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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내전- Ⅱ

효율적 차량 배치, 소화전 확보와 소방물탱크차 로테이션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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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김남휘 | 기사입력 2022/04/20 [10:00]

소방내전- Ⅱ

효율적 차량 배치, 소화전 확보와 소방물탱크차 로테이션 시스템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김남휘 | 입력 : 2022/04/20 [10:00]

기원전 200년경 중국은 천하가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전쟁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력을 살핀다면 산도 뽑아버린다는 ‘역발산기개세’ 항우의 군대는 비교적 허술했던 한나라 유방의 군세와 비할 바 없이 훌륭했다. 그러나 천하를 통일한 최후의 승자는 놀랍게도 유방으로 끝난다.

 

후세 사람들은 유방의 승리요인으로 전투의 ‘한신’과 보급의 ‘소하’를 꼽는다. 필자는 승리 지분을 한신 4 : 소하 6 정도로 생각한다. 한나라 군대는 전쟁의 천재 ‘한신’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으나 전투력 만랩 초나라 ‘항우’의 군대에 대패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군대가 다시 싸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군사와 물자를 보급해준 사람이 바로 ‘소하’다. 이를테면 항우는 유한 맵인데 유방은 무한 맵이었던 거다.

 

화재 진압이라는 숭고하고 중요한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초한지가 나오고 무한 맵이 나오는 이유는 보급의 중요성이라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지난 호에서도 언급했듯이 화재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1원칙은 원활한 수원 공급이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호에서 또다시 얘기를 꺼냈다. 필자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다. 현실주의 기저에는 실현 가능성이라는 명제가 존재한다. 화재 현장에서 수원이 중요한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수원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다뤄 보겠다.

 

화재 진압 제1원칙 ‘수원의 원활한 공급’

지난 호에도 언급했듯이 ‘어떻게 수원을 끊기지 않게 공급할 건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게 화재 진압 방법론의 시작이 돼야 한다. 문제는 메타인지로 해결해야 한다. 화재 진압의 키포인트는 바로 ‘수원 공급’이다.

 

이 메타인지에 실패하면 절대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없다. 원활한 수원 공급에 대한 방법론의 중심엔 ‘소화전’이 존재한다.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 화재 현장에선 중요하지 않게 다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소화전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 사례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과 같은 화재 현장이 있다. 대한민국 화재 현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화재 진압 장면이다.

 

 

소방차 약 20여 대가 어지럽게 배치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과연 이 현장에서 소방활동에 직접 사용되는 차량은 몇 대나 될까? 더 나아가 ‘해당 현장에서 필요한 소방차량은 몇 대일까?’라는 물음을 먼저 던져야 한다.

 

이게 생각에 관한 생각, 즉 메타인지다. 메타인지를 적용한다면 해결책은 수원의 확보, 다시 말해 소화전 확보가 이 현장의 ‘화재 진압 제1원칙’이 돼야 한다. 소화전이 확보된다면 화재 현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량 20여 대를 6대로 정리했다. 해당 현장의 소화전은 실제 소화전 위치를 반영해 두 개다. 도심지이기에 다행히도 소화전 두 개가 존재한다.

 

이런 현장에서 소화전의 존재는 끊기지 않는 보급라인을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우리 소방관들이 위태롭지 않을 확률뿐 아니라 시민이 안전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작전도를 보면 일단 소화전 2개에 물탱크차를 1대씩 배치한다. 배치된 물탱크차는 소화전을 직결 연결해 소방펌프차에 수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건물 출입구가 2개이기에 펌프차는 2대를 배치했다. 1대만 배치해도 문제는 없으나 소화전 전면과 후면 2곳을 점령했기에 소방펌프차도 전ㆍ후면 각각 1대를 배치해 유사시를 대비했다.

 

3층 건물이지만 고가차를 전ㆍ후면 한 대씩 총 2대를 배치했다는 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 현장에서의 고가차는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용으로 배치했다. 현장 활동에 사용하지 않는 소방차량들은 대로변 차량대기소를 지정해 대기시키면 된다.

