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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단소리] 소방관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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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06/12/09 [14:04]

[쓴소리 단소리] 소방관 그들은 누구인가?

김영도 기자 | 입력 : 2006/12/09 [14:04]


각종 재난현장에서 생사를 앞 다투는 사투를 벌이면서도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안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부끄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해주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매일같이 재난과의 치열한 전투를 치러야만 하는 그들이지만 군인들보다도 못한 처우를 받으면서도 자신이 맡은 본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면 기자로서 그들의 권익을 세워주지 못한 부끄러움에 죄송스런 마음만 앞선다.

소방 전문병원 하나 없는 소방방재청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몇 년간 소방병원 설립을 위해 질질 끌어오다가 이제는 경찰 전문병원에 더부살이하겠다고 하니 가뜩이나 비좁은 병실에 환자들을 보내어 눈칫밥 먹게 할 것인지? 행정조직에 있는 분들께 감히 묻고 싶다.

말로만 일선 소방공무원들 챙긴다고 하지 말고 그들을 위해서 단 한 번이라도 눈물 흘려본 적이 있는지 답답한 심정 금할 길 없다.

매년 국감 때마다 지적사항이 터져 나온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우제항 의원으로부터 초대 청장이었던 권 욱 씨가 질타를 받았다.
 
내용인즉, 언제 보따리 싸가지고 나갈지 모르지만 우는 아이에게 젖 물린다고 소방공무원들을 위해서 울어보라는 것이었다.

그나마, 과부 속마음 홀아비가 더 잘안다고 경찰직을 지내보았던 의원으로서 소방관들에 대한 애정을 느꼈는지 한 마디 던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온 국민이 소방관들의 헌신과 노력을 알고 있지만 그들에게 정작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들이 이슬만 먹고 사는 것도 아닐 터인데 지자체의 예산문제로 인원 충원하기도 어렵다 하면서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럭 파헤치는 것은 예사이고, 남은 예산 다 쓰기 위해 행정직 공무원들 해외연수 보내기에 급급하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형평성이 어긋나는 사회이었던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그들에게 뜨거운 갈채를 보내지 못할망정 제대로 된 소방장비 하나 운용하기도 힘들고 방화복 하나 여벌로 주기에도 빠듯한 형편이라니 이래도 되는 것인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고 불나방처럼 불길 속으로 재난 현장 속으로 뛰어드는 그들을 향해 어차피 화재현장에 들어가면 앞이 보이지 않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말하는 당신은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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