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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현장 소방대원 물리적 한계 해결하는 토탈 솔루션 제공, 레스큐탑

IRATA 레벨 3ㆍ테크니컬 다이버 취득… 제품 신뢰 구축에 이바지
현장 소방대원 의견ㆍ애로 반영해 구명조끼 등 구조 장비 자체 개발
부산시 기장군에 로프 교육장 마련해 레슨… 6개월간 100여 명 찾아
박정운 대표 “소방대원 몸에 걸치고 손에 쥐는 모든 장비가 주력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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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10:00]

[COMPANY+] 현장 소방대원 물리적 한계 해결하는 토탈 솔루션 제공, 레스큐탑

IRATA 레벨 3ㆍ테크니컬 다이버 취득… 제품 신뢰 구축에 이바지
현장 소방대원 의견ㆍ애로 반영해 구명조끼 등 구조 장비 자체 개발
부산시 기장군에 로프 교육장 마련해 레슨… 6개월간 100여 명 찾아
박정운 대표 “소방대원 몸에 걸치고 손에 쥐는 모든 장비가 주력제품”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6/02/02 [10:00]

 

최근 배우나 아이돌 등 인기 연예인뿐 아니라 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광고 모델로 많이 발탁된다. 소비자들에게 상품의 신뢰성이나 효과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그가 사용하는 제품이니 품질은 보장됐을 거야’와 같은 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소방대원에게 로프와 수난 등 각종 구조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 대표가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로프 자격 인증기관인 IRATA(Industrial Rope Access Trade Association) 최고 등급(레벨 3)과 테크니컬 다이버(51m) 자격 보유자라면 그가 사용하는 장비를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런 특이한 이력을 바탕으로 구조ㆍ화재ㆍ개인보호장비 등 소방대원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가 있다. 바로 레스큐탑(대표 박정운)이다.

 

부산이 고향인 박정운 대표는 어린 시절 외삼촌들을 통해 스킨스쿠버를 처음 접했다. 어렸을 적 취미는 직업으로까지 이어졌다. 군 제대 후 경남 남해에서 스쿠버다이빙 리조트 사업을 시작한 그는 그곳에서 뜻밖의 손님을 맞이했다. 바로 소방관들이다.

 

스킨스쿠버에 그야말로 ‘진심’이던 박 대표. 그는 당시 국내에선 쉽게 볼 수 없던 장비를 많이 갖추고 있었다. 이를 본 소방관들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장비 성능과 활용에 관한 대화가 오갔다.

 

박 대표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한 소방관들은 “장비 업체를 차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그가 레스큐탑을 설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레스큐탑은 단순 유통이 아닌 소방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그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또 사옥에 로프 교육장을 마련해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로프레슨을 하고 있다. 

 

<119플러스>가 ‘소방관들과 친화적인 기업’이 되는 게 제1의 목표라는 박정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레스큐탑은 어떤 기업인가.

소방대원은 화재나 구조 등 재난현장에서 시민을 구조하는 게 본질적 역할이자 최우선 사명이다. 이 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각종 구조ㆍ개인보호장비가 꼭 필요하다. 

 

레스큐탑은 2015년 10월 설립했다. 품질 좋은 구조 장비만을 납품하고 업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보호장갑, 안전모, 안전화, 수난ㆍ산악구조 장비 등 소방대원 보호와 시민 구조에 쓰이는 거의 모든 장비를 취급한다. 

 

최근엔 소방뿐 아니라 해양경찰과 군 등 다른 특수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주력제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한 가지만 주력제품으로 삼지 않는다.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등 개인보호장비부터 전문적인 로프ㆍ수난 구조장비까지 소방대원이 몸에 걸치고 손에 쥐는 모든 장비가 주력제품이다. 굳이 주력제품을 꼽지 않는 이유는 현장의 상황이 너무나 복잡ㆍ다양하기 때문이다.

 

레스큐탑은 특정 한 브랜드의 장비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물리적 한계를 해결하는 토탈 솔루션 제공에 집중한다.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은.

