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선만으로 전력ㆍ통신 한 번에 해결”… 주소형 동파 방지 시스템 등장(주)우현시스템 “세계 최초 시간 분할 통신기술 적용, 30분에 한 번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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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우현시스템의 주소형 동파 방지 시스템 © FPN |
[FPN 박준호 기자] = 별도의 통신선 없이도 동파 방지 히터의 상태는 물론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나노필름히터 전문 업체 (주)우현시스템(대표 임성택)은 최근 세계 최초로 시간 분할 통신기술을 접목한 ‘주소형 동파 방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소형 동파 방지 시스템’은 열선과 메탈히터, 나노필름히터 등 다양한 종류의 히터별 모니터링은 물론 온도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전원을 제어하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V-BOX와 컨트롤판넬 등으로 구성된다.
우현시스템에 따르면 동파 방지 히터를 감시ㆍ제어ㆍ통합관제하려면 통신선을 별도로 구축해야 한다. 통신방식은 크게 DC(Direct Current)와 전력선, 무선 통신 방식으로 나뉜다.
DC 통신은 정보 신뢰성이 완벽한 반면 구축 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전력선 통신은 설치가 간편하나 AC 통신 칩이 고가에다 정보 혼선으로 신뢰성이 낮다. 무선 통신은 이동성ㆍ확장성이 뛰어나지만 구조물 전파장애로 통신 안정성이 떨어진다.
우현시스템의 기술은 기존 전원선을 시간에 따라 ‘전기공급 모드’와 ‘통신 모드’로 나눠 사용한다. 즉 평상시엔 전원을 공급하다 특정 시간에 전원을 멈추고 통신 모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임성택 대표는 “그동안 동파 방지 히터를 실시간 확인하려면 통신선을 따로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 제품은 별도의 통신선 없이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공사 기간이 단축되는 건 물론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30분에 한 번씩 30초 동안 컨트롤판넬에서 동파 방지 히터의 작동과 실시간 온도, 장애 발생 등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며 “모니터링하는 동안 열 공급이 잠시 멈추지만 온도가 영하 20℃인 상황에서도 배관온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고장 구역을 알 수 있는 주소 설정 기능을 갖췄다. 임 대표는 “면적이 큰 대형건축물에는 동파 방지 히터가 많게는 수천, 수만 개가 설치되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위치 파악이 안 돼 현장 점검 시간이 크게 소요된다”며 “주소형 동파 방지 시스템은 제품 혹은 장소마다 주소를 부여해 정확히 어느 곳에서 이상이 생겼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고 했다.
컨트롤판넬에서 제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점검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히터 설치 위치의 주변 온도에 따라 맞춤형 자동 제어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임 대표는 “동파 방지의 핵심은 얼마나 높은 열을 지속해서 가하느냐가 아니라 소화수가 얼지 않게끔만 유지하면 되는 것”이라며 “특정 온도 설정 후 그 이상이 되면 작동을 멈추고 이하로 떨어졌을 땐 저절로 가동되기 때문에 기존 동파 방지 시스템보다 전기료가 최대 70% 절감된다”고 전했다.
또 기존 건축물에 설치된 열선과 메탈히터, 나노필름히터와 100% 호환이 가능하다. 별도 선로 공사 없이 V-BOX와 컨트롤판넬만 교체하면 바로 주소가 부여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신규 대상물은 물론 기존 시설의 동파 방지 시스템을 간편하게 관제ㆍ컨트롤 할 수 있어 에너지 저감을 통한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임 대표 기대다.
임 대표는 “주소형 동파 방지 시스템은 통신공사와 현장 점검을 없애고 전기효율과 편리성은 높인 획기적인 제품으로 최근 특허등록을 마쳤다”며 “지하주차장의 습식 스프링클러 설비 의무화로 동파 방지 시스템이 주목받는 만큼 앞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