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문원경)은 지난 6일 소방차 색과 외부 디자인 등의 교체 방안을 내부방침으로 정하고 올해 상반기 중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내 소방차는 1960년대에 첫 등장해 반세기 가까이 국민들의 머릿속에 ‘빨간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빨간색이 다른 색에 비해 눈에 잘 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고, 불, 테러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최근 서비스 업종들의 기업이미지를 변화시키거나 강조하는 흐름에 맞춰 색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고 소방방재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구조차와 사다리차 등 용도에 따라 차량 색을 구분시키거나 빨간색과 다른 색을 혼용하는 방안, 명도가 높은 다른 색으로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함과 동시에 화재진압 대원들의 군 용어인 ‘소대’라는 표현으로 조직을 편성하고 있어 이 부분도 개선하기로 했다. 청의 한 관계자는 “소방방재청이 화재 진압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급과 구조 등 국민 생활 주변에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소방차를 굳이 빨간색으로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소방학교 조선호 실장은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는 도시 이미지와 어울리는 다양한 색의 소방차가 운행되고 있다”고 전하며 “소방차가 빨간색인 것은 눈에 잘 띄며 부를 상징하고 악을 내 쫒는다는 믿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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