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지만 이 시기에는 매년 다양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먼저 예초기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산소의 풀을 베는 과정에서 손이나 발이 베이거나 돌이나 이물질이 튀어 눈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보호안경, 장갑,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작업자의 반경 15m 이내에는 접근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벌 쏘임 사고가 있다. 9월은 말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성묘나 벌초 도중 벌 쏘임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벌초 작업 전에는 벌집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작업장소에 흙을 뿌려 벌이 날아오르지 않는다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벌에 쏘이면 통증과 부종이 생기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쏘인 부위는 물로 세척하고 냉찜질하며 부종을 줄이기 위해 심장보다 높게 유지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않거나 119를 통해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셋째, 뱀 물림 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가을은 뱀이 겨울잠을 준비하며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로 성묘객이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 독사에 물릴 경우 물린 부위 통증, 붓기, 마비 증상,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 독사는 대부분 머리가 삼각형 모양이나 유혈목이는 머리가 둥근 독사여서 독사인지 아닌지를 현장에서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환자는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하고, 물린 부위 10㎝ 위를 천으로 느슨하게 묶으며,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안전은 미리 준비할 때 지킬 수 있다. 이번 추석에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평안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
대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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