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공간 구조작업을 위해 SCBA, SAR를 이용한 공기공급장치 사용
소방관이라면 필수로 착용하는 공기호흡기세트(SCBA)는 기본이라 별도 설명이 필요 없을 거다.
하지만 공기공급장치를 이용한 SAR 장비는 생소할 수 있다.
소방관이라면 필수로 착용하는 공기호흡기세트(SCBA)는 기본이라 별도 설명이 필요 없을 거다. 하지만 공기공급장치를 이용한 SAR 장비는 생소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잠수기능사에서 산업잠수사가 작업하는 표면 공급식 잠수시스템(SSDS) 장비와 비슷하다. 이 글에서 장비의 장ㆍ단점을 논하긴 어려우나 호스가 연결돼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 말하고 싶다.
SCBA 장비로 훈련 중에는 공기가 고갈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지상에서 공기 잔여량을 5~10분 단위로 파악하면서 제2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훈련을 통해 진입 대원의 안전을 지키려면 공기 관리를 어떻게 운영할 건지 모색해 볼 필요가 있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밀폐공간 진입이나 구조작업 중에는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통신이 필수다. 이는 제한된 공간의 크기와 구성, 사용 가능한 장비에 따라 달라진다.
수신호나 빛신호, 로프당김신호 등 여러 형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훈련 간에는 무전을 통한 신호를 이용하면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좋았다. 하지만 무전기의 주파수에 따라 사용 공간이 제한될 수도 있다.
공간이 밀폐돼 통신이 어려운 경우 중계기를 연장해 사용할 수 있을 거다. 소방에 지급된 통신장비를 현장 상황에 맞도록 운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유선 무전 방식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특수 장비지만 가시성이 없는 장거리나 완전한 통신을 위해 권장되는 방법이다. 이 장비를 사용할 땐 끌고 가야 하고 절단이나 단절, 얽힘의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일 수 있다.
이번 교육 때 유선 무전 장비에 대한 사용법을 숙지했으나 장비 운영 문제로 인해 훈련 간에 사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위험 공간 진입 전 환기 절차 밀폐공간에 위험 물질 성분을 분석하고 측정했다면 진입 전 환기 절차를 시행한다. 진입 전 환기에 대한 선택은 자연 환기와 강제 환기로 나눌 수 있다.
ㆍ자연 환기: 자연스럽게 창문, 문을 여는 방법. 예를 들어 화재 후 창문과 문을 열어 배연시킨다. ㆍ강제 환기: 기계적인 방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공기를 빼내는 것(음압 환기)과 공기를 투입 시키는 방법(양압 환기)을 선택해 사용한다. 선택의 경우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음압 환기보다 양압 환기가 더 효과적이다. 때에 따라 한쪽은 공기를 넣고 다른 한쪽은 공기를 빼낼 수 있도록 팬을 배치하면 효과적이다. 자바라 튜브를 꺾이지 않도록 일직선으로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꺾이면 공기 흐름 저항이 생겨 환기효과 저하를 유발한다(약 세 번 이상의 꺾임이 발생하면 성능 저하가 심해진다. 호스가 길어질수록 효율도 떨어진다).
환기할 때는 내부 공기 환경을 아예 바꾸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1. 환기 이론 예시 고용노동부 기준(KOSHA)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20조 “장시간 닫혀있던 밀폐공간에는 유해가스가 차 있을 때도 있어 최소 15분 이상 환기를 한 후 가스농도를 측정하는 게 안전하다” 미국의 경우 기본적인 5회 환기를 기준으로 한다. 그 예로 ex) 직육면체 가로, 세로, 높이가 20, 10, 20ft일 때, 30×20×10=6000ft³(약 169㎥) Fan CFM1)(팬 라벨에서 확인 가능함. 성능)=1000(ft³/min)이라고 가정할 시 6000/1000=6분 한번 환기를 위해 6분 동안 환기를 시켜야 한다. 6분×5회 환기 = 총 30분 환기
ex) 원기둥 반지름 5ft, 높이 10ft 일 때 5×5×3.14×10=785ft³(약 22㎥) Fan CFM(팬 라벨에서 확인 가능함. 성능) = 1000(ft³/min)이라고 가정할 시 785/1000=약 0.7분 한번 환기를 위해 0.7분 동안 환기를 시켜야 한다. 약 1분×5회 환기=총 5분 환기
첫 번째 예시처럼 완전한 환기를 위해 30분 정도가 소요된다면 구조 활동이 필요한 현장에서 활용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만약 구조가 우선시 되는 경우라면 환기 팬을 운용하는 동시에 대원을 투입하는 구조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2. 환기 시 생기는 세 가지 문제점 1) 재순환: 배출된 나쁜 공기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현상 2) 짧게 순환: 공기가 충분한 내부 순환을 이뤄내지 못하고(공기가 무거워서 바닥에 여전히 깔려 있음) 짧은 구간만 환기되는 경우 3) 굴뚝효과: 양쪽의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일부분만 굴뚝처럼 빠져나감
이 문제점들로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1.2m(4ft)마다 공기를 측정하면서 운용해야 한다. 진입 대원들은 개인별 복합가스 측정기 등의 측정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3. 환기 극대화를 위한 방법 현장에서 최대한 빨리 시작하기, 구조대상자에게 최대한 가까이 팬을 위치시키기, 부지런히 모든 공간에 대한 공기측정 실시, 보유한 환기 장비의 CFM을 확인(라벨 부착)해 충분한 성능을 가진 팬으로 환기시키기, 환기를 시작한 후 공기측정 시 안 좋아지면 환기가 잘못된 것이므로 즉각 중지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한다.
다양한 밀폐공간에 대한 접근ㆍ구조훈련 “직접 경험하고 느껴야 알 수 있다”
이번 훈련은 다양한 환경을 대비해 진행됐다. 앞서 배운 대로 진입 전 여덟 가지 절차를 준수해 허가서와 전기차단(LOTO), 위험요소 측정, 환기 등의 절차 후 구조훈련을 진행했다.
수평ㆍ수직 공간에 대한 훈련과 수평ㆍ수직이 연계된 훈련, 철도용 유류 탱크 공간 등에 대한 훈련을 여러 공간에서 다양하게 훈련해 볼 수 있었다. 공간에 대한 진입방법과 장비운반 등의 고려사항 등도 훈련을 통해 직접 경험이 가능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라이프 라인을 사용했는데 이 라이프 라인 운영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미국의 경우 밀폐공간에 진입하는 대원에 대해선 라이프 라인(life-line)을 필수로 운용해야 한다. 대원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라이프 라인을 대원에 연결한 후 진입한다. 단 라이프 라인을 운용하는 대원이 별도로 필요하다. 복잡한 공간으로 진입할 때는 로프의 꺾임이나 쓸림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수직 공간에서 로프 운용은 보통 메인 로프와 빌레이 로프를 사용하는데 이때 라이프 라인 로프를 병행ㆍ운용하면서 구조했다.
그리고 공기공급장치인 SAR과 유선통신장비, 로프시스템을 운용하게 되면 밀폐공간으로 여러 라인을 전개해 들어가기 때문에 섬세한 라인 관리가 요구된다.
1) CFM(Cubic Feet Per Minute): 분당 풍량을 나타내는 단위(ft³/min)
서울소방학교_ 김용한 : kyh4462@seoul.g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4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