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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옷은 멋보다 ‘신체 보호’가 우선”… 특수기관 유니폼 기업, ‘토브 더 가먼트 메이커’

군ㆍ경찰 등 특수기관에 공급… 연구, 생산, 디자인, 품질까지 직접 관리
현장 의견 적극 수렴해 탄생한 하이퍼옵스, 내구성ㆍ편의성 ‘탁월’ 평가
다양한 국책 R&D 사업 참여… 특수 임무 환경 맞춘 전술복 기술 개발
중앙소방학교ㆍ일선 관서에 기능성 의류 납품… 소방시장 진출 본격화
윤현수 대표 “현장에서 믿고 착용할 실용적 제품 만드는 기업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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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6/04/03 [10:00]

[COMPANY+] “옷은 멋보다 ‘신체 보호’가 우선”… 특수기관 유니폼 기업, ‘토브 더 가먼트 메이커’

군ㆍ경찰 등 특수기관에 공급… 연구, 생산, 디자인, 품질까지 직접 관리
현장 의견 적극 수렴해 탄생한 하이퍼옵스, 내구성ㆍ편의성 ‘탁월’ 평가
다양한 국책 R&D 사업 참여… 특수 임무 환경 맞춘 전술복 기술 개발
중앙소방학교ㆍ일선 관서에 기능성 의류 납품… 소방시장 진출 본격화
윤현수 대표 “현장에서 믿고 착용할 실용적 제품 만드는 기업 되겠다”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6/04/03 [10:00]

 

의ㆍ식ㆍ주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세 가지 요소다. 이 중 옷을 뜻하는 ‘의’의 역사는 약 1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 조상들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수단을 넘어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만들어 입었다. 나무껍질 또는 큰 잎을 몸에 두르거나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벗겨 입는 방식이 인류 최초의 의복으로 알려진다.

 

이후 천연, 화학 등 다양한 섬유가 등장하고 봉제 기술이 발달하면서 옷은 점차 정교한 형태를 갖추게 됐다. 특히 옷이 개인의 정체성과 개성을 드러내는 매개로 자리 잡으면서 오늘날 의류 산업은 기능적 필요보다 유행을 따르는 방향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옷 본연의 목적인 ‘신체 보호’를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토브 더 가먼트 메이커(The Original Value The Garment Maker, 대표 윤현수)다.

 

토브 더 가먼트 메이커는 기능성과 특수 목적 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ㆍ공급하는 기업이다. 주로 군과 경찰 등 국가기관에 납품한다.

 

윤현수 대표는 고등학교 때까지 운동선수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러다 의류 사업을 하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패션업계에 종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회사에 취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의류 산업에 발을 들였다.

 

당시만 해도 패션사업을 계속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군 복무 중 겪게 된 특별한 경험이 이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게 만들었다. 입대 전 근무한 회사 동료들이 부대원들을 위해 단체 티셔츠 100여 장을 맞춰 보낸 것. 

 

예상치 못한 선물에 전우들은 크게 기뻐했다. 그 모습을 보며 그는 옷이 그저 입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소속감을 주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의류 사업에 일생을 바치기로 다짐했다.

 

<119플러스>가 만난 윤현수 대표는 “옷은 유행을 좇는 게 아닌 환경과 목적에 따라 튼튼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지니고 있었다. 그와 ‘토브 더 가먼트 메이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토브 더 가먼트 메이커(이하 토브)는 어떤 기업인가.

토브는 2012년 설립된 기능성 유니폼(Uniform) 전문 기업이다. 인류가 옷을 만들기 시작한 근본 목적인 ‘신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회사 이름인 ‘TOV(The Original Value) The Garment Maker’에도 이러한 뜻을 담았다. ‘진정한 가치를 담은 옷을 만드는 신’이라는 의미다.

 

 

군과 경찰, 공공기관, 기업 단체 등 다양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소재 연구부터 디자인, 생산,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통합 운영해 내구성과 편의성, 안전성을 갖춘 제품을 제작한다. 평택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10여 년 경력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지난 2017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인도(India)군에 혹한기 대응 의류 ECWCS(Extended Cold Weather Clothing System) 3만벌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에는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로 어떤 제품을 납품하나.

