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6월에 접어들었지만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며 한여름과 비슷한 날씨가 됐다.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다양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탈수,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이 있다. 각각의 질환은 그 원인과 예방 방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를 이해하고 대비해야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탈수는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상태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탈수를 예방하려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게 좋다. 특히 운동 전후와 더운 날씨에는 더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물은 한번에 많은 양을 마신다고 몸에 전부 흡수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나눠 마시길 추천한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음료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열경련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과도하게 손실될 때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나트륨 같은 전해질이 부족해져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물뿐만 아니라 이온 음료를 통해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땀을 많이 흘려 정제염을 많이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면 위경련 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양의 섭취는 피해야 한다. 과도한 신체 활동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예방할 수 있다.
일사병은 야외의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며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되는 상태다. 증상으로는 고열, 의식 혼미,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4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야외활동을 할 경우 모자나 양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주기적으로 그늘이나 실내에서는 시원한 물을 마시며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일사병 증상이 나타났을 때 충분한 휴식과 체온을 내리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열사병은 가장 심각한 온열질환으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의식 소실과 혼수상태, 신체의 경직 등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운 환경에서 장시간 머무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습도가 높고 고온인 밀폐 공간에서의 활동은 피해야 한다. 또 장시간 단독 활동을 피하고 주변 사람들이 서로의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영유아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온열질환들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 그리고 더운 환경에서의 주의 깊은 행동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올여름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
대구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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