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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19]전국 최초 사다리차 모는 여성 소방관, ‘홍사현’

[인터뷰] 충북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홍사현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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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3/02 [12:50]

[Hot!119]전국 최초 사다리차 모는 여성 소방관, ‘홍사현’

[인터뷰] 충북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홍사현 소방사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0/03/02 [12:50]


얼마 전 소방사다리차 운전에 전국 최초로 뛰어든 여성소방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충북 청주서부소방서 홍사현 소방사다.


“어릴 때부터 제복공무원에 대한 꿈은 늘 갖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어요. 바로 취업해 근무하다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제 인생과 능력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공부를 시작했죠”


그녀가 제복공무원 중 소방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는 ‘소방’이라는 조직이 공적인 이익을 위해 일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 혹여나 위험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누군가는 자신을 기억해 줄 거라는 믿음이 강했다.

 


공부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그녀는 2018년 11월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로 배명받아 화재진압대원이 됐다. 화재진압대원으로 열심히 배우면서 활동하던 새내기 소방관에게 기회가 찾아 왔다.


“사실상 기관은 대부분 선임이 담당하시죠. 저 또한 신입이라 운전대원으로 활동하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는데 센터장님께서 신입대원도 모두 소방차량을 운전하도록 연습명령을 하셨습니다. 처음에 펌프차로 도로주행을 했었는데 그때부터 대형 차량 운전에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홍 소방사는 회사 생활을 또래 친구들보다 빨리 시작하면서 운전도 빨리 시작한 편이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면서는 필요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대형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아버지가 평생 화물차와 트레일러를 모는 기사로 일하셨어요. 운전을 처음 배울 때도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형면허를 취득할 때도, 소방관이 돼 소방차량을 훈련하면서도 가끔 모르는 부분은 자문을 구하고 함께 고민하며 도움받고 있어요”


여성임에도 대형펌프차량 운전과 장비 조작에 소질을 보인 홍 소방사.
그녀를 눈여겨 본 센터장은 사다리차를 운행해 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지난해 3월부터 두 달간의 훈련을 마치고 현재는 다목적경량사다리차 운전대원이 됐다.

 

“배울수록 인명구조와 펌프차량의 장점을 모두 가진 경량사다리차에 매력을 느껴 열심히 학습했습니다. 현장에서 엄지를 올려주시는 분도 있고 멋있다고 해주시는 분도 있어요. 뿌듯하기도 하지만 할 일을 하는 건데 너무 많은 칭찬을 받는 것 같아 쑥스러울 때가 많아요”

 

 운전대원이 된 홍 소방사는 지난해 여름 태풍 ‘링링’이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당시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10시간 가까이 야외로 출동을 나갔다. 사다리를 펴고 접으며 유리와 나무, 간판 등 각종 위험요소를 제거하며 안전조치를 했다.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홍사현 소방사는 다목적경량사다리차 운전 말고도 고가사다리(55m)차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운전대원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그녀에겐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교육기관에서 특수차량 교육을 이수하고 사다리차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는 게 목표입니다. 또 고가사다리차나 굴절사다리차 모두 완벽하게 훈련해 언제 어디서나 쓰일 수 있는 운전대원이 되고 싶습니다”


갑자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 어리둥절하면서도 여성이기 때문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는 홍사현 소방사는 선후배 소방관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한 사람의 소방관으로서 사실 성별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소방공무원에 도전했고 다른 선후배분들 모두 노력 끝에 지금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할이 다를 뿐 모두 국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24시간 대기하는 존경스런 동료 소방대원분들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 도움이 되는 일을 잘, 또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3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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