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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우리가 만들면 표준이 된다”… 질식소화덮개 시장 이끄는 기업 (주)휴어템

질식소화덮개 국산화 성공 1호 기업, 고품질 제품으로 ‘고객 만족’
특수코팅 기술로 다회 사용ㆍ1800℃ 견디는 질식소화덮개 출시
양광모 대표 “명품 가치를 인정받는 질식소화덮개 만드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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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5/05/02 [17:00]

[COMPANY+] “우리가 만들면 표준이 된다”… 질식소화덮개 시장 이끄는 기업 (주)휴어템

질식소화덮개 국산화 성공 1호 기업, 고품질 제품으로 ‘고객 만족’
특수코팅 기술로 다회 사용ㆍ1800℃ 견디는 질식소화덮개 출시
양광모 대표 “명품 가치를 인정받는 질식소화덮개 만드는 게 목표”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5/05/02 [17:00]

질식소화덮개는 연소 발생 조건 중 하나인 산소를 차단해 화재를 진정시켜주는 장비다. 오래전부터 내연기관차 화재에 많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화재 대응에도 효과가 입증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질식소화덮개는 그간 수입에 의존해왔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물로 화재를 진압하는 게 빨라 질식소화덮개 사용 빈도가 많지 않았다. 수요가 적다보니 제품 개발에 나서는 기업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전기차 보급량은 몇 년 사이 빠르게 증가했다. 에너지효율 등급이 높고 환경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는 더 늘고 있다. 정부까지 나서 전기차 구매를 지원하는 추세다. 하지만 연이은 화재 사고로 위험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전기차 화재는 그간 우리가 경험하고 배웠던 화재 상식을 한 번에 뒤엎었다. 연소의 3요소 중 가장 중요한 산소 없이도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천℃ 이상 온도가 치솟는 열폭주 현상은 새로운 유형의 화재 대응 방식을 과제로 남겼다.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가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소방청이 직접 나서 기본규격을 도입한 제품은 아직 질식소화덮개와 상방방사형 방사기기 뿐이다. 추가 장비나 부속품 없이 단독으로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는 질식소화덮개가 유일하다.

 

소방장비 전문기업 (주)휴어템은 질식소화덮개의 국산화를 가장 먼저 성공시킨 기업이다. 질식소화덮개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방은 물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휴어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에 성공한 질식소화덮개 ‘FS-1800 Hybrid’는 소방관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유리섬유와 하이실리카 원사를 섞어 만든 고내열 원단에 특수코팅을 입힌 불연성 재질의 천을 사용한 이 제품은 1800℃의 열을 견뎌낸다. 여러 차례 재사용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한국의료시험연구원으로부터 ‘불연 자율인증 시험’과 ‘고온 내열시험 및 고온 용광로 쉿물 인열시험’에 대한 시험 성적서까지 발급받았다.

 

국내에서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질식소화덮개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답게 휴어템이 만든 질식소화덮개는 시장에서 표준이 되고 있다. <119플러스>가 질식소화덮개 시장을 이끌고 있는 휴어템을 찾아 양광모 대표를 만났다.

 

 

휴어템은 어떤 기업인가?

1997년 설립한 소방장비 전문기업이다. 처음 소방 시장에 진입했을 땐 선진 외국의 구조ㆍ구급 장비를 들여와 소개하는 유통사였다. 

 

장비를 유통하다 보니 소방관들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았다. 사실 제조업을 시작한 계기는 단순했다. 자체 브랜드로 소방에 접근하고 싶었고 외국 기업보다 더 좋은 장비를 개발할 자신도 있었다.

 

지금은 제조업의 비중이 기업 매출에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성남공단 내에 공장과 연구소, 전시장, 교육장까지 구축했다. 

 

국내 최초로 질식소화덮개를 개발했다. 차별점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질식소화덮개를 생산한 건 아니다. 타 기업처럼 우리도 외국 제품을 수입했었다. 외국 제품의 경우 성능은 좋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구진을 총동원해 개발에 나섰다. 

 

가장 먼저 시작했기에 시행착오에 대한 경험도 제일 많다. 실패의 경험은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재료가 된다. 결국 우리의 자산인 셈이다. 이런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제품이 바로 ‘FS-1800 Hybrid’다. 노력한 만큼 시장 반응이 좋아 기쁘다. 

 

질식소화덮개는 일반적으로 실리카라는 소재를 사용한다. 실리카는 불연재로 열에는 강하지만 쉽게 경화되는 특성이 있다. 당연히 질식소화덮개는 경화되면 안 된다. 제품 개발에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요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하고 있다. 사실 이 점이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실사용자의 평가와 지적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다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 그 결과 전국 소방관서는 물론 자체 소방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 국회와 대통령 경호처에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좋은 제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관련 업계에선 드물게 연구부서가 아닌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연구소는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 업무를 전담한다. R&D를 포함한 정부 지원사업 참여가 연구소 업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엔 다섯 건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전기차와 ESS 시설이 빠르게 늘면서 소방 분야에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바로 화재 대응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분야는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하다. 수요처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질식소화덮개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아주는 장비로 무엇보다 신뢰성이 우선돼야 한다. 기업이기 때문에 이윤을 추구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소비자들에게 이것 하나만은 약속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경제성을 최우선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거다.

 

그동안 해외 시장 진출을 구상만 해왔는데 올해는 반드시 실현해 볼 계획이다. 수출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기업 이력에 추가하겠다.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꼭 개선될 부분이 있다면.

기본규격이 제정됐지만 아직 검인증 절차까지는 완성되지 않았다. 검인증 절차가 부재하다 보니 성능이 불분명한 제품이 시장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실정이다. 

 

검인증 절차 도입은 이미 정해진 상태다. 어차피 겪어야 할 과정이라면 하루빨리 제도가 시행되길 바란다. 질식소화덮개는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는 장비다. 따라서 검인증 제도가 엄격하게 운영돼야 한다.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모든 분야마다 명품이라 불리는 일등 제품이 존재한다. 독특하고 다양한 명품 문화는 업계의 판도를 바꾸기도 한다. 실제로 명품 가방과 아파트, 차량 등은 시장에서 모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질식소화덮개는 유럽이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 유럽 기업들처럼 명품 가치를 인정받는 질식소화덮개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명품 소방장비 구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는 물론 선진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5년 5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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