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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시인’ 한정찬, 시집 ‘내 이렇게 살다 보니’ 출간

표제시 통해 삶ㆍ고난 회고… “일흔인 지금까지 감사한 일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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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9/15 [15:44]

‘소방 시인’ 한정찬, 시집 ‘내 이렇게 살다 보니’ 출간

표제시 통해 삶ㆍ고난 회고… “일흔인 지금까지 감사한 일 너무 많아”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5/09/15 [15:44]

▲ 한정찬 시인의 스물아홉 번째 시집 ‘내 이렇게 살다 보니’의 표지  © 한정찬 시인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소방 시인’으로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온 한정찬 시인이 신간 ‘내 이렇게 살다 보니’로 다시 한번 독자와 만난다.

 

지난 10일 출간된 이 책은 한정찬 시인의 스물아홉 번째 시집이다. 도서출판사 시아북에서 발간했다.

 

한 시인은 소방공무원으로 복무하던 1988년 5월 2일 첫 시집인 ‘한 줄기 바람’을 출간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로 시에 입문한 지는 8년이 지난 무렵이었다.

 

‘한 줄기 바람’은 발간되자마자 소방 분야 종사자를 비롯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소방 관련 신문ㆍ잡지와 일반 문예ㆍ문학지 등 다양한 매체에 시를 기고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는 본지(소방방재신문) 내 ‘한정찬의 1분 묵상 문학’ 코너에 102편에 달하는 시를 연재했다.

 

이번 시집의 표제작인 ‘내 이렇게 살다 보니’는 화자(시인)가 겪어 온 삶과 고난을 회고하는 시다. 고통을 미화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감격’과 ‘기도’, ‘감사’ 등의 시어로 승화시킨 게 특징이다. 소박하고 평범하지만 경건한 색채의 언어와 성찰적 고백이 돋보인다.

 

다음은 ‘내 이렇게 살다 보니’의 전문이다. “내 이렇게 살다 보니 / 눈물이 저절로 마를 날 없어도 / 그 고비 고비마다 / 아, 감격이 넘쳐나서 / 그렁저렁 아름다운 강물로 변했네. // 내 이렇게 살다 보니 / 손발이 닳도록 안 해 본 일 없어도 / 그 하루 지날 때마다 / 아, 경건히 몸에 스며 / 이참 저 참 기도하는 삶을 살았네. // 내 이렇게 살다 보니 / 희망이 희나리 그뿐으로 남아도 / 그 순간 맞이할 무렵 / 아, 환하게 웃음 짓고 / 내내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냈네”

 

한정찬 시인은 “일흔인 지금까지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아 ‘내 이렇게 살다 보니’를 발간하게 됐다”며 “서른셋에 출간한 첫 시집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니 앞으로 네 권 더 보태 제33시집까지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약 35년 6개월간 소방공무원으로 일한 후 정년 퇴임했다. 이후 충청남도안전체험관 강사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소방대장, 순천향대학교 소방담당관 등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농사를 지으며 행정안전부 안전교육 전문 인력,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소방안전컨설턴트, 산업안전기술공사 강사, 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홍대용과학관 자원봉사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인으로서는 시ㆍ시조ㆍ동시 분야에 두루 등단했다. 한국공무원문학협회와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한국시조시인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문화예술(문학) 분야에서 여러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엔 충청남도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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