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만 당겨도 물 뿌린다”… 통념 깬 옥내소화전 밸브 ‘바로액션’새로봄엔지니어링(주), 1인 사용 가능한 신기술 소화전 밸브 형식승인 획득
새로봄엔지니어링(주)(대표 장만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혼자서도 간편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옥내소화전 방수구 밸브 ‘바로액션’의 양산 체제를 갖추고 옥내소화전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바로액션’은 급박하고 정신없는 화재 상황에서도 시행착오 없이 옥내소화전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 밸브다. 지난 2023년 말 소방청으로부터 소방용품 신기술로 인정받으며 소방용품 기술기준에 신규 반영됐다. 지난달 10일엔 형식승인 절차까지 완료했다.
이 제품은 호스를 잡아당기기만 해도 작동되는 기능을 중심으로 레버, 핸들 등 다양한 방식의 옥내소화전 방수를 실현한다. 화재 시 사용자가 호스(관창)를 화점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만으로도 제품 하단부 호스 고리가 자동으로 당겨져 밸브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수동기동 방식의 소화전에서도 통용된다. 다만 수출용 제품엔 이미 펌프 기동 스위치가 적용된 상태지만 국내용은 현재 형식승인을 준비 중이라는 게 새로봄엔지니어링 설명이다.
소화전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화재 등으로 호스를 전개할 공간이 충분치 않을 땐 ‘PULL’이라는 단어가 투각된 레버를 당겨 밸브를 개방할 수 있다. 물론 부착된 핸들로도 개방과 폐쇄가 가능하다.
새로봄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기존 옥내소화전은 핸들을 여러 차례 돌려 방수구 밸브를 개방해야만 정상적인 방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밸브가 강하게 잠긴 경우가 많아 힘이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 등은 핸들을 제대로 돌리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밸브를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핸들을 충분히 돌리지 않더라도 방수되는 소리가 들리면 일반 사용자가 밸브 개방에 성공한 거로 오해하고 핸들 돌리기를 중단하는 경우다.
더 큰 문제는 일반 옥내소화전을 화재 발견자 혼자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기존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선 두 명이 필요하다. 한 명은 관창을 든 채 화점으로 향하고 다른 한 명은 소화전 앞에서 핸들을 돌려 밸브를 열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펌프 기동 스위치까지 조작해야 하는 수동기동 방식 소화전의 경우 일반 사용자가 펌프 기동 스위치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문제들은 소화전 사용을 포기하게 만들거나 대응 시간을 지연시킬 공산이 크다. 결국 화재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게 새로봄엔지니어링 설명이다. 이 같은 한계를 정조준해 개발된 차세대 옥내소화전 방수구 밸브가 ‘바로액션’이다.
‘바로액션’은 소화전 형태에 따라 좌측형과 우측형으로 제작되며 호스릴 타입은 개발 중인 상태다. 새로봄엔지니어링은 제품 모니터링용 투명창과 LED 조명이 내부에 적용된 전용 소화전함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인천 서운산단에 제1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등 양산 준비를 마쳤다.
장만구 대표는 “이미 품질을 인정받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엔 제품을 공급 중이고 캄보디아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과는 국내 형식승인을 기점으로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운 ‘바로액션’의 형식승인으로 우리나라 옥내소화전 시장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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