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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글로벌 1위 제세동기 전문기업 ‘졸메디컬’

엄격한 품질관리로 전 세계 공급 매출 10억 달러 ‘훌쩍’
전 품목 美 FDA/PMA 승인으로 실효성과 안전성 입증
꾸준한 피드백 제공, 진보된 기술력으로 관련 시장 선도
간호사에서 졸메디컬 한국 총책임자 된 ‘이미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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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8/20 [10:00]

[COMPANY+] 글로벌 1위 제세동기 전문기업 ‘졸메디컬’

엄격한 품질관리로 전 세계 공급 매출 10억 달러 ‘훌쩍’
전 품목 美 FDA/PMA 승인으로 실효성과 안전성 입증
꾸준한 피드백 제공, 진보된 기술력으로 관련 시장 선도
간호사에서 졸메디컬 한국 총책임자 된 ‘이미경 대표’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8/20 [10:00]

 

심장 제세동기는 심실세동이나 심실빈맥으로 심정지가 온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 리듬을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해주는 의료기기다. 의료진만 사용할 수 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의학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됐다. 덩달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도 변화하는 추세다.

 

졸메디컬은 심폐소생 분야 최고의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설립자인 폴 졸(Paul Zoll) 박사는 세계 최초로 체외형 제세동기를 개발한 인물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심장협회(AHA, America Heart Association)로부터 평생공로상과 라스커스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첼름스퍼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졸메디컬은 1984년 설립됐다. 지난 30여 년간 일관성 있는 기업 구조와 경영방침을 지켜오고 있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규제준수 프로그램을 통해 제세동기 시장에서 눈에 띄는 업적을 쌓고 있는 졸메디컬. 최근에는 매년 10억 달러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세계 시장의 선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기업인 카디악사이언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카디악사이언스 역시 자동 심장충격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졸메디컬의 경쟁사 중 한 곳이었다. 

 

특히 카디악사이언스는 병원 등 의료기관에 강점이 있던 졸메디컬과 달리 백화점 등 상업시설에 영업력이 강했던 만큼 졸메디컬은 카디악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었다.

 

 

제품 안전성 입증, 전 품목 美 FDA 승인 

환경 오염과 사람들의 식생활 변화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심정지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제세동기 시장이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가운데 최근 미국은 제세동기에 대한 강력한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품질과 신뢰성이 보장된 제품만 자국 시장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전 세계 제세동기 시장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나라다. 그만큼 미국의 결정은 관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2월 3일까지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승인과 시판 전 허가(PMA, Premarket Approval)를 받지 못할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자국 내 공급을 내년 2월 3일부터 차단한다. 시판 전 허가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졸메디컬 제세동기는 풍부한 임상 자료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아 왔다. 제세동기와 관련된 제품은 물론 악세사리까지도 미 정부에서 요구하는 승인을 완벽하게 받아 놓은 상태다.

 

 

진보된 소프트웨어 “졸메디컬은 다르다”  

졸메디컬 제세동기의 차별성은 진보된 소프트웨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Case Review’라는 웹 베이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현장에서 케어한 환자의 12리드 심전도와 CPR 깊이, 속도 등의 정보를 구급대원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원격의료 지원 시스템인 ‘Remote Viewing’은 지도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는 과정에서 제세동기 화면에 나타나는 환자의 활력징후(맥박, 혈압, 산소포화도, 호기발 이산화탄소 등)를 실시간 웹으로 전달해 구급대원이 효과적으로 응급처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졸메디컬은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제세동기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에는 기존 제세동기가 갖췄던 흉부 압박의 깊이와 속도, 이완 등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 기능 이외에도 환기 전달 피드백이 새롭게 탑재될 예정이다.

 

환기 전달 피드백 기능은 119구급대원의 환자 이송 과정에서 구급 차량 내부의 과 환기를 방지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해 주는 기능이다.

 

소방에 공급하는 졸메디컬 주요 제품 

졸메디컬은 현재 ▲제세동기 X-Series ▲기계식 가슴 압박 장치 오토펄스(Auto Pulse) ▲이동식 인공호흡기(EMV+) ▲AED Plus ▲Power heart G3, G5 등을 우리나라 소방에 공급하고 있다.

 

‘X-Series’는 환자의 활력징후를 모니터링 하는 동시에 제세동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심폐소생술 시 흉부 압박의 깊이와 속도, 이완 등의 정보를 실시간 시청각적으로 피드백 한다.

 

기계식 가슴 압박 장치 ‘Auto Pulse’는 심정지 환자의 가슴을 전체적으로 압박하는 Thoracic Pump type이다. 흔들리는 구급차는 물론 어떤 각도에서도 고품질의 가슴 압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졸메디컬 측 설명이다.