 

위 화재 현장을 세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인근 소화전 2개 점령: 수원 확보

2. 펌프차 2, 물탱크차 2, 고가차 2대 배치: 화재 진압 구조 설계

3. 소방장비 전ㆍ후면 배치: 가외성 확보  

 

효율성을 차치하더라도 더 쉬운 방법을 선택해보자. 두서없이 엉켜 보이는 차량 배치와 6대로 꼭 필요한 차량만 배치한 통제된 현장. 당연히 후자가 더 쉽다고 할 수 있을 거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to be or not to be’의 문제에 대한 선택만이 남는다. 차량 배치가 가져오는 성공의 효과는 일타쌍피를 넘어 일타4피 정도 된다.

 

1피. 쉽고 효율적이다. → 소방관이 안전해진다.

2피. 차량 재배치가 가능하기에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 위험요인 소거는 안전성의 증가를 의미한다. 

3피. 차량이 정리돼 유사시 활용 가능한 소방력을 확보할 수 있다. 

       → 위험성이 낮아지면서 안전성이 증가한다.

4피. 화재 현장을 포위할 수 있다. → 화재 확산 가능성이 작아진다. 

       → 소방관도, 시민도 모두 안전해진다.

 

아이러니한 건 소방차량은 더 적게 사용하는데 화재 현장은 더욱 쉬워지고 효율적이 된다. 복잡성에서 오는 위험요인 소거로 인해 얻어지는 이득은 안전성 향상이다.

 

결국 ‘효율적 차량 배치’는 화재 진압에 가장 기초가 되는 기본적인 초기 Set-up이다. 초기 세팅 값의 적절성은 해당 화재 현장의 중후반을 결정짓는다. 해당 화재 현장의 성패가 이 초기 차량 배치에서 절반은 판가름 날 수 있다. 

 

위 사례는 다행히도 소화전이 가까이 있는 경우다. 그러나 대한민국 화재 현장은 소화전이 근처에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런 현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 개념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소방전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방차 로테이션 시스템

 

화재 진압 실전론은 사진과 영상으로 설명하는 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다. 위 그림과 같이 우리는 화재 현장에서 연환계를 자주 사용한다. 먼저 연환계의 폐단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연환은 서로 묶는다는 뜻이다. 우리 화재 현장에서 필자는 굉장히 신기한 장면을 발견했다.

 

화재 진압에 필요한 소방용수 공급 ‘연환계’ 장면이 굉장히 이상한데 이 장면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화재 현장에 물이 끊기지 않게 물을 공급한다’.

 

이것이 화재 현장에서 급수의 대전제다. 그리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차량을 서로 얽히게 연환을 펼치지 않아도 된다. 아니 연환을 펼치면 반드시 패하게 된다. 그 이유는 다음 사진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 출처 www.youtube.comwatchv=bM_WYuNe9Og

 

이 장면이 대한민국 화재 현장의 가장 큰 메타오류다. 주택가 화재 현장은 대부분 이런 양상을 띤다. 골목길은 좁고 집들이 서로 맞닿아있어 연소확대 우려가 늘 있다. 화재 현장에서는 인명구조 상황이 언제든 펼쳐질 수 있다.

 

해당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위험 상황 경우의 수를 세어보자. 위태로워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도 많기에 가장 큰 위험요인을 우선순위로 나열해 보겠다.

 

1.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열의 복사열로부터 위태로워진다.

2. 추가적인 차량의 진입과 퇴각이 불가능하기에 전술적 변화를 줄 수 없다.

3. 구급 차량이나 고가차량이 현장에 필요한 상황이 오면 대응할 수 없다.

4. 에탄올이나 유류 등 미상의 위험물 노출로 소방관, 소방차량이 갑자기 위태로워질 수 있다.

