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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10초 만에 덮고 노즐로 냉각”… 전기차 화재 솔루션, (주)더세이프코리아

깐깐한 품질 관리로 고객 신뢰 높인 전기차 화재 대응 맞춤 솔루션 ‘세이프돔’
홍현수 대표 “기술 고도화하고 중국 현지 공장 세워 가격 경쟁력 확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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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5/08/04 [10:00]

[COMPANY+] “10초 만에 덮고 노즐로 냉각”… 전기차 화재 솔루션, (주)더세이프코리아

깐깐한 품질 관리로 고객 신뢰 높인 전기차 화재 대응 맞춤 솔루션 ‘세이프돔’
홍현수 대표 “기술 고도화하고 중국 현지 공장 세워 가격 경쟁력 확보하겠다”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5/08/04 [10:00]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새로운 재난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온도가 1천℃ 이상 치솟는 ‘열폭주’ 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은 기존 진압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 화재 시 올인원 솔루션을 제시하며 대응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업이 있다. 바로 (주)더세이프코리아(대표 홍현수)다.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처럼 반복되는 전기차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웠다. 화재감지기 오작동이나 소화설비 불능, 현장 상황에 맞지 않은 장비 부족 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홍현수 대표는 계명대학교에서 산업안전공학을 전공한 뒤 다년간 외국계 기업에서 안전 관리 관련 실무를 쌓아온 전문가다. 2018년부터는 안전 장비 유통 기업인 세이프닷컴을 운영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안목을 길렀다.

 

이후 ‘우리가 만든 제품이 누구에게나 실질적이고 신뢰받도록 하자’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해 더세이프코리아를 설립했다. 업력이 짧은데도 산업안전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밑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는 홍현수 대표를 <119플러스>가 직접 만났다.

 

더세이프코리아는 어떤 기업인가.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자’는 비전으로 2024년 설립된 공공ㆍ재난 안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안전관리공학, 리튬이온 배터리 관리 경험이 풍부한 실무자들과 함께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4월 화재 차량을 주변으로부터 완벽히 격리하는 ‘세이프돔’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세이프돔’의 보급을 확대하고자 국내 판매법인인 제로케이를 통해 영업 대리점을 모집 중이다.

 

 

주력 제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세이프돔’은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이다.

 

인천 청라 화재 당시 전기차에서 불이 난 이후 인근 차량으로 불길이 번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분 2초다. 소방의 현장 도착 시각을 고려하면 이미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바로 이 ‘대응 공백’을 메우는 게 ‘세이프돔’이다.

 

질식소화덮개와 프레임, 바퀴 등으로 구성된 ‘세이프돔’은 고정ㆍ고정 살수ㆍ이동ㆍ이동 살수ㆍ저상형으로 구분된다. 소형부터 1t 전기차 화재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주차장에 세워진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화재지점까지 이동시킨 뒤 돔 형태의 덮개로 차량을 덮는 방식이다.

 

특히 이동 살수형 타입의 경우 소화전을 통해 소방호스를 연결하면 내부에 설치된 117개(상부 69, 하부 48)의 노즐로 물을 분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화염과 유독가스를 제어할 뿐 아니라 배터리에 대한 냉각 소화를 유도한다.

 

또 유압장치를 적용한 프레임 덕분에 적은 힘으로도 10초 이내에 차량을 완전히 덮을 수 있다. SUS프레임이 장착돼 있어 고온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질식소화덮개는 실리카 함량이 96% 이상인 고순도 하이실리카 원단 소재를 사용해 내열 성능이 높다. 스테인리스 방염 원사로 원단을 이어 붙이는 중간 재봉을 해 고열에도 재봉선이 녹거나 손상되지 않는다. 덕분에 불길이 퍼지지 않도록 막을 뿐 아니라 유해가스가 과도하게 밖으로 누출될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

 

질식소화덮개에 사용된 하이실리카 원단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내열성 시험에서 1300℃ 고열에 10분간 노출돼도 녹지 않는다는 시험성적서를 받기도 했다.

 

현재 이 제품은 파주시청과 파리크라상 성남 신축공장에 납품됐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LX하우시스와는 제품 공급을 위한 미팅을 진행 중이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세이프돔’을 찾는 고객 대부분은 건물 관리자나 안전 책임자다.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질식소화덮개의 경우 무겁고 커 화재 시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실제로 성인 여러 명이 달려들어야 차량을 덮을 수 있다.

 

화재 경보가 울리는 긴박한 상황에선 일사불란한 초기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반면 ‘세이프돔’은 혼자서 10초면 화재 차량을 완전히 덮을 수 있어 고객들이 이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세이프돔’ 개발부터 완성까지 과정이다.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제품이라 ‘과연 우리의 의도대로 실제 상황에서 작동할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2018년식 중국 BAIC BJEV의 EC200 전기차를 대상으로 ‘세이프돔’이 화재 확산을 막고 배터리를 냉각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시험 시작 후 45분이 되자 1차 폭발이 발생하고 2분 뒤 2차 폭발이 이어졌다. 외부로 노출된 가연가스가 착화되면서 차량이 흔들렸지만 차량을 덮은 ‘세이프돔’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화염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아내기까지 했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내부 살수 후 돔을 열었을 때였다. 재발화 없이 배터리가 냉각됐고 온도는 65℃까지 안정된 걸 확인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눈으로 확인한 그때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이 경험으로 제품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큰 원동력이 됐다.

 

품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품질 관리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 인증을 획득하며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품질 관리는 원단 수급 단계부터 시작되는 만큼 샘플 테스트를 통해 꼼꼼히 확인한다. 일부 제품에서 발견되는 조직의 불균형을 없애고자 고르게 직조하는 방식을 고수하며 재질 내구성을 확보하고 있다.

 

가공 과정에선 동작 테스트를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제품을 출고하면 직원이 직접 고객사 현장을 방문해 최종 검수와 동작 시연을 마치는 걸 원칙으로 한다. 실제로 파주시청 납품 당시 현장에서 제품의 특이사항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납품 이후에는 2년간의 품질보증과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에서의 피드백은 더세이프코리아를 성장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품 개선과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생 기업인 만큼 고객과의 신뢰 확보는 중요하다. 믿음을 쌓는 첫 단추가 바로 품질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더세이프코리아 제품은 믿을 만하다”고 말하는 그날까지 품질에 대해선 한 치도 양보하지 않겠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을 꿈꾼다.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 글로벌 진출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우선 소방관이 ‘세이프돔’을 주력 장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수조 기능을 추가하는 등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현재는 승용차가 대상이지만 전기버스 화재까지도 대응 가능한 제품 개발을 해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사물인터넷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화재 대응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 운반선과 같은 특수 산업 분야에도 진출하고 싶다.

 

또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비용에 부담이 생기면 망설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오릭스캐피탈코리아와 손잡고 36개월간 비용을 분납하면 장비 소유권을 이전하는 ‘자산 소유형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에 세운 현지 공장이 완공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에서 생산하는 고품질 제품은 미국과 호주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렇듯 더세이프코리아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향후 ‘전기차 화재 대응’을 생각하면 더세이프코리아가 떠오를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5년 8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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