으로서 제대로 일을 해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소방공무원의 삶에 있어 꼭 필요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아닌가 싶다”


이 사고를 계기로 현장 대응에서 소방의 역할과 지휘관의 상황 판단, 전략 수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남화영 본부장.


그는 대원들의 현장 활동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훈련뿐 아니라 다양한 현장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형 화재나 사고를 통해 경험을 쌓는 일은 쉽지 않다. 간접 경험이라도 제공하자는 마음으로 큰 사고를 겪고 나면 항상 백서를 발간한다.


대구소방본부장 당시엔 ‘서문시장’ 화재 백서를 발간했다. 경북에 와서도 지난해 태풍 ‘미탁’을 겪은 뒤 태풍 대응 활동 전반에 대해 토의하고 어떤 활동과 작전이 필요한지 등의 내용을 담은 백서를 만들었다. 지난 4월 발생한 안동산불 백서인 ‘안동산불 3일’이라는 책도 발간했다. 실질적인 기록이 곧 후배들에게 주는 간접 경험이라 믿기 때문이다.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다 없어지고 보고서 형식으론 현장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험을 체계화시키지 않고 정리하지 않으면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도 생각한다. 경북소방에서 운용 중인 ‘화재톡톡’도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화재톡톡’이란 화재진압대원들이 여러 현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잘한 사례나 아쉬운 사례, 잘못한 사례 등을 올려 토의하는 방식의 커뮤니티다. 남화영 본부장은 아직은 미흡하지만 향후 이 기록이 많은 화재진압대원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얼마 전 경산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 방문한 남화영 본부장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대원들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그간 소방서 단위에서 대응 1단계 상황에도 본부 상황실의 급식차와 통제단 버스를 보내 직원들이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곤 했는데 미처 살피지 못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성 대원들도 많은데 어디서 볼일을 보나란 생각이 들었다. 고심 끝에 현장에 대여 화장실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큰 사고 현장에는 화장실 차를 보내 대원들의 복지도 세심하게 살피도록 했다”


남화영 본부장은 소방의 발전과 직원의 복지는 현장대원과의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경북소방 소속 119안전센터 121개를 직접 찾아 그들의 애로와 고민을 듣고 있다. 발령 이후 지금까지 90개 안전센터를 찾았다. 그는 대구소방본부장과 제주소방본부장이었을 때도 같은 행보를 보였다. 대원들과 소통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경북소방의 목적의식은 전국에서 최고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거다. 이는 직원 모두가 직장에 만족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하는 남화영 본부장. <119플러스>가 그를 직접 만나 경북소방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올해 경북소방의 역할과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주요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

2020년 경북소방은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소방정책 추진의 종합적인 성과지표라 할 수 있는 국민행복 소방정책 평가에서 전국 도 단위 3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밖에도 새 생명 탄생 119구급 이송 서비스와 119 아이행복 돌봄터, 119 신고자 대상 소방 출동정보 실시간 알림 등 도민 편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도민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15위였던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올해는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소방기술 향상을 위해 지난 1983년 ‘소방왕 선발대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후 37년간 이어진 전통과 역사가 있는 대회다. 경북소방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최초 4연패 등 총 7회 우승기록을 갖고 있으나 지난해 대회에서는 15위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종합우승을 탈환하기 위해 5월 말 자체선발대회를 거쳐 화재진압(영주)과 구조(의성), 구급(안동), 최강소방관(영주ㆍ성주ㆍ포항남부) 대표 선수를 선발해 소속관서에서 기초체력과 개인 기술 위주의 자체훈련을 했다. 7월부턴 분야별 선수들을 경북소방학교에 소집해 체계적인 고강도 훈련을 진행한 결과 종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내년 2연패 도전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갈고닦아 경북소방의 위상을 한 번 더 높이도록 하겠다.


현장에 강한 소방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인 거로 알고 있다.
대부분 농어촌 지역인 경북의 특성상 구조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지역이 많다. 경북소방은 지역 간 차별 없는 균등한 구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구조진압대(Res-Pump)를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현재 17개 구조진압대가 시범운영 중이다. 2022년까지 총 33개 구조진압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구조 사각지대를 해소할 예정이다.


