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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19]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로프구조 연구로 구조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바사래 로프구조 연구모임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01/20 [09:30]

[Hot!119]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로프구조 연구로 구조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바사래 로프구조 연구모임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1/01/20 [09:30]


예고 없이 출동 벨이 울리면 위험한 현장에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소방관. 이들의 오랜 고민은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대상자를 구할 순 없을까?’다. 2019년 11월 ‘바사래 로프구조 연구모임(이하 바사래)’은 이런 물음에서부터 시작됐다.


‘바사래’는 순 우리말로 ‘잘 사려진 줄’이란 뜻이다. 정갈하게 잘 정돈된 줄이 사용하기 좋은 것처럼 ‘로프구조 출동 준비가 돼 있는 상태에서 꼬임 없이 원활한 현장활동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방청에 정식 연구모임으로 인정받은 바사래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로프구조 연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아무리 실력이 우수한 구조팀도 로프구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바사래가 현장에서 1분 1초를 줄이기 위한 연구와 훈련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다. 최근엔 ‘들것 모서리 통과’ 등을 새롭게 매뉴얼로 만들고 이 내용을 담은 연구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2020년 11월 20일 찬 바람이 매섭게 불던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 훈련탑에서 로프구조 훈련이 한창인 바사래를 만났다. 이들을 카메라에 담던 기자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바사래는 꿋꿋이 맡은 임무를 해나갔다.


바사래에게 로프구조란 ‘자신은 물론 구조대상자의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 갑자기 닥칠 위험을 최대한 줄이면서 구조하는 일’이다. 강한 의지와 임무 완수, 대원 간 도움 등 삼박자가 맞아야 훌륭한 로프구조가 이뤄진단 뜻을 같이하면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부족한 기술과 전문지식은 서로 채워주는 바사래를 <119플러스>가 직접 만나봤다.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허종진 : 전남 여수소방서 허종진 소방장입니다.


송문섭 : 광주 남부소방서 송문섭 소방교입니다.


오성준 : 광주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항공구조구급대 오성준 소방교입니다.


유재인 :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 유재인 소방사입니다.


유지한 : 바사래 리더인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 유지한 소방장입니다.

 

 

Q 바사래 로프구조 연구모임에 가입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허종진 : 전남소방 119특수구조대 근무 당시 로프 관련 훈련과 교육을 받으면서 조금씩 로프구조에 대해 배워갔습니다. 하지만 로프구조와 현장활동 간 거리감이 느껴져 신속함과 간편함 그리고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술을 배우고자 연구모임에 가입했습니다.


송문섭 : 군인 시절 선임인 유지한 소방장이 중앙119구조본부에서 로프 관련 책자를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 관심이 있었습니다. 광주ㆍ전남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로프구조에 대해 알려준다는 소식을 듣고 연구모임에 가입했습니다.


오성준 : 평소 로프구조와 액세스에 관심이 많았지만 접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위탁교육이 아니면 배울 수 없었죠. 마침 친한 선배의 권유로 로프와 장비, 구조 기법 등 다양한 훈련을 배우는 모임이 있다는 소식에 가입했습니다.


유재인 : 호남119특수구조대 첫 입사 당시 유지한 소방장과 같은 팀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유 소방장과 로프에 대해 얘기하고 훈련하면서 점점 재미에 빠져들었습니다.


유지한 : 구조대원으로서 현장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로프구조 전술과 기술 등을 익히기 위해 바사래를 만들었습니다. 로프구조 현장은 위험과 변수가 많아 상당한 훈련량이 필요합니다. 실질적인 훈련을 거쳐 기술을 배우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Q 모임 활동을 하다보면 보람을 느끼거나 힘들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허종진 : 무심코 지나친 로프구조 시스템과 관련 자료의 이해도가 올라갈 때 보람을 느낍니다. 때론 순수 근력으로 로프를 통해 구조하는 등 일이 생길 때마다 아쉬움이 남아요. 그때마다 아직 배울 게 많다고 느끼곤 합니다.


송문섭 : 외부 초청 강사나 다른 직원이 구조 기법을 제게 물을 때 발전됐다고 느낍니다.


오성준 : 장비에 대해 알아가고 훈련하면서 역량이 향상되는 등 자신이 발전됐다고 느낄 때 보람찹니다.


유재인 : 어렵게만 느꼈던 로프구조 세계관이 조금씩 머릿속에 들어올 때,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힘든 점이 있다면 바사래 활동을 위해 근무 뒤 비번 날 모여 훈련하다 보니 피곤할 때가 있어요. ‘하고 싶다’는 의지는 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 배운 내용을 다 가져가지 못할 때 아쉽습니다.


유지한 : 서로 몰랐던 회원들이 모여 친분을 쌓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뿌듯합니다. 훈련을 거듭하면서 저는 물론 회원들의 실력이 많이 발전됐을 때에도 보람을 느낍니다. 코로나19로 연구모임 활동을 한동안 쉬고 외부 초청 강사 초빙 등 계획했던 사업을 하지 못할 때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Q 로프구조 시 난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로프구조 기법이나 훈련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허종진 : 다양한 로프구조 기술을 익히기 빠듯한데 기법 개발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현재는 다양한 방법을 경험하며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송문섭 : 학습과 훈련을 한 사람과 실무만 접한 사람 간의 견해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성준 : 모서리(엣지) 극복과 장비 숙달입니다. 다양한 모서리를 가정해 훈련하고 끊임없이 장비 활용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재인 : 모서리 통과입니다. 훈련 땐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통과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지한 : 구조대상자를 실은 들것과 구조대원이 어떻게 모서리를 통과할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수많은 팀이 어려움을 느끼는 게 모서리 통과입니다. 항상 다목적삼각대를 갖고 있을 순 없기 때문이죠. 안전한 모서리 통과를 위해 모서리ㆍ들것 유형별 3~5인조 법을 매뉴얼화하기도 했습니다.

 


Q 향후 계획하고 계신 활동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허종진 : 전남소방 동료들과 ‘전남소방’이란 이름으로 국제 테크니컬 로프구조대회에 출전하고 싶어요.


송문섭 : 2021년에는 다시 생활체육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고 로프구조대회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오성준 : 개인역량을 높여 인명구조사1급과 소방팀전술, 로프구조대회 등 다양한 경험ㆍ자격을 취득하는 게 목표입니다.


유재인 : 2년 차 새내기지만 로프구조에 도움되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대회도 나가고 싶습니다.


유지한 : 회원들로 이뤄진 팀을 구성해 매년 국내ㆍ외 로프구조대회에 출전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해외 유명 강사나 구조대원을 초청해 함께 훈련하고 싶습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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