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3시간 감시하고 공항 새떼 쫓는 ‘특수임무 드론’ 개발 본격화국토부, 165억원 투입… 산불 진화, 조류 퇴치용 상용화 착수
[FPN 최누리 기자] = 산불 현장이나 공항 활주로처럼 접근이 어려운 재난ㆍ안전 관리 영역에 투입될 고성능 특수임무 드론 개발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항공안전기술원(원장 황호원)은 ‘산불진화 특화 고중량 드론’과 ‘공항 조류대응 AI 드론’ 상용화 개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개발에 착수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평가 결과 산불진화 드론 개발에는 엔젤럭스 컨소시엄이, 조류대응 드론 개발에는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엔젤럭스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115억원을 지원받아 산불진화에 특화된 고중량 드론과 기체 운반, 급수용 특수 차량을 만든다.
드론은 최대이륙중량 450㎏ 이상, 최대 탑재중량 200㎏의 성능을 갖추고 소화액 등을 실은 채 최대 3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이를 통해 사람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초기 화재 대응과 잔불 제거, 방화선 구축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은 내년까지 약 50억원의 예산으로 AI 기반 조류 탐지ㆍ대응 드론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공항 반경 4㎞ 내 조류를 탐지하고 AI가 비행 패턴을 분석한 뒤 군집 드론을 투입해 조류를 감지ㆍ추적ㆍ소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고중량 소방드론 상용화 개발에 성공한다면 공공 수요에 대한 국산 기체 보급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향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소방청, 산림청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는 등 기체 개발과 현장 실증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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