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열 파이어킴(주) 대표가 스틱을 설명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
[FPN 박준호 기자] = 자동소화시스템 제조기업 파이어킴(주)(대표 김병열)의 움직임이 연초부터 분주하다.
국내 최초로 노벡 소화약제를 사용한 소공간용 소화용구의 KFI인정을 받은 ‘스틱(STICK)’은 미국 UL인증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를 겨냥한 ‘레드블럭(Red-Block)’은 가스 자동소화장치의 형식승인을 진행 중이다. 파이어킴은 올해 안에 이 두 제품 모두 인증을 완료해 국내ㆍ외 소방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15년 11월 설립한 파이어킴은 창업한 지 4년도 안 돼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영국 등에서 11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엔 사우디와 인도 등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또 포스코와 LG화학, 서울시청,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소화장치 공급 계약을 완료하고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파이어킴의 큰 장점은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부설연구소에 근무하는 인원만 현재 10명에 이른다. ‘생명을 살리는 제품을 만든다’는 사명 아래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민 안전과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로 배전반에 설치되는 ‘스틱’을 비롯해 지난해엔 중ㆍ대용량 소화용구인 ‘레드블럭’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신호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센서+’를 선보였다.
파이어킴의 주력 제품은 가스계소공간용 소화용구인 스틱이다. 자체 개발한 소화캡슐(복합 폴리머로 구성)은 화재 발생 시 100℃ 이상이 되면 자체 작동해 내부의 친환경 노벡(3M Novec 1230) 소화약제가 분사되는 방식이다. 1초 이내에 90% 이상 약제가 방출될 만큼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 파이어킴의 주력 상품인 스틱. 크기와 노벡 양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된다. © 박준호 기자
|
스틱은 크기와 노벡의 양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된다. 무게가 작고 가벼워 전기시설은 물론 드론이나 전기자동차 등에도 설치 가능하다.
김병열 대표는 “배전반 등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자주 발생한다”며 “스틱을 설치하면 초기에 화재를 빠르게 진압할 수 있어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틱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설치 용이성이다. 나사와 드라이버만 있으면 바로 시공할 수 있고 별도의 주변장치나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바로 작동된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어킴은 제16회 대한민국안전대상 우수제품부분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파이어킴은 무상 A/S 기간과 QR코드를 통해 확실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병열 대표는 “수차례의 연구와 시험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무상 A/S 기간은 7년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제조물 배상책임 보험을 100억으로 가입해 서비스도 강화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로는 제품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구매처와 설치 장소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입력시켜 신속한 A/S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개발한 ‘센서+’는 스틱을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연기와 온도를 감지하면 경보가 울리고 중앙통제실에서는 어디에서 울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칠러 장비나 산업용 기계 등에 적용 가능하다.
‘레드블럭’은 중ㆍ대용량 소화용구로 ESS나 대형드론, 발전소, 개폐기, 수전반, UPS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소화장치다.
김병열 대표는 “최근 ESS 화재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레드블럭은 ESS, 전기차 등의 내부 자연 발화 시 빠르게 화재를 진압해 확산을 막아준다”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형식승인을 획득해 본격적인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라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파이어킴 기업정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