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무더웠다는 여름의 기운도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곧 즐거운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방서는 연휴 기간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최근 통계를 보면 연평균 화재 건수는 연평균 4만1050건인데 이 중 주택 화재의 비율이 20% 가까이 된다.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45명, 원인은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대부분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공동주택(아파트)에서 노후된 멀티탭 사용으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외국의 경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의무화를 우리나라보다 일찍 도입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일본의 경우 설치율 30%대에서 80% 이상을 달성, 화재 사망자가 연간 10% 이상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1977년 의무화돼 2014년부터 이미 50% 이상 보급됐으며 현재는 80%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부터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2017년 30%, 2018년 40% 돌파 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8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며 작은 부주의로도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만 있다면 초기 대응과 대피로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는 소중한 가족의 안전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이번 설에는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안전을 선물하며 가족과 이웃에게 따뜻한 배려를 전해보시길 권한다.
안전은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된다.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보시길 바란다.
남동소방서 담방119안전센터 소방위 고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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