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22명 사망ㆍ8명 부상ㆍ1명 실종(3보)공장 3동 배터리서 연기 피어올라… “15초 만에 전체 뒤덮어”
[FPN 최누리 기자] = 화성시에 소재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2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은 연락이 끊긴 1명을 추가로 확인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총 11개 동의 건물이 들어선 공장부지 내 3동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은 신고 접수 23분 만인 오전 10시 54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01명과 장비 71대를 동원해 오후 3시 10분께가 돼서야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24일 오후 10시 기준) 추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화재로 한국인 2명, 중국인 18명, 라오스 1명, 미상 1명 등 2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는 등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재 초진 선언 이후 수색 작업을 벌인 소방은 사망자 대부분을 최초 불이 시작된 2층에서 발견했다. 중상자 2명과 경상자 6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중상자 1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에 따르면 이날 불은 배터리 포장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 3동은 연면적 2363㎡ 규모(1층은 1204.29㎡, 2층은 1158.69㎡)로 2층은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이었다. 화재 당시 이곳에는 3만5천여 개에 달하는 원통형 리튬배터리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연기가 급격히 발화해 작업실 전체를 덮는 데 1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대피를 위해 출입문을 나와 비상구로 내려가든 다른 곳으로 나와야 하는데 사망자들이 안쪽으로 들어가 짧은 시간 유독성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은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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