장비 유통업체는 소방대원에게 속된 말로 보따리상 같은 이미지다. 그래서 접근방식을 달리했다. 매우 친숙한 로프와 수난구조 분야만큼은 소방대원보다 더 전문가가 되기로 했다. 그래야 레스큐탑을 더 많이 신뢰하고 찾을 거로 생각했다.

 

그 일환으로 IRATA 최고 등급인 레벨 3을 취득했다. 최소 2년, 2천 시간의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하는 고난도 자격이다. 시도 소방본부에도 한두 명 정도만 있는 거로 안다. 또 51m 테크니컬다이버와 DPV 다이버,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까지 보유 중이다.

 

두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장 대원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어느새 많은 대원이 레스큐탑 장비의 품질을 믿어주기 시작했다.

현장 대원의 의견을 수렴해 그들의 실제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기획하고 만든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직접 개발한 제품이 궁금하다.

구조장갑과 팽창식 구명조끼, 구조튜브 등 세 가지다.

 

구조장갑은 구조대원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구조대원들이 장갑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호소한 불만은 손가락 끝부분이 쉽게 뜯어진다는 점이다. 원인을 살펴보니 손가락 끝 재봉선이 가로 방향으로 처리돼 있어 마찰과 마모에 취약한 구조였다.

 

 

레스큐탑이 개발한 구조장갑 아머엑스는 손가락 끝을 감싸 덮는 방식으로 재봉했다. 또 손 크기에 딱 맞는 핏으로 장갑을 벗지 않아도 카라비너 체결 등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내구성과 신축성은 물론 엄지와 검지 부분에 터치 기능을 장착해 장갑을 낀 채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도 있다.

 

팽창식 구명조끼 역시 구조대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대부분 구명조끼는 부력 기능을 갖춘 채로 시중에 납품된다. 하지만 부력 기능이 있으면 수중 구조 활동이 불가하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로는 물속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레스큐탑 구명조끼는 사용자가 원할 때 공기를 주입하는 제품이다. 영국 UML 사의 수동식 인플레이터 방식을 채택해 착용자가 손잡이를 당기면 구명조끼가 팽창한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해양수산부 KOMSA 형식승인과 KC인증을 받았다.

 

 

구조튜브는 평상시엔 접어 뒀다가 물에 닿으면 즉시 튜브로 변하는 제품이다. 센서가 물과 접촉하면 CO₂(이산화탄소)가 즉시 튜브 내부로 주입된다. 보관 시 사이즈는 15×8㎝지만 튜브로 펼쳤을 땐 72×24.5㎝로 변한다. 부력은 75N 이상이다.

소방업체 최초로 소방관들에게 로프교육도 하고 있다고.

재작년 여름 신사옥을 매입해 부산 기장으로 이전했다. 물건 입ㆍ출고 과정에서 넓은 공간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소방관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바로 로프 훈련장이다.

 

로프구조 현장이 많은데 로프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은 걸 알게 됐다. 폐교 등에서 훈련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레스큐탑에서, 레스큐탑이 취급하는 장비로 로프 훈련을 하면 능력이 향상되고 레스큐탑과 소방대원, 또 소방대원끼리의 유대관계가 좋아질 거란 생각에 큰마음을 먹고 단장했다.

 

2025년 5월 오픈했고 지금까지 100여 명이 교육받았다. 이곳에서 훈련하면 공식 교육시간으로 인정받는다. 향후 IRATA 공식 인증 교육기관이 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현장 대원들과 친화적인 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 대원들은 보호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하고 우린 그들이 필요한 품질 높은 제품을 납품할 의무가 있다.

 

상생해야 하는 관계다. 그러나 관서와 업체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분명 존재한다. 현장 대원이 자유롭게 레스큐탑 로프 교육장에 오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레스큐탑의 지난 10년간 발자취를 이어가려고 한다. 소방대원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그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공급ㆍ개발할 계획이다. 현장 대원 사이에서 ‘우리의 불편함을 잘 알아주고 우리가 요구한 제품을 만들어주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게 최종 목표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6년 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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