5. 각 소방차량 연결로 인해 일순간 소방용수가 한꺼번에 소진돼 현장에 수원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6. 수원이 일순간 부족해지고 나서 추가 출동한 물탱크차량에서의 급수가 어려워진다.

7. 차량이 이동 불가 상황이 됐기에 구조적으로 유휴 장비와 인력이 발생하게 된다.

 

기원전 500년경 중국 춘추전국시대 병법가 손무는 총 삼십육계로 구성된 병법서를 저술했다. 바로 ‘손자병법’이다. 손무는 언제나 전쟁의 책략에 있어 상책과 중책, 하책의 선택권으로 구성된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위 현장에서의 상책은 소화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

 

만약 인근에 소화전이 없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중책이다. 중책은 위 화재 현장에 소화 용수가 끊기지 않도록 소방차량이 끊임없이 출동하면서 급수해주는 거다. 그러나 위 화재 현장은 이 중책을 사용하기엔 불가능한 상황이 돼버렸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책략은 하책뿐이다. 하책은 출동한 소방차량을 계속 현장에 진입시켜서라도 화재 진압 용수가 끊기지 않게 해야 한다. 안타까운 건 하책을 쓰면 쓸수록 위태로워진다는 데 있다. 

 

하책을 사용하면 다음 사진과 같은 화재 현장이 된다. 열역학 제2 법칙에서는 전체 시스템의 엔트로피가 항상 증가하는 방향으로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엔트로피는 물질의 열역학적 상태를 나타내는 상태함수다.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쓸모없어지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정의한 게 엔트로피다.

 

간단히 정리하면 엔트로피는 ‘무질서’ 또는 ‘복잡해짐’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필자도 살면서 엔트로피 증가를 피부로 느끼곤 한다. 계속해서 복잡성이 증가하는 서재에서 말이다.

 

엔트로피는 가만히 둬도 증가하는 데 화재 현장 차량 배치에 있어 엔트로피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래와 같은 현장이 되고 만다. 

 

▲ 출처 www.youtube.com/watch?v=ahS1hqRerCI

 

초기 엔트로피는 위 첫 번째 사진과 같이 조금씩 증가한다. 그러다 화재가 커질수록 화재 현장의 엔트로피는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필요한 인력과 장비가 증가하면서 필연적으로 화재 현장은 복잡계(complex)가 된다.

 

그리고 화재 현장에서 엔트로피 고려 없이 소방차량을 배치하게 되면 위 두 번째 사진처럼 엔트로피로부터 역습을 받게 된다. 지난 호에서 다뤘던 소방차량 전소 사고는 이런 이유로 발생하곤 한다. 따라서 간결한 차량 배치는 화재 현장을 쉽고, 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끝판왕’이다.

 

우리는 엔트로피로부터 역습받고 난 후 내상을 입어선 안 된다. 엔트로피로부터 역습을 여유롭게 회피한 다음 크리티컬 어택을 찍어줘야 한다. 이 크리티컬 어택이 바로 ‘물탱크차 로테이션 시스템’이다. 

 

다음 사진은 화재 현장에서 연환계를 극복해낸 3D 소방용수 급수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화재 현장에서 우리는 선(line)상에서만 사고해 왔다. 수관의 1차원적 진입만 생각했던 거다. 하지만 1차원을 넘어 3차원적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선상의 아리아(?)를 점ㆍ선ㆍ면 3D로 접근해 극복해내야 한다. 

 

 

선착대는 좁은 골목길 내로 진입하기로 하자. 이때 선착대 소방차량은 메인 펌프(Main Pump)가 된다. 메인 펌프를 제외하고 나머지 차량은 회차가 가능게끔 되도록 대로변에 배치한다.

 

위 사진에서 보면 ①②③ 차량은 대로변 회차 가능지역에 배치하고 급수는 수관을 통해 이뤄지도록 한다. 그리고 ①번 소방차량에서 선착대 펌프차량으로 급수하고 급수가 종료되면 급수 수관을 해체한다.