최근 예측 불가능한 재난들이 다양성을 띠는 가운데 최고수위 우선 대응 원칙에 따라 소방동원령을 추진했다. 직원들의 화재진압 노하우와 국ㆍ내외 화재대응 자료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화재톡톡’ 게시판을 운용해 화재진압전술에 대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119안전센터 단위별 전문자격자를 소방교육ㆍ훈련 지도관으로 지정해 진압대원들의 역량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계속해서 신속한 인명구조와 응급처치를 통해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PTSD나 우울증 등 심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심신건강을 위해 도내 19개 소방서 중 16개 소방서에 심신안정실을 설치했다. 2021년까지 3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전문상담인원 두 명을 채용해 소방공무원의 마음 치유와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한 힐링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달 마음 건강 향상을 위해 발간하는 소식지도 심신건강을 위한 사업 중 하나다.

 

외상사건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직원들을 위해선 소방공무원 전문상담팀과 외부 전문상담기관이 심리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동상담차인 마음돌봄터를 도입해 위기상황 발생 즉시 긴급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찾아가는 마음카페라는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용하는 등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관리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19종합정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소방차량 이동정비반 운영을 시작으로 2011년 전국 최초로 군위군에 1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119종합정비센터’를 신설했다. ‘119종합정비센터’는 소방차량에 장착된 펌프 등 특장부위 정비와 공기호흡기 등의 위생검사ㆍ세척ㆍ정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방차량 1082건과 호흡장비 4488건의 정비실적을 기록해 약 11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최근엔 정비ㆍ점검과 더불어 첨단화돼가는 소방장비에 대해 분야별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전문적인 정비점검 체계 구축과 소방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지원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재난현장에서도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경북소방에서 119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 눈에 띈다.
119종합상황실은 신고접수부터 출동지령, 상황 관제 등을 통해 재난현장을 지휘ㆍ통제하는 육상재난 컨트롤타워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경북소방은 긴급대응 지원팀과 전문 상황관제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일시에 119 신고 전화가 폭주하는 상황을 대비해 ARS추적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당시 ARS추적관리팀에서는 총 842건의 역걸기 전화로 긴급상황 여부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단 1건의 119 신고 전화도 놓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무선통신을 100% 디지털로 전환해 무선 난청 지역을 대폭 개선했다. 재난현장 영상을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해 주는 현장영상전송시스템을 지휘차뿐 아니라 펌프차에까지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경북소방의 유튜브 ‘119안방’은 1만5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는 등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북소방은 소방홍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119안방’ 팀을 만들었다. 119안전방송을 줄여 ‘119안방’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소방과 관련한 50여 개 영상이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서 현재는 1만5천여 명이 구독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전국 시ㆍ도소방본부 ‘SNS 우수 콘텐츠’ 심사에서 최우수 콘텐츠로 선정돼 소방청장상을 받는 등 유익한 정보와 함께 재미까지 더해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방안전정보들을 공유할 예정이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경북소방에선 도민 편익을 위해 다양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
경북의 인구소멸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경북형 아이행복 시책의 일환으로 올해 1월부터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7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긴급 돌봄 서비스인 ‘119 아이행복 돌봄터’도 운영 중이다.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는 임산부 사전 예약제와 태아지킴이 등록을 통해 긴급 상황 시 여성 전문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해주는 서비스다.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구급차 내에서 두 명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고 현재까지 임산부 이송실적이 400여 건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9 아이행복 돌봄터’는 양육자의 질병이나 상해, 출장 또는 야근, 휴원(교) 등 긴급한 사정으로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24시간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는 경산과 영덕 2개소에 시범운영 중으로 지난 한 달 구체적 성과와 함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성과에 따라 점차 확대ㆍ운영할 계획이다.

 

소방공무원 신분 국가직화가 이뤄졌다. 기존 경북소방공무원이 받던 복지 혜택과 인사 정책 등에 변화는 없나.
기존의 국외교육훈련이나 휴양시설지원 등 복지제도는 그대로 유지되나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지자체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소방맞춤형 단체보험가입이나 국립소방병원, 소방복합치유센터와 같은 전문시설이 확충되면 더 많은 복지혜택을 누릴 거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현장 인력이 많이 충원됐다. 소방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직원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경북소방을 만들기 위해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소방현장 전문가 육성과 우대를 위한 Grand/Fire Field Master 인증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정기 인사 후에는 직원의 만족도 조사와 건의사항을 실시간 인사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2020년 7월 정기 인사 후 직원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공정성과 합리성 부문에서 93.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앞으로도 직원들이 공감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병원 전 단계 고품질 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해 특별구급대 인력을 보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계신 거로 알고 있다.

경북소방은 작년 9월부터 19개 구급대 171명의 구급대원을 지정해 특별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특별구급대는 소방청과 보건복지부의 공동 시범사업으로 그간 업무 범위 제한으로 눈앞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교육을 이수한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업무 범위를 기존 14개 항목에서 아나필락시스 환자와 심정지 환자에게 강심제 약물 투여 등 21개 항목으로 넓혀 다양한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정된 구급대다.


