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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지금, 당신의 일터는 정말 안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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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소방서 갈산119안전센터 소방위 유경상 | 기사입력 2025/08/26 [13:00]

[119기고] 지금, 당신의 일터는 정말 안전합니까?

부평소방서 갈산119안전센터 소방위 유경상 | 입력 : 2025/08/26 [13:00]

▲ 부평소방서 갈산119안전센터 소방위 유경상

최근 잇따라 발생한 공장 화재 사고는 단순한 안전사고를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순간의 실수나 부주의가 엄청난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손실로 이어지는 걸 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예방이다.

 

특히 공장 화재는 대형 재난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한 피해 역시 일반적인 화재보다 훨씬 심각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전국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024건에 달했다. 이 중 상당수가 대형 화재로 번졌고 올해 1~4월의 재산 피해만 해도 1080억원에 이른다. 화재 원인을 보면 부주의가 44.9%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27.5, 기계적 요인이 11.9%로 뒤를 이었다. 결국 대부분의 원인이 사람의 실수, 즉 인재다.

 

특히 부주의는 사람들의 경각심 부족이나 안전수칙을 습관적으로 무시할 때 발생하므로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은 반드시 정해진 장소에서만 해야 하며 담배꽁초나 라이터를 아무 데나 두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또한 누출이나 화재 위험이 있는 물질은 별도로 관리하고 아주 작은 불씨 하나가 걷잡을 수 없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용접이나 용단 작업을 할 때는 방화포를 반드시 사용하고 작업장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기본이다. 특히 샌드위치 패널처럼 불에 취약한 건축 자재가 많이 사용된 공장이라면 더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기를 가까이에 비치하는 건 필수다.

 

전기 설비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먼지나 수분이 쌓이지 않도록 유지ㆍ관리해야 한다. 낡거나 손상된 전선은 빠르게 교체하고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멀티탭은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최근에는 붙이는 소형 소화 장치처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장비들도 나오고 있으니 그런 것들을 현장에 비치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계 역시 점검이 필수다. 마찰이나 과열로 인한 스파크가 생기지 않도록 기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냉각장치나 윤활유 상태도 항상 신경써야 한다. 장시간 가동은 가급적 피하고 기계 주변의 위험 요소는 사전에 제거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한 번의 화재로 인한 피해는 단지 설비나 자재를 잃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생산 중단, 납기 차질 등으로 인해 기업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평소 소방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작업자들도 소화기 사용법이나 대피 요령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스스로 안전을 챙기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피난 통로에는 장애물이 없어야 하고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고 불이 나더라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이다. 공장 내 숙소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화재 예방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화기의 위험성과 119 신고 방법, 초기 진화 요령 등은 평소부터 잘 숙지시켜야 한다.

 

공장 화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한 번쯤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쌓여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예방만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응책이다.

 

우리의 일터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경각심, 그리고 지속적인 훈련과 철저한 점검이다. 안전은 우연이 아닌 끊임없는 실천에서 비롯된다.

 

부평소방서 갈산119안전센터 소방위 유경상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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