 

②번 소방차량은 ①번 소방차량의 자리로 와서 급수 수관을 연결하고 선착대 펌프차량으로 급수를 이어간다. ③번은 반복이다.

 

그 후 급수가 끝난 ①번과 ②번 소방차량은 인근 소화전을 찾아 물탱크에 물을 보수하러 가야 한다. 보수가 끝나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위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게 소화전이 부족한 지역에서 엔트로피 역습을 회피해 낼 수 있는 필살의 전술이다.

 

이 과정에서 깨알 같은 팁을 주자면 선착대 펌프차와 물탱크차가 화재 현장 인근에 진입했을 때 후착대는 차량을 진입시키지 말고 타고 온 차량에서 수관을 토출해선 안 된다. 후착대 소방차량은 회차 가능 도로변에 선착대에게 급수를 하기 위해 차량을 배치한다.

 

소방차량에 탑승한 화재 진압 대원들은 도보로 선착대 펌프차와 탱크차로 와서 수관을 토출해야 서로가 편해진다. 동시에 수원 관리도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완성된다.

 

추가적인 팁은 물탱크차가 급수를 끝내고 소화전으로 보수하러 갈 때 물탱크차 운전원은 상수도압으로 보수하지 않고 흡수로 빨아들여 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진으로 설명하면 ①②③ 차량이 무한 반복 로테이션한다. 이게 바로 ‘물탱크차 로테이션 시스템’이다. 화재 현장에 적용해 현장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하자.

 

 

이제 다시 손무의 병법서로 돌아와 상책을 논의해 보면 소화전 직결로 화재 현장까지 소방용수를 공급하는 실제 사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소화전 직결연결을 상책이라고 하는 이유는 소화전을 확보했을 때 화재 현장은 위태로워질 확률이 낮아지고 반대로 안전성은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소화전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수관을 얼마나 많이 연결해야 하는 걸까?’ 하는 물음에 대한 해답이 궁금해질 거다. 먼저 해외 사례를 살펴보자. 다음은 일본 사례다. 일본은 그야말로 너무도 많은 수관을 연장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첨부하겠다. 

 

▲ 출처 www.youtube.comwatchv=SImy7BVwhIE

 

일본 어느 시장 화재인데 인근의 소화전이란 소화전은 거의 다 점령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 점은 그 소화전으로부터 수관을 연장해 화재 현장으로 수원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관을 어느 정도 연장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정확히 못 한다.

 

하지만 일본 사례로 볼 때 그 정도만 가늠해 각자 현장에 적용토록 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눈에 보이는 사항은 언제나 소방차량의 진ㆍ출입 가능성을 고려해 소방차량을 배치했다는 점이다. 불가피한 배치엔 다른 소방차량의 진ㆍ출입에 최대한 장애가 되지 않도록 배치한 것도 흥미롭다. 

 

▲ 출처 www.youtube.com/watch?v=jmz_t0mKVUY

 

이건 미국 사례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소방차량에 물탱크가 없는 경우가 많아 우리와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소화전 점령 전술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너무나도 많아 보인다.

 

위 출처의 영상을 보면 수관 전개도 소방차에 실려진 수관이 풀리면서 수관을 전개하는 흥미로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애초에 소화전 점령이 기본 전술이 된 건 그 지역만의 특성이 반영됐을 거다. 하다 보니 물을 싣고 다니기보다 쉽고 편해서 점점 소방차에 물탱크를 싣지 않는 전술이 중심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소방은 노동 집약적인 업종이다. 노동 집약형 업종인 우리 소방에서 노동 절약을 위한 노력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수관을 전개하는 수고로움(?)과 효율적이고 안전한 소방전술의 비교 이익을 따져본다면 후자 쪽 이득이 훨씬 크다.

 

그러므로 우린 이러한 수고(?)쯤은 감내하고서라도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_ 김남휘 : nami002@gg.g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2년 4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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