 

이동식 인공호흡기 ‘EMV+’는 구동을 위한 산소가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크기가 작고 단단하며 조작이 간편하다. 배터리 한 개로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AED Plus’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심장충격기다. 심폐소생술 시 흉부 압박 깊이와 속도에 대한 시청각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EMS 가방에도 휴대가 가능하다.

 

‘Power heart G3’는 패드 부착 부위의 좌우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심장충격기다. ‘Power heart G5’는 심폐소생술 시 흉부압박의 깊이와 속도에 대해 시청각적인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자동 심장충격기 중 하나다. 

▲ X-Series

▲ AED Plus

▲ Power heart G3

 





 

 

 

 

▲ Auto Pulse

▲ Power heart G5

▲ EMV+

 





 

 

 

 

 

 

 

[인터뷰] 이미경 졸메디컬코리아 대표 


“우리나라 응급의학 발전에 도움 주고 싶어” 

 

졸메디컬이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시기는 지난 2013년이다. 당시 직원을 고용하고 제세동기 등의 의료기기를 소방과 병원, 군 등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한국지사의 공식적인 출범 이전까지만 해도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벌이진 않았다.

 

2015년 본사 결정에 따라 한국지사 설립이 결정되자 졸메디컬은 런칭 심포지엄을 마련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깃발을 내걸었다.

 

한국지사의 공식 명칭은 ‘졸메디컬코리아’다. 이미경 대표는 총책임자로서 졸메디컬의 한국 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출신이다. 군과 대형 병원 등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간호사 재직 당시 우연한 계기로 응급의료기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의료기기 전문가들과 의사들이 의료기기 발전 방안에 대해 대화하며 고심하는 걸 본 게 발단이다. 그 이후부터 그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가 만드는 제품의 특성을 습득하며 마케팅에 뛰어 들었다. 

 

이 대표는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처음에는 메드트로닉, 박스터, 필립스 등의 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며 “CEO라는 목표가 생기면서 MBA 과정은 물론 경영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을 살리는 의료기기에 관심이 많다. 다양한 환자를 마주했던 간호사 경험의 영향이 크다. 그중에서도 제세동기에 대한 애착심은 남다르다.

 

심정지가 온 환자의 경우 단 몇 분 사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를 잘 사용하면 건강한 생명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그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점은 우리나라 제세동기의 활용도와 품질이다. 

 

이 대표는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를 같이 사용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이 낮은 편이고 제세동기도 법으로 정해놓은 곳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선진국은 법규에 따른 강제적 비치 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발적으로 제세동기를 비치하는 사례가 많다.

 

이미경 대표는 혼잡한 양상을 띠는 우리나라 제세동기 시장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품질보단 가격을 우선하면서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그는 “저가 제품은 물론 중국에서 넘어온 제품, FDA 승인도 없고 임상적 데이터도 입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시장에 즐비하다”며 “선진 외국보다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장 구조를 보이는데도 품질이 아닌 조달을 통한 가격을 우선하는 경쟁을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심정지로 인한 사망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실제 소방청과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분석한 ‘급성 심장정지 조사통계’에 따르면 급성 심정지 환자는 2008년 2만1905명에서 2017년 2만9262명으로 10년간 약 33.6%(7357명) 증가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구급대원은 가장 먼저 현장으로 출동한다. 제세동기가 소방관들에게도 가장 우선시 되는 필수 장비로 분류되는 배경이다. 이 대표 말처럼 장비의 품질이 좋아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경 대표는 “졸메디컬의 제세동기는 타사 제품과 달리 고품질의 CPR이 가능하도록 흉부 압박의 깊이와 속도, 이완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구급대원들에게 제공한다”며 “심전도를 빠르게 분석하고 짧은 충전 시간으로 Hands-Off time을 최소화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생존 사슬이라 불리는 5단계의 과정을 신속하게 연결해야 하는데 이 모든 단계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 바로 졸메디컬”이라고 강조했다.

 

졸메디컬은 수익적 측면보다 응급의학과 관련된 의료진ㆍ기술진에게 기술, 전략적 지원부터 우선돼야 한다는 사명을 내걸고 있다. 장비를 한 대 더 팔기보단 우리나라 구급대원과 의료진의 고품질 의료행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게 본사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이 대표 욕심이다.

 

이미경 대표는 특히 선진 외국처럼 구급대원들과 의료진, 교수,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우리나라에도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간혹 학회 등을 통해 이런 자리가 마련되기도 하지만 실제 구급대원의 참여율은 매우 저조한 편”이라며 “선진 외국의 경우 이런 행사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또 그 정보를 토대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활동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현장의 구급대원과 의료진, 기업 등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소방에서 앞장서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8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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