현재까지 경북에서는 벌 쏘임 환자 등 총 1077명의 환자에게 확대된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소방의 직장협의회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경북소방본부 직장협의회는 직장 내 근무환경 개선이나 업무능률 향상, 고충 처리, 기관의 발전에 관한 사항 등 소방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무원의 사명과 의무를 다해 조직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조직됐다.


지난 7월 도청 내 전용 사무실을 마련해 공식 출범한 경북소방본부 협의회는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총회와 협의위원회로 구성됐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운영될 때 본래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전적으로 자율에 맡기고 있다. 소방서 직장협의회 운영 지원을 위해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도내 2개소에 불과했던 소방기관 직장협의회는 현재 9개 기관으로 늘었다. 10월 말까지 모든 소방기관에 직장협의회가 설립될 거다.


현장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소방장비를 보강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 또 소방수요 증가지역에 대한 안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소방청사 신ㆍ증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도내 특수소방차량 14대를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산간지역이 많은 소방서에는 산불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소형 산불전문진화차를 배치할 예정이다.

 

대형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운 협소한 골목에서의 건물 화재 발생 등에 대비해 소형사다리차를 도입해 현장 대원들의 재난대응 능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경북 도내 121개소 고층건축물 화재에 대비해 70m 고가사다리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고층건축물 화재대응 장비를 확충해 재난 상황의 특성에 맞게 화재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175억원의 예산으로 소방청사 신ㆍ증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청송과 봉화, 영양, 울릉, 군위군 등 5개 군 지역에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아 신설을 추진 중이다. 청송과 봉화는 공사 진행 중으로 2022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영양은 현재 설계용역 진행 중으로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릉과 군위는 사업 계획 단계다. 또 동해안119특수구조단이 포항에 신축 중으로 2022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청사 환경개선 사업도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25개 사업에 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직원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지급 소송과 관련해 전국 시ㆍ도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경북의 상황은 어떤가.
경북의 경우 대구지방법원 판결(1심, 2012년 1월 13일)에 따라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대상자인 소송자 1455명와 미 소송자 643명 등 총 2088명에게 미지급액인 556억원을 100% 기집행했다.


주요 쟁점 사항인 휴일병급수당에 대해선 2019년 10월 17일 대법원판결에 따라 미인정으로 최종 결정됐기 때문에 특별한 추가 쟁점이 없는 한 대구고등법원(2심)의 판결에 따라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계시는데 소방공무원과 도민의 코로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경북지역은 대구 다음으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2월 19일 도내 첫 확진자 이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 1612명과 의심환자 4751명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했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송의 경우 구급대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고속도로 쉼터 화장실 이용을 건의했다.

 

전국 소방본부에도 감염관리실 공동 이용 협조를 요청해 대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또 경북소방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을 중단하고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경증 확진자들의 치료서비스와 근무자 감염방지에도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효율적이고 선제 대응을 위해 업무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비대면 위주의 소방업무 추진 방향을 재설정하고 심각 단계 이후 코로나19 대응 구급대 운영방안 등 40개의 세부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경상북도 소방안전분야 총 책임자로서 각오가 있다면.
올해 연초부터 경북소방은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6회 대한민국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와 화재조사보고서 품질평가에서 각각 전국 1등을 차지했다. 특히 2020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각 부문 우수한 성적을 거둬 2016년 이후 4년 만에 종합우승을 거두는 등 경북소방의 위상을 한 번 더 높였다. 이는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우리 경북소방인들 모두의 합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새바람 행복 경북’이라는 도정 슬로건에 맞춰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켜 전국 최고 품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도민과 국민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경북소방 전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종식될 때까지 경북도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더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본부에서 ‘경북소방 비전 2030’을 추진해 10년 후에는 경북지역을 전국 최고 소방서비스 지역으로 구축하겠다는 경북소방만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경북소방 비전 2030’은 10대 전략 82개 실천과제로 추진된다.

 

재난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현장대원 평가 추진과 경북형 화재진압체계 구축, 근무여건 개선, 청정 경북소방 구현 등 전문화된 소방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걸 기본으로 한다. ME가 아닌 WE가 되는 튼튼한 조직문화를 정립해 도민과 함께하는 소방조직으로 거듭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경북소방에 ‘비전2030’은 국가직 전환 등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최고의 119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는 거다. 도민에게는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1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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