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지역 36만명의 인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서대문소방서 전경

주자(朱子)는 사람이 꼭 지켜야할 여섯 가지 덕목을 통해 덕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뜻을 세울 수 없고 다른 사람을 다스릴 수도 없다고 했다. 지방의 관찰사나 수령은 학식과 덕망을 갖추고 덕으로 백성을 다스리면 백성은 행복하고, 백성이 행복하면 자연히 나라는 발전하게 마련이다.

▲서대문소방서 박두석 서장     ©

서대문소방서(서장 박두석)는 규제나 처벌위주의 강제성을 두기보다는 실제 지역주민들이 생활에 불편함을 겪지 않으면서 자발적으로 화재예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매우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소방행정을 구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다중이용업들의 화재사고가 빈번하면서 인명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다중이용업소 업주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개 연말에 몰려 실시하는 경향이 크고 업주들 보다는 종사자들이 대신 받고 있어 교육의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서대문구의 경우 다중이용업소 밀집지역인 신촌지역은 단란주점, 노래방 등 731개의 다중이용업소들이 밀집해 있어 철저한 화재예방과 관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화재에 대한 안전과 교육이 필수이지만 업주들 대부분 안전에 대한 의식이 소홀하다.

서대문 소방서는 이러한 폐단을 없애고 자율적인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달부터 10월까지 매달 둘째, 넷째주 목요일에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11월에 보충교육을 실시해 주민들이 편리한 시간을 선택하여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응도가 높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다중이용업 영업주 자유안전점검매뉴얼’을 발간하여 주민들이 화재안전예방에 보다 상세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이해 놓았다.

다중이용업 영업주 자율안전점검매뉴얼은 방염성능검사 업무 처리절차, 완비증명 처리절차,  영업주 등 종사원 안전수칙, 다중이용업소 소방ㆍ방화시설점검 체크리스트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업소에 상시 비치해 놓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인근 초등학생들이 직접 소방안전체험교실에서 안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

또한, 소방서내에 마련되어 있는 소방안전 체험장을 교육생들에게 제공함으로서 화재시 발생될 수 있는 조건들을 직접 체감하게 함으로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데 일조하고 있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체험학습공간으로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살아 있는 현장 교육이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박두석 서장은 “지역주민 만족할 수 있는 참 봉사행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조직의 인화단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소방서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대민서비스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한다.

직원간의 봉사와 희생정신이 살아있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봉사자로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소방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이야기로는 종종 좋은 글이나 안부의 편지를 인터넷으로 보내거나 호프데이 같은 이벤트를 열어 직원들과 함께 어울리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현장에 불쑥 나타나 격려도 하고 업무의 불편사항들을 일일이 점검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의 표정이 항시 밝고 입가에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박두석 서장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지난 1988년 소방에 첫발을 내디딘 후 행정자치부 소방국과 인천소방본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소방행정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원만한 대인 관계와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대외로부터 인정받아 인천소방본부 감찰담당, 행정자치부 조정관, 인천소방본부 방호과장, 서울특별시 서부소방서장 등을 역임하고 서대문 소방서 초대서장으로 지난 1월 2일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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