토브의 대표 제품은 2017년 론칭한 ‘하이퍼옵스(HYPER-OPS)’다. 하이퍼옵스는 군 등 특수 임무 수행원을 위해 개발된 전술복과 기능성 유니폼 브랜드다. 전투복(Combat Suit)과 필드복(Field Suit), 전술재킷ㆍ팬츠ㆍ조끼, 혹한기 작전을 위한 방한 의류 등으로 구성된다.

 

 

하이퍼옵스의 가장 큰 특징은 직군별 작전 환경을 고려해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전투복은 고강도 립스탑(Rip-stop) 원단을 사용해 찢어짐을 최소화했다. 팔꿈치와 무릎 등 자주 구부리는 부위에는 신축성을 강화한 소재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필요한 장비를 자유롭게 탈ㆍ부착할 수 있는 모듈형 장착 시스템(MOLLE)과 여러 수납 포켓을 갖춰 작전 환경에서 다양한 장비 운용이 가능하다. 무릎 보호 패드와 통풍을 위한 벤틸레이션(환기) 설계로 장시간 임무 수행 시 활동성 유지에도 신경을 썼다.

 

작전 환경에 맞는 위장 성능을 구현한 여러 가지 디지털 패턴(무늬) 보유로 숲과 사막, 설산 등지에서 은폐 효과를 발휘하는 점도 특징이다.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은?

토브는 단순히 의류를 제작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현장 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제공한다. 책상 위에서 디자인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임무 환경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의견이 반영돼야 제대로 된 옷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이를 위해 특수 임무 수행 기관의 훈련장을 직접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대원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작전이 이뤄지는 지형과 환경을 직접 살펴본다. 장비 운용 방식도 확인한다.

 

직군별로 작전 환경이 다르다. 따라서 실제 임무 수행 과정에서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 어느 위치에 수납해야 편한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기능성 의류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디테일이 기능성 의류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더 나은 기능성 의류를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토브는 현장에 최적화된 기능성 의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국책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했다. 해양경찰청, 경찰청, 군 등과 협력해 실제 임무 환경에 적합한 기능성 의류 연구를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양경찰을 위한 ‘해상진압복’ 연구 사업이다. 토브는 해양경찰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인 ‘오션랩(Ocean Lab)’에 선정, 해상 환경에 특화된 진압복을 선보였다. 

 

3D 모션 캡처 기술로 인체 움직임을 분석해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장시간 작전 수행 시에도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보호대를 일체형 구조로 제작했다. 현재 해양경찰에 납품한 상태다.

 

경찰과 군을 대상으로 한 기능성 의류 개발은 진행 중이다. 경찰청과 난연 소재를 적용한 전술복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또 특전사를 위한 혹한복, 설상복 등 작전 환경과 임무 특성을 반영한 기능성 의류의 실용화를 준비 중이다.

 

최근 소방에도 진출했다던데.

군과 경찰의 기능성 의류를 만들다 보니 같은 특수 분야인 소방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두게 됐다. 비슷한 직군이지만 소방은 군이나 경찰과는 환경이 매우 다르다. 화염과 고열 속에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브에게 옷은 신체를 보호하는 ‘일종의 장비’다. 그런 점에서 소방 분야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최근 중앙소방학교와 경기 성남소방서에 기능성 의류를 납품했다. 향후 방화복이나 방열복 등 소방 특수 장비 분야에 도전하려고 한다. 경찰특공대의 난연 원단 연구에 참여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소방 장비 개발에도 활용해 보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다. 계속해서 소방대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실제 활동 환경에 맞는 장비를 만드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

 

 

어떤 기업이 되고 싶나.

일본의 한 아웃도어 매장을 방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8천m급 고산 등반 의류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원단과 봉제 방식이 궁금해 제품을 구매하려 하자 직원이 어디를 등반할 계획인지 물었다. 

 

“트래킹할 때 입으려 한다”고 답하자 “실제로 등반하는 사람에게만 판매한다”며 구매를 거부당했다. 옷은 멋보다 목적과 기능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다.

 

비슷한 시기 전 세계에서 버려진 의류가 아프리카에 산처럼 쌓여 있는 사진을 보게 됐다. 멀쩡한 옷인데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로 폐기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의류 사업을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가 찾은 답은 “목적에 맞게 오래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으로 옷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된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멋과 생존, 안전, 편리함을 모두 고려한 기능성 의류를 계속 만들어 갈 생각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 특히 소방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싶다.

 

현장에서 믿고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신뢰도 높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 그 발걸음에 소방이 함께해주길 염원한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6년 4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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